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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4.19)
등록 2013.09.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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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불교계 ‘4대강 사업’ 반대 본격화 … KBS만 보도 안 해
2. KBS ‘북 공격설’에 거듭 무게 · MBC “한국군 기뢰 가능성도”
 
 
4월 17∼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불교계 ‘4대강사업 반대’ 본격화, KBS만 침묵
 
 
 
1. 불교계 ‘4대강 사업’ 반대 본격화 … KBS만 보도 안 해
 
17일 서울 조계사에서 불교단체와 스님, 재가불자 등 1만여명이 모여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水陸大齋/내생(來生)을 받지 못하고 바다와 육지를 떠도는 원혼에게 공양하며 원통함을 풀어주는 불교 의식)’를 봉행하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또 6월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생명의 강 살리기에 동참하는 후보를 지지하자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현 정부의 4대강 개발 사업은 필연적으로 나와 우리 그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끌어갈 후손들의 삶의 기반마저 훼손할 것”이라며 “일부 토건세력의 배불림을 위해 자연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절한 호소와 외침을 외면하는 독재적 국책 사업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교계는 전국 주요 사찰에 4대강 사업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불자 서명운동 추진, 법회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방송3사는 불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MBC와 SBS는 17일 단신으로 보도하는데 그쳤고 KBS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MBC <공사 중단 촉구>(단신/4.17)
SBS <‘4대강 반대’ 수륙대제>(단신/4.17)
 
MBC는 17일 단신 <공사 중단 촉구>에서 “불교시민단체와 사찰 50여 곳이 동참한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가 오늘 서울 조계사에서 열렸다”며 “스님과 불교신자 등 모두 1만여 명이 참여한 오늘 행사에서 불교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공사 중단을 촉구하면서 인간을 위한 개발과 경제성장의 과정에서 희생된 물과 뭍 생명들의 넋을 위로했다”고 간단하게 전했다.
 
SBS도 17일 단신 <‘4대강 반대’ 수륙대제>에서 “스님 천여 명과 불교 시민단체 등 불교계 인사 만여 명은, 17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서 ‘4대강 생명살림 수륙대재’를 열고 정부의 4대강 사업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지율 스님은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사업 홍보영상이 사실과 다르다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16일 고소했다고 밝혔다”고 짧게 보도했다.
 
 
2. KBS ‘북 공격설’에 거듭 무게 · MBC “한국군 기뢰 가능성도”
 
17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을 통해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보수 정객들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며 ‘북 연루설’을 부인했다.
주말에도 방송3사는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보도를 주요하게 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북한이 중국 어선단에 숨어 NLL을 침범해 중어뢰로 공격했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등 ‘북 공격설’에 거듭 무게를 실었다. MBC는 ‘한국군이 설치한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제기했다. SBS는 과거 북한이 도발했을 때 정부가 외교적 압박을 가해온 사례를 전하고, 외신들이 ‘북 연계설’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김석 기자/4.17)
      <“영원히 기억할께요”>(유승연 기자/4.17)
      <중어뢰 타격 유력>(소현정 기자/4.17)
      <“北 관련 없다” 첫 언급>(송창언 기자/4.17)
      <수중 탐지 장비 보강>(김주한 기자/4.18)
      <“北 연계시 안보리 회부”>(정인성 기자/4.18)
      <온 국민 한마음>(최영은 기자/4.18)
 
KBS 17일 <중어뢰 타격 유력>(소현정 기자)은 외부 폭발 충격파 등을 감안했을 때 중어뢰로 공격했을 것이라고 추정한 뒤, 북한이 “NLL을 우회해 공해상을 거쳐 들어와 유효사거리인 서쪽으로 3∼4킬로미터 떨어진 지점, 즉 백령도 서쪽 외해에 은폐해 있다가 어뢰를 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인양된 함미 절단면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선으로 잘라진 점, 그리고 충격을 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또 북한 잠수정의 침투 방법으로 “중국 어선단에 숨어 NLL을 지나 백령도 외해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이 같은 방식의 북한 잠수정 침투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고 덧붙였다.
<“北 관련 없다” 첫 언급>(송창언 기자)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며 “(북한이)날조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함미 인양 이후 미국에서까지 북한 연계성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하자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아웅산 사건 때는 사흘 만에 ‘터무니 없는 망동’이라고, KAL기 폭파사건 때는 7일만에 ‘아무런 관련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18일 <수중 탐지 장비 보강>(김주한 기자)은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우리 군의 대잠초계 능력이 또다시 논란”이라며 “군 당국은 소형 항공기까지 탐지 가능한 3차원 레이더를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긴 2016년까지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해군의 장비 개선 필요성을 주요하게 전했다.
<“北 연계시 안보리 회부”>(정인성 기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드러났을 경우 유엔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제기했다며 “유엔 안보리를 통해 국제 사회의 지지라는 명분을 얻은 뒤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을 실질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KBS는 17일과 18일 자사에서 진행한 천안함 성금모금 생방송 소식을 주요하게 전했다.
17일 첫 꼭지 <온 국민이 함께 울었다>(김석 기자)는 “온 국민이 그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 “저마다 내 일처럼 아파하며 쓴 수많은 편지가 추모의 벽 한가득 거대한 물결을 이뤘다”며 시민들이 쓴 글을 소개했다.
<“영원히 기억할께요”>(유승연 기자)에서도 “희생 장병을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KBS 특별생방송에는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힘이 됐다”며 자사의 생방송 내용을 전했다.
18일에도 <온 국민 한마음>(최영은 기자)에서 자사의 성금모금 생방송 소식을 전했다.
 
 
MBC <어뢰에 무게 기뢰에 가능성도>(이성주 기자/4.17)
       <北 입장 발표 “관련설 날조”>(배선영 기자/4.17)
       <“유도어뢰 가능성”>(이성주 기자/4.18)
 
MBC 17일 <어뢰에 무게 기뢰에 가능성도>(이성주 기자)는 “70년대 중반 이후 우리 측이 폭뢰를 개량해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 설치했던 전기식 기뢰가 천안함이 연안에 근접하자 바닥에서 솟아올라 터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전역 장병은 2001년 연화리 앞바다에서 부표를 설치하는 작업을 했는데 “15∼20m 깊이에 30∼50m 간격으로 기뢰가 설치돼 있었고, 어구나 로프에 감겨있어 위험해 보였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또 “그 기뢰가 약 1.5볼트의 전압만 가하면 폭발하는 걸로 알고 있다”, “볼타전지 원리로 바다 물속에서 4볼트까지의 전기가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는 ‘여권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北 입장 발표 “관련설 날조”>(배선영 기자)는 북한이 ‘천안함 침몰 관련설’을 부정했다며 “사고 이후 입장표명은 물론 단순한 사실 보도도 하지 않았던 북한이 뒤늦게 자신들의 무관함을 밝히고 나선 것은 국제적 여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는 ‘군과 정부가 북한의 연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했다”고 덧붙였다.
<“유도어뢰 가능성”>(이성주 기자)은 민군합동조사단 관계자가 천안함이 외부폭발로 침몰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며 ‘유도어뢰 가능성’을 다뤘다. 보도는 미국의 마크48, 중국의 Yu-6, 러시아 타입 65, 우리나라의 ‘백상어’ 등이 이 같은 유도어뢰인데 ‘백상어’는 1기당 가격이 10억원에 달한다며 “이런 어뢰가 발사된 거라면, 사고당시 천안함 반경 5km 안팎 지역에 우리 군의 감시망을 뚫고 북한 잠수함이 침투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런 유도어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BS <“북 관련설 날조”‥첫 공식입장>(정호선 기자/4.17)
       <의혹 확산 차단 의도>(김우식 기자/4.17)
       <절단면 맞춘 모양이 관건>(박세용 기자/4.17)
       <北도발 때마다 외교 압박>(손석민 기자/4.17)
       <‘北 연루 가능성’ 주목>(주시평 기자/4.17)
       <“北 잠수함 탐지장비 보강”>(심영구 기자/4.18)
       <“화약 흔적 안나왔다”>(김지성 기자/4.18)
 
SBS 17일 <“북 관련설 날조”‥첫 공식입장>(정호선 기자)은 북한이 ‘북 관련설’을 부인했다며 “북한 연루설 확산의 이면에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보 문제를 통해 보수진영을 결집시키고 국제적으로 북한을 압박하려는 남한 정부의 계산이 깔려있다고 북한 당국은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천안함 침몰로 숨지거나 실종된 장병들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의혹 확산 차단 의도>(김우식 기자)는 “북한 연루 의혹이 갈수록 구체화되면서, 북한 당국은 더이상의 침묵이 연루 사실의 시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 전문가들이 원인 조사에 공동 참여한 점,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 쏟아질 국제적 비난 여론을 예상할 때, 북한으로선 이를 차단해야할 급박함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절단면 맞춘 모양이 관건>(박세용 기자)은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맞춰 파공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버블제트 가능성이 크고, 파공이 있거나 선체 상당부분이 떨어져 나갔다면 어뢰에 직접 맞았거나 가까이에서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정확한 침몰 원인은 함수 인양 후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北도발 때마다 외교 압박>(손석민 기자)에서는 68년 1.21 청와대 기습사건, 83년 버마 아웅산 사건 등 과거 북한의 ‘도발’ 사례를 거론하며 군사적 보복은 미국의 반대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한 대신 외교적 압박을 가했다며 이번에도 정부 대응은 외교적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北 연루 가능성’ 주목>(주시평 기자)은 외신보도를 전했는데 AP, 뉴욕타임즈 등이 ‘북한 여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北 잠수함 탐지장비 보강”>(심영구 기자)은 파도와 조류가 거셀 때 “현재 대잠 초계함에 장착된 음파 탐지기를 가동한다고 해도 반경 2킬로미터 내에 있는 잠수함이나 수중무기를 탐지하지 못할 확률이 30% 가량 된다”는 군의 설명을 전한 뒤, 군이 장비 보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밖에 해상 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육군 일색인 합참 작전본부에 해군의 장성급 인사를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약 흔적 안나왔다”>(김지성 기자)에서는 화약폭발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민군합동조사단이 ‘버블제트’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어뢰 등 무기 추정 금속 파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끝>
 
 
 
2010년 4월 1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