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브리핑
1. 핵안보정상회의 유치…KBS, ‘MB정권 홍보’ 가장 적극
2. SBS, 검찰 ‘피의사실 공표’ 그대로 보도
4월 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KBS ‘정권홍보’에 가장 적극
1. 핵안보정상회의 유치…KBS, ‘MB정권 홍보’ 가장 적극
13일 첫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물질이 테러 집단에 넘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4년 내 전 세계 관리 취약한 핵물질 방호 노력에 동참하고, 핵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핵안보를 핵군축·핵 비확산·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함께 핵문제의 4대 축으로 설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이 불참했으며, 핵무기 관리에 취약한 국가로 지목받고 있는 파키스탄에 대한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또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 사실상 핵 개발국이거나 핵보유 등을 의심받고 있는 국가들도 제외돼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한국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발표하며 “한반도가 직접적인 핵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점이 고려되고, 한국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있어 모범적인 나라라는 점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남북간의 대화노력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국제사회를 동원한 압박에만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당장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북한이 정부 재산을 동결하고 직원들을 추방하고 있지만 정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3일 방송3사는 한국이 2차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국으로 유력하다는 사실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 개최’ 등 회의 개최의 의미와 부수적 효과 등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특히 KBS와 SBS는 뉴스 첫머리로 비중 있게 보도했으며, KBS는 이 대통령의 일정을 방송3사 중 가장 자세하게 보도했다.
KBS <2차 핵정상회의 한국개최 유력>(최재현 기자)
<‘핵물질 폐기’ 성과>(이재원 기자)
KBS는 뉴스 첫 꼭지로 2차 핵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유력하다며 의미와 개최 규모 등을 적극 전했다. 또 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의 일정도 방송3사 중 가장 상세하게 보도했다.
첫 꼭지 <2차 핵정상회의 한국개최 유력>(최재현 기자)은 2차 핵정상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유력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전하며 “우리나라가 핵안보 정상회의를 유치할 경우 G-20 유치에 이어 경제와 안보 분야의 세계 최상위급 정상회의를 모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중요한 계기는 물론, 원자력 분야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북핵 문제 해결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국제사회에 다시 한번 인식시키기 위해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덧붙였다. 또 “핵안보 정상회의에는 약 50개 나라 정상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차 회의 유치에 성공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다”며 의미와 개최 규모 등을 부각했다.
<‘핵물질 폐기’ 성과>(이재원 기자)는 우크라이나가 핵물질 폐기를 선언했고, 미국과 러시아도 각각 34톤의 플루토늄 폐기 협정에 추가 서명하기로 했다고 핵정상회의 ‘성과’를 전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핵 안보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했다”, “바이든 미 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는 미 행정부가 FTA에 상당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 평화적 원전 이용의 모범 국가라는 이미지를 알림으로써 원전 산업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며 청와대의 평가를 상세하게 전했다.
SBS <2012년 핵정상회의 유치 유력>(손석민 기자)
<‘핵 없는 세상’ 진전>(주시평 기자)
SBS도 첫 꼭지로 한국이 2차 핵정상회의 유치에 유력하다는 점을 자세하게 전했다.
첫 꼭지 <2012년 핵정상회의 유치 유력>(손석민 기자)은 “핵안보정상회의는 핵무기와 핵물질 등 핵문제를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담으로 참석 정상 수만 50명이 넘는 초대형 국제회의”라며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러시아, 중국의 지도부가 교체되는 2012년에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을 관리하고 원전 수출 확대 등 경제적 기대효과도 감안해 회의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G20에 이어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유치하게 되면 한국은 새로운 정치 경제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이 대통령이 바이든 부총리 등을 만났다고 짧게 덧붙였다.
<‘핵 없는 세상’ 진전>(주시평 기자)에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고농축우라늄 폐기를 선언하고, 칠레는 고농축우라늄 18Kg을 미국에 넘기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핵무기와 핵물질 유출 우려에 관해서도 각국 정상은 뜻을 같이 하는 등 핵폐기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의의 성과를 전했다.
MBC <핵 정상회의 개막>(이호인 기자)
<한국 개최 유력>(박재훈 기자)
MBC는 핵 정상회의 내용과 의미 등을 먼저 전한 뒤, 한국이 2차 개최지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핵 정상회의 개막>(이호인 기자)은 핵안보 정상회의 성명 내용과 진행상황 등을 전한 뒤, 1945년 유엔 창설회의 이후의 최대 규모의 회의지만 북한과 이란은 초청되지 않았다며 “두 나라 문제는 정식 의제는 아니다. 하지만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북한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핵 정상회의의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한국 개최 유력>(박재훈 기자)은 한국이 2차 핵안보정상회의 유치가 유력하다며 “한국은 북한 핵 개발 위협에 노출돼 있다는 점, 그러면서도 비핵화 원칙을 성실히 지켜왔고 원자력을 모범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점 등에서 참가국들도 적극 지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핵안보 정상회의는 안보분야 최상위 회의로, 유치한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를 유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이 대통령이 바이든 부통령,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만났으며 이후 회의에서는 한국의 원전운영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 참가 47개국 중에서만 절반 이상이 아직 원전이 없거나 이제 도입 계획을 세우는, 잠재적인 원자력 수요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른바 ‘원전 세일즈’에도 주력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 SBS, 검찰 ‘피의사실 공표’ 그대로 보도
13일 SBS가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한 전 총리 혐의 사실을 그대로 보도했다.
SBS <“돈 직접 건넸다”>(김요한 기자)
SBS <“돈 직접 건넸다”>(김요한 기자)는 ㅎ건설회사 전 대표 한 모 씨가 검찰 조사에서 “지난 2007년 3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한명숙 전 총리에게 모두 9억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시기는 한 전 총리가 총리직 퇴임 이후 열린우리당에 복귀해 대선후보 경선을 준비하던 때”라고 전했다. 또 “한 씨는 4차례 모두 한 전 총리 집에 찾아가 직접 돈을 건넸으며, 이 가운데 한 번은 한 전 총리 승용차에 돈을 실어주기도 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는 보도 말미에 “한 전 총리 측은 검찰이 또 한 번 공작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며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짧게 덧붙였다. <끝>
2010년 4월 1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