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3월 29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3.30)■ 오늘의 브리핑
1. 어선이 찾은 함미 … KBS “어민들 애절한 마음이 만든 기적”
어선이 찾은 함미 … KBS “어민들의 애절함이 만든 기적”
- MBC ‘북 공격 가능성’ 적극 보도
- MBC ‘북 공격 가능성’ 적극 보도
방송3사는 29일에도 KBS 23꼭지, MBC 25꼭지, SBS 17꼭지 등 메인뉴스의 대부분을 천안함 관련 소식에 할애했다. 보도 내용에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는데, KBS는 정부와 군의 대응을 제대로 비판하지 않았다. 어선이 함미를 찾았다는 보도에서 해군을 비판한 MBC와 SBS와 달리 KBS는 “어민들의 애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이라고 표현하는데 그쳤다.
한편 ‘북 공격설’에 대해 비교적 차분한 보도태도를 보였던 MBC가 29일 보도에서는 ‘북 공격설’을 적극 보도하고 나섰다.
<기뢰·어뢰 폭발 가능성>(하준수 기자)
<사고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이민영 기자)
<“北 도발 가능성도 검토”>(김귀수 기자)
<北 해안포 발사 태세>(김영민 기자)
<더딘 구조 거센 불만>(이중근 기자)
<어선이 함미 찾았다>(장덕수 기자)
<“출발 더 빨랐더라면”>(김덕원 기자)
KBS는 천안함이 ‘암초’에 걸려 침몰했을 가능성을 전하는 한편 ‘북한 공격’ 가능성도 보도했다.
<해도에도 없는 수중 암초>(정인성 기자)는 천안함 사고 지점에서 8백여미터 떨어진 곳에 해도나 GPS에도 없는 ‘홍합여’라는 암초가 있다는 백령도 주민들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폭발이 일어났다면 응당 떠 있어야할 파편이나 부유물도 발견되지 않은 점”, “사고 당시 화약이나 기름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 “최초 충돌음을 들었다는 함장의 말” 등이 “암초 충돌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기뢰·어뢰 폭발 가능성>(하준수 기자)에서는 호주 해군이 8천톤급 구축함 배 밑에서 어뢰가 폭발하도록 한 실험 장면을 비추며 “전문가들은, 배 밑에서 터지면 기뢰도 어뢰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한다”, “이 정도 파괴력(배가 반파된 것)으로 볼 때 기뢰나 어뢰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국방위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이 북측이 과거 한국전쟁 때 설치한 기뢰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한 뒤, “일부 전문가들은 어뢰나 기뢰 공격으로 함체가 두동강날 경우에 떠오르게 마련인 다량의 함내 부유물도 보이지 않고, 화약냄새도 없었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이민영 기자)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배를 인양해야 알 수 있다고 전하면서, 보도 말미에 “김태영 국방장관은 오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의 기뢰가 흘러와 우리 지역에 있을 수도 있다며 외부 요인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北 도발 가능성도 검토”>(김귀수 기자)에서는 김 국방장관이 “북한의 계산된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며 “북한군의 직접 연루 증거나 특이 동향이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침묵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北 해안포 발사 태세>(김영민 기자)는 지난 26일 북한군의 ‘행적’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서해에서는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이 있었는데 북한군은 특이한 움직임이 없다가 천안함이 침몰한 지 3시간이 지나 북한 공군기 1대가 새벽에 서해 군사분계선 북쪽 30㎞까지 내려왔다고 전했다. 또 ‘새때’에 대공포를 쐈다는 속초함과 관련해 “군 소식통은 속초함이 당시 대공포를 쏘면서 비행물체를 뒤쫓아가면서 NLL 근처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며 “북한군 해안포가 포문을 열고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어 추격을 포기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더딘 구조 거센 불만>(이중근 기자)에서는 더딘 구조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만 등을 전한 뒤, “지원인력이 사용할 임시숙소로 천막 50개를 설치한 것을 놓고 벌써 해군 당국이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제철거 하는 등 실종자 가족들은 해군 측 움직임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어선이 함미 찾았다>(장덕수 기자)는 함미를 찾은 어민을 취재했는데, “해군 정예 특수부대도 해내지 못한 천안함 함미 발견은, 실종자들에 대한 어민들의 애절한 마음이 만들어낸 작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이 찾지 못한 함미를 어민이 찾았다는 사실을 비판한 내용은 없었다.
<“출발 더 빨랐더라면”>(김덕원 기자)에서는 함미를 최종 확인한 기뢰탐지함 요청이 “사고가 일어난 지 무려 10시간 만의 일”이며 “사고 직후 곧바로 옹진함을 투입했다는 김 장관의 말과도 다르다”고 지적한 뒤,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을 감안해 1분 1초가 아쉬운 상황을 고려한다면 출발이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MBC <“폭발 거품으로 두동강”>(김준석 기자)
<“北 기뢰 흘러왔을 수도”>(전재호 기자)
<국제법상 책임소재는?>(이성일 기자)
<북한군 개입 가능성은?>(이해인 기자)
<민간 어선이 위치 확인>(송양환 기자)
<“알고도 못찾았다”>(김수진 기자)
<기뢰탐지함 10시간 지나 출발>(권희진 기자)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고은상 기자)
<사고 연안에 왜 들어갔나?>(김지경 기자)
<초동대처 아쉬웠다>(양윤경 기자)
<“폭발 거품으로 두동강”>(김준석 기자)은 지난 99년 호주의 어뢰폭발 실험 장면을 전하며 “배의 밑바닥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엄청난 폭발 거품이 일어나고 이 폭발거품이 순간적으로 배를 들어올린 뒤 다시 수축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와 배가 두 동강이 난다”며 외부 폭발 가능성을 전했다.
<“北 기뢰 흘러왔을 수도”>(전재호 기자)는 백령도는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기뢰를 설치했던 지역이라며 ‘북 기뢰’로 인한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전했다. 또 어뢰나 폭뢰일 가능성도 있다는 김 국방장관의 발언을 전했다.
<국제법상 책임소재는?>(이성일 기자)에서는 사고 원인의 책임소재를 따졌는데 북한군이 오래 전에 설치한 기뢰일지라도 국제법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잠수정에서 천안함을 향해 어뢰를 쏘았거나, 우리 해역에 수중 지뢰를 설치해 사고를 일으켰다면 상황은 극도로 심각해진다”며 “북한군의 무력행사에, 사실상 전쟁행위에 해당한다”, “우리 군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보복 군사행동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확실하지도 않은 ‘북한 공격’을 가정해 ‘보복 군사행동’까지 거론한 것이다.
<북한군 개입 가능성은?>(이해인 기자)은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군의 공격 가능성을 성급하게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개입을 낮게 보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며 한나라당 김동성, 유승민 의원,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의원 등의 주장을 전했다. 이어 김 국방장관은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북한의 침묵이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한 것이거나, 도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간 어선이 위치 확인>(송양환 기자)은 어선으로 천안함 함미를 찾았다며 “군 당국은 수색작업의 핵심인 함미의 위치조차 민간 어선의 도움으로 겨우 확인하면서 ‘군은 그동안 뭐했냐’는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에 더욱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알고도 못찾았다”>(김수진 기자)는 김 국방장관이 함미의 위치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며 “실제로 해군이 추정한 위치에서 50m 반경 내의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며 ‘해군은 뭐했냐’고 질타하는 국회 국방위원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또 “해군은 침몰 해역에 부표를 설치했지만 이마저도 바닷물에 떨어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군의 초동 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고 전했다.
<기뢰탐지함 10시간 지나 출발>(권희진 기자)에서는 기뢰탐지함이 사고발생 10시간이 지나 출발했다고 지적했다. 민간크레인도 오늘 출발해 토요일에나 도착하게 될 것이라도 전했다.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고은상 기자)은 군이 설치한 임시막사 50개 동을 실종자 가족들이 모두 허물었다며 “가족들은 실종 장병들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군 당국이 벌써 장례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막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평택경찰서 정보과 소속 경찰관 3명이 발견되면서 가족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며 “경찰관들은 사복을 입고 신분을 숨긴 채 3일 동안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고 전했다.
<사고 연안에 왜 들어갔나?>(김지경 기자)는 천안함이 이례적으로 육지 근처로 접근한 것에 의혹을 제기하며 “한미연합 독수리 훈련의 작전 때문에 항로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천안함이 훈련 참가 대상이 아니라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기상이 맑고 바람도 잔잔했다며 “급히 대피할 상황도 아니어서 의문점은 계속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동대처 아쉬웠다>(양윤경 기자)는 생존자를 해군이 아닌 해경과 어선이 구했다며 ‘파고가 높았다’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다시 함선이 침몰돼도 해경의 고무보트와 어선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건지 반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함수와 함미를 찾는데도 시간이 너무 걸렸다며 특히 함수에 부표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고와 구조 당시 상황에 대한 해군과 목격자들의 증언이 엇갈리면서,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바다속 지뢰’ 위력은?>(한승희 기자)
<어선이 먼저 확인>(조제행 기자)
<답변 ‘우왕좌왕’..질타>(심영구 기자)
<속타는 가족들 눈물>(정경윤 기자)
<‘바다속 지뢰’ 위력은?>(한승희 기자)에서는 기뢰의 종류와 폭발력을 설명했는데, “계류기뢰나 감응기뢰는 공격 지점에 직접 설치해야 하므로, 천안함이 이 두 기뢰에 의해 폭발했다면 북한 도발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1991년 이라크전때 미 해군함이 기뢰에 맞은 사진을 보여주며 “규모가 이보다 10분의 1도 안되는 천안함 정도면 선체가 절단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북 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북한의 노후한 기뢰 성능으로는 단 번에 천안함을 두동강 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제기되는 등 전문가들끼리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반론을 덧붙였다.
<어선이 먼저 확인>(조제행 기자)은 민간 어선이 천안함 함미를 찾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간단한 장비만을 갖춘 민간 어선이 발견할 때까지 천안함 함미 위치를 찾아 헤멨던 군은 할말이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답변 ‘우왕좌왕’..질타>(심영구 기자)는 ‘초동대응을 잘했다’는 김 장관의 답변에 질타하는 국회의원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김 장관은 또, 서해에는 기뢰가 없다고 답했다가 의원들의 거듭된 확인질문에 우리 군이 설치한 기뢰가 없다는 뜻이었다고 정정하는 등 일관성 없는 답변으로 의원들의 질책을 받았다”고 전했다.
<속타는 가족들 눈물>(정경윤 기자)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의 상황을 전했다. 보도는 해군의 무성의한 대응에 항의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비추고,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빈소를 염두에 두고 연병장에 천막을 마련해 뒀다며, 울분을 토했다”고 전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