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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28일 방송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브리핑(2010.3.29)
등록 2013.09.24 18:37
조회 346
 
 ■ 오늘의 브리핑
1. ‘안상수 외압’ 일파만파 … KBS·MBC 단신, SBS 보도 안 해
2. 천안함 침몰 ‘46명 실종’ … KBS, ‘북 공격설’ 적극 제기
 
 
3월 26∼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북 공격 가능성’ 가장 적극 보도
 
 
 
1. ‘안상수 외압’ 일파만파 … KBS·MBC 단신, SBS 보도 안 해
 
28일 명진 스님은 봉은사 법회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자승 총무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2007년 대선 시절 이명박 후보의 형 이상득 의원과 봉은사를 찾아 ‘이명박 후보를 봉은사 법회에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또 자승 원장이 지난 해 12월 24일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에 내려가 마곡사 등 지역 절 주지들을 모아 놓고 “세종시(수정) 문제 협조를 요청했다”며 “그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우리가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조계종 수장인 자승 원장이 ‘안상수 외압’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28일 KBS와 MBC는 단신으로 명진 스님의 주장과 이를 반박한 조계종 총무원 측 주장을 나열했다. SBS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KBS <“자승 총무원장 친여 행보”…“왜곡 주장”>(단신종합/3.28)
MBC <“정권과 밀착”>(단신/3,28)
 
KBS는 단신종합 <“자승 총무원장 친여 행보”…“왜곡 주장”>에서 “명진스님이 자승 총무원장이 대선 전 이명박 후보가 봉은사를 찾아 인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 왔다고 주장했다”고 전한 뒤, “이에 대해 조계종은 끼워맞추기식 왜곡 주장이라고 반박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는 단신 <“정권과 밀착”>에서 “지난 2007년 대선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명박 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자승스님은 지난해 말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 지역 주지들에게 세종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는데 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자승 원장 간에 야합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명진 스님의 주장을 전한 뒤, “조계종 총무원은 명진 스님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2. 천안함 침몰 ‘46명 실종’ … KBS, ‘북 공격설’ 적극 제기
 
3월 26일 저녁 9시 30분경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 배에 타고 있던 104명 중 46명의 병사들이 실종되는 초유의 참사가 빚어졌다. 함정이 침몰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지역에 해군과 해경 등이 총출동했는데도 46명의 병사를 구하지 못한 것, 초계함이 한 순간에 침몰한 이유, 초계함이 육지 근처까지 갔던 이유 등 천안함 침몰에 대한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3사는 27일과 28일 천안함 침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표 참조) 이 가운데 사고 원인, 정부 발표, 보도 통제 상황 등을 다룬 보도에서 방송3사는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사고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KBS는 방송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북 공격설’을 보도했다.
 
 
 
 
KBS <北 어뢰·기뢰로 침몰?>(김귀수 기자/3.27)
      <풀어야 할 4대 의문점>(곽희섭 기자/3.27)
      <‘한반도 화약고’>(김도엽 기자/3.27)
      <“北 정찰기 현장 접근”>(이근우 기자/3.28)
      <“침수되면서 5Km 표류 후 두동강”>(송명훈 기자/3.28)
      <‘같은 70분’ 다른 설명>(박희봉 기자/3.28)
      <해안가 근접 의문>(정인성 기자/3.28)
      <침몰 원인·과정 의혹 ‘증폭’>(김덕원 기자/3.28)


KBS는 방송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북한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27일 <北 어뢰·기뢰로 침몰?>(김귀수 기자)은 북한의 어뢰공격은 함선의 측면이 파손되기 때문에 가능성이 떨어진다면서도 “소형 잠수정이나 잠수 부대에 의한 근접 폭발물 공격은 탐지하기 어려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어 북측의 기뢰 공격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지난해 11월 대평 해전에서 패배한 뒤 보복타격을 다짐한 바 있다”, ‘월러드 미 태평양사령관도 25일 북한이 서해에서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뒤, “(군은)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완전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어야 할 4대 의문점>(곽희섭 기자)에서도 실종자들이 탈출을 못할 만큼 빠르게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은 어뢰 등 직접적이고 강력한 공격이 없었다면 일어나기 어렵다”, “북측의 도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1200톤급의 함정이 해군들이 탈출할 틈도 없이 침몰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반도 화약고’>(김도엽 기자)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3차 서해 교전 이후, 올 들어서도 서해상의 경계 태세는 줄곧 ‘최고 수위’였다”며 북한의 해상사격구역 선포 및 북한의 해안포 등 북한의 무기 상황과 이에 맞선 남한의 K-9자주포 등 전력을 전했다. 이어 “이번 천안함 침몰도 남북이 중무장 화력으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서해 5도 해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부각했다.
 
28일에도 KBS는 <“北 정찰기 현장 접근”>(이근우 기자)에서 ‘북한에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 북쪽 NLL 인근 상공까지 내려온 북한 공군기 1개 편대가 방공 레이더에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시 조명탄이 터지는 등 남쪽의 이례적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 해도 북 정찰기 편대가 백령도에서 가까운 황해도가 아니라 평안도 이륙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초계함에서 ‘새 때’를 향해 대공포를 발사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새 때’가 아니라 ‘북 정찰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KBS는 28일 사고 상황에 대해 해군과 해경의 설명이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28일 <“침수되면서 5Km 표류 후 두동강”>(송명훈 기자)은 ‘사고 직후 천안함이 두동강이 나 침몰했다’는 해군의 주장과 달리 “해경 말대로라면 천안함은 배가 침수되기 시작해 구조를 요청했고, 이 상태에서 5킬로미터를 표류하다가 백령도 남쪽 해상에서 두 동강이 나 침몰한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같은 70분’ 다른 설명>(박희봉 기자)에서도 해경은 “사고 현장에서는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만 접수됐고, 두동강 난 ‘반파 위치’는 동남쪽으로 5km 떨어진 해상이라는 것”이라며 “사고 직후 선미가 떨어져 나간 것이 아니라, 상당 시간 붙어 있었다고 한다면 마지막 침몰까지 70분 동안의 구조 과정도 다시 논란에 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안가 근접 의문>(정인성 기자)은 “천200톤급 초계함이 이처럼 해안가에 근접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군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며 “초계함이 다시 돌아나오려면 반경 5백미터 가량의 원을 그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해안에 지나치게 근접할 경우 암초에 부딪칠 위험도 있다”며 ‘해안가 가까이 접근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침몰 원인·과정 의혹 ‘증폭’>(김덕원 기자)에서는 애초 해군 첫 브리핑에서는 ‘함선 바닥 쪽에 구멍이 나 침몰했다’고 밝혔지만, 함장은 ‘침몰 당시 배가 반파됐다’며 설명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또 “구조요청을 받은 해군이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했으면서도 정작 승무원들을 구조한 것은 해군보다 40여분 늦게 도착한 해경이었던 점도 풀어야 할 의문점”이라며, 46명 실종 상황에 대해 “작전훈련에만 치중하다 보니 위기시 생존 훈련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MBC <내부 폭발? 외부 공격?>(고현승 기자/3.27)
      <‘북 공격설’에 한때 긴장>(남상호 기자/3.27)
      <“탈출 훈련 꺼렸다”>(김준석 기자/3.27)
      <“기뢰 폭발 가능성”‥논란>(박성호 기자/3.28)
      <“군당국 책임 피할 수 없다”>(이해인 기자/3.28)
      <“3시간 이상 떠 있었다”>(정준희 기자/3.28)
      <구조과정 의문의 70분>(임명현 기자/3.28)
 
MBC는 ‘군 당국의 책임’에 무게를 실어 보도했다.
27일 <내부 폭발? 외부 공격?>(고현승 기자)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따지며 북의 기뢰 공격 가능성과 어뢰 공격 가능성 등을 다뤘는데, “지금까지 서해에서 북한군 기뢰가 발견된 적이 없다”, “레이더망에 북한 함정이 감지되지 않은데다, 어뢰탐지 시스템을 갖춘 천안함의 유효 사거리까지 북한 함정이 접근했을 가능성은 낮다”, ‘주한미군도 북한의 특이 동향이 없다’고 전했다.
<‘북 공격설’에 한때 긴장>(남상호 기자)에서는 백령도 사고 소식과 근처에 있던 초계함인 속초함의 대공포 발사 등으로 ‘북한 공격설’이 나왔지만 폭발음은 해군이 구조작업을 위해 쏘아올린 조명탄 소리며 속초함의 대공포 발사는 ‘새때’를 오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북한과의 연계여부는 불투명하고 현재 북한의 특이동향이 보고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한밤중 온 국민을 긴장에 빠뜨렸던 남북 충돌 우려는 해소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28일 <“기뢰 폭발 가능성”‥논란>(박성호 기자)은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한국전쟁 당시 우리가 뿌렸던 기뢰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북한의 기뢰 설치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빨라 북한이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며 북 공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해군측은 우리 군이 훈련 때만 기뢰를 뿌리지 실제로 설치는 하지 않으며 또 서해에선 최근 10년간 북측의 기뢰가 발견된 사례도 없다고 기뢰에 위한 폭발 가능성을 낮게 봤다”고 전했다.
오히려 <“군당국 책임 피할 수 없다”>(이해인 기자)에서 군 당국의 책임에 보다 무게를 실었다. 천안함 폭발이 자체 결함일 경우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사고 지점인 백령도 남쪽까지 북한군이 침입해 온 걸 까맣게 모를 만큼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고, ‘기뢰 폭발설’ 역시 “소규모의 고속정 활동 지역에 대형 초계함이 진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MBC는 해군이 ‘탈출 훈련을 꺼렸다’는 주장을 보도했으며, 천안함이 순식간에 침몰한 것이 아니라 3시간 이상 바다에 떠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27일 <“탈출 훈련 꺼렸다”>(김준석 기자)는 천안함 근무 전역장병들의 증언을 전했는데, 우선 “탈출훈련을 자주 하지 않았고, 할 경우에도 충분치 않았다고 말했다”며 “이함(탈출)훈련은 속칭 말로는 재수 없다고 해서 꺼려하는 측면이 있다”는 전역자 인터뷰를 전했다. 이어 “밤에는 배안의 문을 모두 폐쇄하는 것도 피해를 키웠을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야간에 선실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뜻으로 손잡이를 줄로 고정시켜 놓기도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3시간 이상 떠 있었다”>(정준희 기자)는 당시 천안함 승조원들을 구출한 해경 대원은 “천안함의 함미 부분은 바다에 잠겨 보이지 않았지만 함수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떠있었다”, “생존자들은 오히려 침착한 상태였다”, “부상한 일부 승조원들은 붕대를 감으면서 간단한 응급 조치까지 할 정도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 해경 대원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 3시간 반이 지나도록 천안함 함수가 상당 부분 물 위에 떠있었다는 뜻”이라며 “20분 만에 60%가 가라앉았고, 3시간 만에 거의 가라 앉아 급박한 상황이었다는 군 당국의 설명과는 미묘하게 달라, 정확한 조사와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구조과정 의문의 70분>(임명현 기자)에서는 사고 30여분만에 도착한 해군 고속정 4척은 40분 동안 전혀 손을 쓰지 못했고 해경과 어선이 도착해서야 승조원들을 구출했다며 이 ‘70분’동안 “왜 갑판 아래의 승조원들은 그대로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전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탈출 명령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국회 국방위에서 제기된 의혹을 다뤘다.
 
 
SBS <北 공격 가능성은?>(한승희 기자/3.27)
      <풀리지 않는 의문점>(정호선 기자/3.27)
      <부실한 브리핑에 분노>(송인호 기자/3.27)
      <폭발 원인 여전히 의문>(권영인 기자/3.28)
      <오락가락‥혼란가중>(심영구 기자/3.28)
      <초기 대응 미숙>(김지성 기자/3.28)
      <의혹제기 잇따라>(정경윤 기자/3.28)
 
SBS 27일 <北 공격 가능성은?>(한승희 기자)은 해안포 사격, 어뢰 공격 가능성 등은 낮다면서도 “북한 어뢰가 노후해 천안함을 반파시킬 만큼 화력이 강하지 않을수도 있어서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북한 영해에 설치해 놓은 기뢰가 남측으로 떠내려 와 우리 함정을 폭발시켰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풀리지 않는 의문점>(정호선 기자)에서는 “군사 전문가들은 1,200톤급 대형 초계함이 이렇게 육지에 근접했던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천안함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그래서 북한과의 교전설도 제기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28일 <폭발 원인 여전히 의문>(권영인 기자)은 내부 폭발 가능성에 대해 “자동으로 터지는 폭뢰 폭발이나 연쇄 폭발이 있었다는 구조자 증언이 없고, 사고 증언화약 냄새는 안나고 기름냄새만 났다는 함장의 증언” 등을 종합해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어뢰 폭발은 수심이 낮D증언수정이 다니기 힘들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고, 기뢰 폭발은 “우리 측 기뢰나 북측 해역에서 떠내려온 기뢰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뢰는 함수와 부딪히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 사고는 함미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추가로 설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BS는 군 당국의 부실한 브리핑·오락가락하는 발표 등 문제를 제기했고, 천안함의 육지 근접 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27일 <부실한 브리핑에 분노>(송인호 기자)는 군 당국의 부실한 설명에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이 사령부 안으로 진입하자 군이 부장병력을 내보냈다고 상황을 전하며 “군당국의 성의없는 대응에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28일 <오락가락‥혼란가중>(심영구 기자)은 “합동참모본부는 침몰의 원인이 천안함 바닥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었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함장은 ‘침몰 직후 반파됐다’고 주장해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영 국방장관은 “두 동강이 났다는 것은 추정일 뿐,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가 함수와 함미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지금 여기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애매하게 말을 바꿨다고 전했다. 보도는 “원인 규명의 가장 기초라 할 수 있는 사고경위조차 파악 못한 군의 오락가락 설명”, “군의 대응이 신뢰감을 주지 못하다 보니 시중에서 검증되지 않은 여러 설이 나도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대응 미숙>(김지성 기자)은 사고발생 28분만에 고속정이 도착했지만 ‘파고’가 높아 구조에 나설 수 없었고 대신 해경이 구조용 보트를 이용해 승조원들을 구출했다고 전한 뒤, “구조하러 오면서 제대로 된 구조 장비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군의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의혹제기 잇따라>(정경윤 기자)에서는 초계함이 육지 가까이 접근한 이유와 관련해 “천안함이 어떤 임무를 띄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속초함이 ‘새 때’를 오인해 경고사격을 한 것도 “누리꾼들은 봄에 더구나 야간에 철새들이 군집해서 이동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또 “너무도 쉽게 배가 두동강 났다는 발표를 두고는 믿을 수 없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며 ‘배의 노후화’가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끝>
 
 
 
2010년 3월 2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