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4월 1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4.1)
등록 2013.09.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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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조선>, 박근혜 발언 두고 “MB에 예의지켰다”
 
 
 
 
<조선>, 박근혜 발언 두고 “MB에 예의지켰다”
 
 
 
■ <조선>, 박근혜 발언 두고 “MB에 예의지켰다”
  <한겨레><경향><동아> “박근혜, MB에 ‘정면비판’”
  <중앙> “국익에 대한 견해차”
 
3월31일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며 “계속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신공항 재추진을 차기 대선공약으로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세종시와는 다르다”며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던 박 의원의 이번 발언은 이 대통령과 차별화를 두면서, 지지 기반인 영남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친박 의원들이 바로 ‘진화’에 나섰지만 박 의원의 발언에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립, 수도권 의원과 영남권 의원의 대립으로 분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1일 신문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지만, 박 의원의 발언을 두고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동아일보는 박 의원이 이 대통령과 맞선 것으로 풀이한 반면, 조선일보는 ‘예의를 지킨 것’으로 풀이했다. 중앙일보는 ‘국익에 대한 견해차’로 설명했다.
 
<박근혜 “신공항 계속 추진돼야”>(경향, 1면)
<“靑 각본․국토부연출․평가위 주연 사기극”>(경향, 2면)
<사분오열 한나라 책임론․쇄신론 분출>(경향, 2면)
<李 ‘국익’-朴 ‘약속’ 세종시 이어 신공항서 충돌>(경향, 3면)
<불길 잡을까 키울까>(경향, 3면)
<朴, 예상 밖 초강수 ‘양날의 칼’>(경향, 3면)
<신공항 갈등이 한국 정치에 던진 과제>(경향, 사설)
 
경향신문은 1면 <박근혜 “신공항 계속 추진돼야”>를 통해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에 대해 ‘신뢰의 위기’를 거론하고, 차기 대선공약으로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파장이 예상”된다며, 박 의원이 “입지평가위원장도 장기적으로 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게 바로 미래의 국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정부가 신공항의 경제성이 낮아 백지화하는 게 국익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3면 <李 ‘국익’ - 朴 ‘약속’ 세종시 이어 신공항서 충돌>에서는 “‘이(李)․박(朴)’이 다시 부딪쳤다”면서, 박 의원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겼다”며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잠복하던 여권의 근본적 갈등 구도가 재부상함에 따라 정국의 향방도 갈림길”이라면서, “여권에선 현 국면을 ‘이․박’의 차별화가 도드라지는 징후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축이었던 영남권 민심과 당심이 흔들리면서 권력의 중심이 박 의원에게로 급속히 이동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곧 ‘조기 레임덕’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친이․친박 간 신경전도 예열되는 조짐”이라면서, 영남권 친박계 의원들이 이 대통령의 ‘탈당론’을 점화한 데 대해 친이계 수도권 의원들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면 <朴, 예상 밖 초강수 ‘양날의 칼’>은 박 의원의 “동남권 신공항 발언은 예상을 넘어 셌다”면서, “당장의 수도권 여론 부담과 지역이기주의 논란, 장기적으로 영남권 내부의 입지 조정이란 정치적 짐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강수”라고 전했다. 기사는 박 의원의 “측근들은 이날 발언이 그간 밝혀온 입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한다면서, “영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신뢰 정치를 강조해온 박 전 대표로선 ‘지역이기주의’란 따가운 시선이 예상되지만, 자신의 입장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심상찮은 영남 민심을 감지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 차별화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면서, “지금을 ‘예측 불가능한 나라’로 지적하고, 이를 바꾸겠다는 다짐을 한 데서도 차별화 의도가 읽힌다”고 설명했다. 또 “‘강경 발언’으로 박 전 대표 또한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내 침묵하다 백지화 발표 후에야 입을 연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 MB와 결별 각오 대선길 ‘홀로서기’>(한겨레, 1면)
<청 “대통령 겨냥” 당혹…친이는 “무책임” 격앙>(한겨레, 3면)
<대구 동행 의원마저 “일절 말씀 없더니…”>(한겨레, 3면)
<한나라 문책론 봇물…‘분노한 민심 달래기’>(한겨레, 4면)
<민주 “모란이 지고나니 입을 연다”>(한겨레, 4면)
<영남 “박근혜 발언 환영” “기회주의” 갈려>(한겨레, 4면)
<김해·대구 국제노선도 남아도는데…“또 공항 필요한가”>(한겨레, 5면)
<박근혜·민주당의 무책임한 ‘신공항 계속 추진’론>(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 1면 < MB와 결별 각오 대선길 ‘홀로서기’>를 통해 박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 파기’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동남권 신공항을 내년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면서, “최근까지 지속된 이 대통령과의 유화 국면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게 기대거나 얹혀 가지는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박 의원이 ‘계속 추진할 일’이라고 말한 것은 “이 대통령에게서 돌아선 영남권 민심을 수용하는 정치적 효과를 겨냥한 측면”과 함께 “‘신뢰의 정치인’이란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면 <청 “대통령 겨냥” 당혹…친이는 “무책임” 격앙>에서는 친이명박계가 “박 전 대표도 이번 발언에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분출했다면서, “청와대 참모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일격을 맞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김무성 원내대표의 “지금 논란의 핵심은 어디가 신공항 입지로 적합하냐는 것인데, 그것도 무책임한 태도”라는 비판과 친이계인 정두언 최고위원의 “자기 안방을 지키려다 전체 국민을 잃는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박근혜 “국민과 약속 어기면 안돼”>(동아, 1면)
<박근혜 “약속 지켜야 예측가능한 국가”… MB와 차별화 전략>(동아, 10면)
< MB 오늘 ‘각본없는 회견’… “국익차원” 이해 구한다>(동아, 10면)
<“이번 정부때 못하면 다음 정부때 성사”>(동아, 10면)
<“그럼 과학벨트라도…”>(동아, 10면)
<지역 걱정은 좋지만 票퓰리즘은 자제를>(동아, 사설)
 
동아일보 1면 <박근혜 “국민과 약속 어기면 안돼”>는 박 의원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스럽다”며 이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입지 평가위원회의 신공항 백지화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이 “신공항을 건설하는 데 10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대비를 안 하고 있다가 필요성을 느낄 때는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반박했다고 전했다.
 
10면 <박근혜 “약속 지켜야 예측가능한 국가”… MB와 차별화 전략>에서는 “여권에선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 불이행을 지적하며 신뢰를 거듭 강조한 것은 이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전했다.
 
<살짝 비켜간 朴>(조선, 1면)
<朴측 “대통령 겨냥한 건 아니다” 밤늦게까지 진화>(조선, 3면)
<겉으론 덤덤한 청와대>(조선, 3면)
<與, 정종환 장관에 신공항 백지화 화살>(조선, 6면)
<신공항 백지화 하루 만에 “또 공약하겠다”는 與野>(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1면 <살짝 비켜간 朴>에서 박 의원의 측근들이 “박 전 대표 발언의 방점은 신공항 필요성에 있지,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면서, 박 의원이 세종시 때와 달리 “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사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장이 아니라 ‘미래’ ‘계속 추진’ 같은 표현을 써 신공항 문제를 장기적 과제로 끌고가겠다는 취지”라고 해석하면서, “이 대통령과 맞서지 않는 선에서 영남권 민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경계를 고민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해 최대한의 예의를 지킨 것”이라는 친박계의 한 중진의 말을 덧붙였다.
 

▲조선일보 1면 기사
 
3면 <朴측 “대통령 겨냥한 건 아니다” 밤늦게까지 진화>에서는 “대립각 안세운 박근혜”라는 부제로 박 의원의 발언을 분석했다. 기사는 “일부에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항한다느니 반발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이다. 박 전 대표가 국민 신뢰를 언급한 것은 ‘박근혜식 원칙’에 비추어보면 당연한 수준”이라는 박 의원 핵심 측근의 말을 전했다.
 
<박근혜 “신공항 추진해야”>(중앙, 1면)
<박근혜 “당장 경제성 없더라도…” 청와대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두 개의 국익 충돌>(중앙, 4면)
<수도권 친이 “박근혜, 에둘러 말해도 될텐데 그렇게 직격탄 날리나”>(중앙, 4면)
<“박 전 대표, 열흘 이상 숙고…측근에도 안 알려”>(중앙, 4면)
<“가덕도·밀양 모두 경제성 없다는 정부 결정 존중돼야”>(중앙, 6면)
<신공항 논란 뛰어든 박근혜>(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4면에서 5면에 걸쳐 <박근혜 “당장 경제성 없더라도…” 청와대 “당장은 욕을 먹더라도…” 두 개의 국익 충돌>을 실었다.
4면에서는 박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우고, 정치적으로 큰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 “박 전 대표도 ‘국익’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측근들의 주장을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 의원이 “지역균형 발전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로 반대했는데 이번 정부 결정에 찬성할 경우 “상황논리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음을 염두에 뒀다는 측근들의 말을 덧붙였다.
 
▲중앙일보 5면 기사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