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동계올림픽 독점한 SBS, ‘MB 축하’도 적극 보도
- KBS, ‘SBS 독점’ 비판에는 적극적
1. 동계올림픽 독점한 SBS, MB ‘축하인사’도 적극 보도
- KBS, ‘SBS 독점’ 비판에는 적극적
SBS의 벤쿠버 올림픽 독점 중계로 방송3사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
SBS가 연일 8시뉴스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동계올림픽 소식으로 채우고 있는 가운데 17일 KBS와 MBC는 SBS의 올림픽 독점중계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SBS는 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이 대통령의 ‘축하’를 빠짐없이 소개하는가 하면 자사 윤세영 회장의 한국선수단 격려 소식을 적극 보도하기도 했다.
KBS <국회 질타 “올림픽 공동 중계 복원해야”>(이승철 기자)
<“SBS 독점중계, 시청자 ‘알 권리’ 침해”>(정재용 기자)
MBC <독점중계 질타>(이해인 기자)
KBS <국회 질타 “올림픽 공동 중계 복원해야”>(이승철 기자)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쾌거가 잇따르면서 한 민영방송사에 의한 독점중계의 아쉬움은 더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sbs의 동계올림픽 독점 중계로 국민들의 시청권과 방송 접근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다”는 등 국회 문방위원들의 발언 내용과 이에 대한 유인촌 장관의 답변을 전했다. 이날 국회 문방위에서는 ‘한지붕 두 위원장’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문예위 사태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으나 관련 내용은 다뤄지지 않았다.
<“SBS 독점중계, 시청자 ‘알 권리’ 침해”>(정재용 기자)에서는 “한국대표팀의 금메달 행진이 거듭되는데 시청자의 불만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독점중계권사인 SBS가 타지상파 방송국의 뉴스보도까지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SBS가 취재제한을 전면적으로 풀지 않는 한 (KBS는) IOC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화면을 전체 뉴스에서 총2분이내로 써야만 한다”면서 “국민의 알권리까지 침해받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올림픽 사태는 중계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을 말해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독점중계 질타>(이해인 기자)에서 국회 문광위 의원들의 SBS 중계권 독점 비판을 전했다.
보도는 “동계 올림픽이 온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포츠 축제인데도 정작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이 박탈되고 있다”, “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선 방송사들이 공동으로 중계할 수 있도록 (정부가)중재를 해야 하는데, 이 같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의원들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은 오는 6월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중계권을 SBS가 독점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앞으로는 중계권 독점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가 사전에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독점권을 가진 SBS는 이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보낸 ‘축하인사’를 빠짐없이 소개하고 있다. 17일 단신 <이 대통령, 이상화 선수에 축전>에서는 “이 대통령은 ‘이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탁월한 기량이 국민 모두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안겨줬다’면서 ‘나라와 국민의 명예를 드높인 이 선수에게 축하와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BS는 16일에도 단신 <이 대통령, 모태범 선수에게 축하전화>에서 이 대통령이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했다고 전했고, 14일에도 단신 <금메달 축전>에서 이 대통령이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은메달을 딴 이승훈 선수,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딴 이정수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5일 단신 <윤세영 SBS회장 한국선수단 격려>에서는 “윤세영 SBS회장은 밴쿠버 올림픽 선수촌을 찾아 우리 선수단을 격려했다”며 “윤세영 회장은 박성인 한국선수단 단장에게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국제올림픽센터 IBC를 방문해 SBS 올림픽 방송 중계진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끝>
2010년 2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