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9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3.9)
등록 2013.09.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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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대북전단, 임진각 주민 생계 위협…<조선>“마음 움직이는 내용 담아야”
 
 
 
“대북전단 중지” 호소가 안들리는 조중동
 
 
 
 
1. 대북전단, 임진각 주민 생계 위협…<조선>“마음 움직이는 내용 담아야”
 <한겨레>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상인들은 애태우고”
 <경향> “진보단체와 탈북자 단체 간의 충돌 우려”
 
탈북자단체 등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데 대해 북한이 ‘보복 공격’을 공언하면서 임진각 주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달 27일 북한은 “괴뢰군부의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를 자위권 수호 원칙에서 직접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때문에 관광객까지 줄어들자 임진각 주민들은 “북을 자극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며 호소하고 나섰다.
6일 파주시 문산읍 이장단협의회 박찬호 회장은 “북한이 (조준 격파할 대북살포 발원지로)임진각을 명시한데다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이 발생한 상황이어서, 주민 모두 불안해하고 있고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더는 임진각에서 열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최근 문산읍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산읍 이장단 협의회는 전단 살포를 막기위해 한 달 동안 임진각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며,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도 10일부터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 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정부와 경기도는 사실상 이를 방치하고 있다.
 
9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임진각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우려의 목소리를 다뤘다.
한겨레신문은 “탈북자단체가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것에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상인들은 무척 애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대북전단 살포와 북한의 보복 발언으로 파주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진보단체와 탈북자 단체 간의 충돌”마저 우려된다고 전했다. 앞서 8일 사설에서는 정부가 “최악의 남북관계를 방치한 채 쏠 테면 쏘아 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조선일보 7일자 33면기사
 
조선일보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접근했다.
7일 조선일보는 파주시 문산읍의 “일부 주민들이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하는 한편, 33면 특별기획 기사로 “대북전단 4억장을 북으로 날려보낸”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의 인터뷰를 크게 실었다. 8일에는 사설을 통해 대북전단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북 주민에게 김씨 체제의 참모습과 바깥세상의 진실을 전해 그들의 가슴을 움직이려면 어떤 내용의 전단이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대북전단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처지가 아니라 대북전단의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동아일보와 중앙일보는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임진각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임진각 주민들 “조준사격 공포에 관광객 오겠나”>(한겨레, 4면)
 
한겨레신문 4면 <임진각 주민들 “조준사격 공포에 관광객 오겠나”>는 북한이 임진각을 대북심리전의 발원지로 규정하고 ‘조준 격파사격하겠다’고 경고한 뒤, “탈북자단체가 전단 살포를 강행하려는 것에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상인들은 무척 애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임진각 15개 상가 주인들이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문산읍 이장단 협의회와 시민단체가 각각 전단 살포를 막기위한 집회를 열겠다고 했지만,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날리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아 충돌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을 떠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임진각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전단 살포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는 이인재 파주시장의 말과 “심심하면 포격 도발하겠다고 하는 북에 대해 ‘까불면 죽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말을 덧붙였다.
 
 
▲한겨레신문 4면기사
 
<대북전단 날리다 주민생계만 날렸다>(경향, 12면)
 
경향신문은 12면 <대북전단 날리다 주민생계만 날렸다>에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북한의 ‘임진각 조준사격’ 발언 이후 이곳 관광지는 찬바람”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구제역 파동, 북한의 ‘조준사격’ 경고 등이 이어지면서 임진각 상인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 “안보관광지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외려 악화하자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는 최근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더 이상 임진각에서 이뤄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시에 공식 요청”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가 임진각에서 계속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진보단체와 탈북자 단체 간의 충돌마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