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4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3.4)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MB정권, 끊임없는 <피디수첩> 핍박... 조중동의 침묵
<한겨레> “'피디수첩 죽이기' 당장 중단해야”
<경향> “MBC 프로그램 공정성 기대하기 힘들어져”
이번 인사는 “한 부서에서 1년 이상 일하면 바꾼다”는 이상한 원칙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노골적인 <피디수첩> 무력화”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권 초기 촛불시위의 ‘주범’으로 몰려 탄압받았던 <피디수첩>이 ‘이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 ‘검찰과 스폰서’,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공정사회와 낙하산’ 등의 프로그램을 계속 방송하며 권력을 감시․비판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최승호 피디가 이명박 대통령이 다녔던 소망교회를 취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체의 촉매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MBC의 일부 간부는 “피디수첩 프로그램에 노동운동․정치 편향성이 지나치고, 최 피디도 정치색이 있다”, “피디수첩의 고도한 정치색을 빼고 시교국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등 노골적으로 <피디수첩> 제작진 교체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달 연임이 확정된 MBC 사장 김재철 씨는 ‘편성과 제작의 분리’라는 원칙을 무시하고 시사교양국을 편성본부 아래로 이관해 내부에서 ‘MBC 공영성 말살’ 시도라는 반발을 불러왔다. 한편, 김재철 씨는 자신의 고교․대학 후배이자 소망교회 신도인 윤길용 씨를 시사교양국장에 앉히는가 하면 편성본부장 시절부터 < W >
한겨레신문은 “정권에 비판적인 현재의 피디수첩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내비친 셈”이라면서, “정권의 비위를 맞추는 ‘피디수첩 죽이기’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경향신문은 “이번 인사로 MBC 프로그램의 공정성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중동은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정권 비위 맞추려 ‘피디수첩 죽이기’ 나섰나>(한겨레, 사설)
기사는 “이번 인사를 이명박 정부와 피디수첩의 ‘함수관계’ 속에서 풀이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면서, <피디수첩>이 탄압을 받으면서도 “정부를 끊임없이 긴장”시키자 정부가 “제작진 대거 교체만이 피디수첩을 근본적으로 ‘거세’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최 피디가 최근 취재중이던 소망교회 비리 문제가 ‘교체의 촉매제’가 됐을 것이란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인사는 청와대와 정권의 의중이 개입됐다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비상식적”이라며, “그동안 피디수첩의 비판에 아무런 변화 노력을 보이지 않던 정부와 인사의 형태로 칼을 들이대고 있다”는 최승호 피디의 말을 전했다.
기사는 3일 오전 “시교국 피디 40여명은 피디수첩 인사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윤(길용) 국장과 2시간 이상 면담”을 가졌지만, 윤 국장은 “궁색한 해명으로 일관해 피디들의 반발을 샀다”고 전했다.
이어 최승호 피디가 “피디수첩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면서, “회사 쪽은 ‘최 피디를 편하게 해주려고’ 피디수첩에서 빼주었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회사 측의 “1년이란 기준도 설득력이 없을 뿐 아니라 변화의 방향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현 정권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의 비위를 맞추는 ‘피디수첩 죽이기’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사는 “< PD수첩>
이어 “친정부 성향이 뚜렷한 인물을 전면 배치한 이번 인사로 MBC 프로그램의 공정성은 더욱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MBC 구성원들은 이번 인사를 사실상 ‘MBC 공영성 말살’로 보고 적극 투쟁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