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2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3.2)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1. <조선>, 이게 '신문'이냐 '홍보전단'이냐?
2. 취재 과정도 내용도 해괴한 <중앙>의 1면 톱기사
특집기사들은 전문병원이 대학병원보다 앞선다고 강조하면서, 특정 전문병원들을 ‘홍보’했다. 특히, 전문병원 홍보성 기사와 해당 병원 광고를 나란히 실어 사실상 특집섹션 전체가 ‘전문병원 홍보용’ 전단지 같은 인상을 주었다.
섹션 1면(D1면)에 광고가 실린 연세사랑병원에 대해 D2면 기사는 “연세사랑병원은 환자의 관절을 최대한 되살리고 보존해서 쓰게 해 준다”면서, “첫 개원 이후 지금까지 의료진의 90% 이상이 남아있을 만큼 인적 구성이 지속적이어서, 환자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아는 주치의에게 오래 진료받을 수 있다”는 고용곤 대표원장의 말을 전했다.
척추전문병원에 대해 다룬 D3면에는 척추전문병원인 연세바른병원의 광고가 실렸다.
D4면에 한솔병원의 광고와 함께 실린 기사는 “한솔병원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붙는다”면서 한솔병원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D5면에서는 <첨단 장비로 정밀하게, 비용은 더 싸게>라는 제목의 에스플란트치과에 대한 홍보성 단독기사와 광고가 나란히 실렸다.
D6면과 D7면에는 각각 의약품 유통회사 ‘지오영’의 이희구 회장이 집필한 책 광고와 영양제를 할인 판매하는 쇼핑몰의 광고가 실렸다.
또한 D8면에는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의 전면광고가 실렸는데 앞서 D7면에 경희무릅나무한의원을 소개하는 내용과 최광호 원장의 인터뷰가 실렸다.
'조중동 방송'이 광고 물량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의 방송광고 허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일보의 2일 편집 행태는 의료기관의 방송광고를 허용하면 안되는 한 이유를 보여준 셈이다.
'조중동 방송'들이 특정 병원의 광고를 받고, 보도와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홍보한다면 그 부작용은 신문과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광고를 많이 할 수 있는 '돈 많은 병원'이 '좋은 병원'으로 부각되고, 이런 병원들에 대한 감시와 비판의 기능이 마비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사는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곤혹스러운 입장과 국정원 내부 상황과 관련한 민감한 얘기들이 오갔다”면서, 박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에서 국정원 책임에 대해 너무 강경하게 주장하고 나오는 것 같다”, “그건 (국정원의 미숙함에 대한 비난) 우리 민주당 의원들도 안 할 수가 없었다”는 등 ‘국정원 입장을 배려하는 듯한 말’도 했다고 전했다. 또 국정원 A씨는 “당․정․청 회동 때 국정원 책임론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책임지면 된다”, “난 우리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되는 거 빼놓곤 아무 관심 없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녹취 풀 듯 정리한 뒤, 대화를 마치고 호텔 로비로 나온 박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인척이 와서 만나고 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