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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작전 중 희생 불가피” 위험천만 주장
■ <동아> “작전 중 희생 불가피” 위험천만 주장
부실․석연찮은 주얼리호 수사…<한겨레><경향> 의문제기
<동아> “작전 중 인질 희생 가능성 얼마든지 있어”
해경은 석해균 선장의 몸에서 나온 4발의 탄환 가운데 하나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 MP5 또는 MP5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나머지 3발에 대해서는 한 발은 의료진이 분실했고, 또 한 발은 해적이 사용한 AK소총탄, 또 다른 하나는 총격에 의해 떨어진 선박부품이 몸에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적의 배후세력까지 밝히겠다고 장담했던 초반과 달리 이와 관련한 명확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석 선장이 총상을 입은 경위나 분실된 탄환의 정체에 대한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한편 구출작전 직후 “석 선장의 생명엔 지장없다”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달리 석 선장이 아직까지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데 이어, 국방부가 “해적에 의한” 총상으로 단언했던 것과는 달리 탄환 가운데 1발이 우리 해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혀짐으로써 구출 과정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조중동은 남해해경의 탄환에 대한 수사가 육안으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오발탄이 아닌 선체를 맞고 석 선장 몸에 박힌 유탄일 가능성이 있다”는 합동참모본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특히 동아일보는 내부칼럼을 통해 “작전 과정에서 인질이 희생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설혹 그런 일이 벌여졌다고 해도 해군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분실한 탄환 1발은 누가 쐈나>(경향, 10면)
<‘오발탄 의혹’ 네티즌이 옳았다>(경향, 10면)
기사는 해경이 “총상 위치와 총상 부위에 따른 위해 정도에 대해서는 전혀 밝히지 못했다”면서, 경우에 따라 “석 선장에게 치명상을 입힌 탄환이 누가 쏜 것이냐”는 문제로 불거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방부의 부실한 진압작전 발표도 논란거리”라고 지적하면서, 국방부가 해경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과수의 결과를 지켜보자”며 한 발 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기사는 “생사기로에서 국내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석 선장에 대해 ‘생명에는 지장없다’던 군의 초기 발표가 사실인지 여부”도 논란거리라며, “인질 구출작전의 성공적 마무리를 강조하기 위해 부상정도를 축소, 발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인 사격이냐 유탄이냐 ‘의문의 해군총알’>(한겨레, 10면)
하지만 기사는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면 특수작전팀이 해적들을 사살하는 과정에서 쏜 총탄에 석 선장이 직접 맞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선장 옆에서 해적 1명을 사살했을 만큼 상황이 긴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석 선장을 의식불명에 빠뜨린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총알 1개를 의료진이 분실했음에도 해경이 주치의한테서 경위서만 받고 조사를 끝내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군이 무리하게 작전을 벌였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피하려고 탄환을 고의로 없앴거나 은폐했을 가능성을 적극 조사하지 않은 점도 석연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에서 해적들이 국제 브로커한테서 정보를 건네받고 삼호주얼리호를 표적으로 삼아 납치했는지, 현재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돼 있는 금미호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해경이 밝혀내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합참 “해적이 石선장 먼저 쏜 건 명백… 몸 안 총알은 流彈인 듯”>(조선, 4면)
<다른 곳 맞고 튕겨 맞았을 가능성>(조선, 4면)
이어 해적이 쏜 총알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기사는 석 선장이 AK-47 자동소총으로 “정면에서 맞았다면 관통상을 입었을 확률이 높다”며 아주대병원 의료진이 “총탄이 다른 곳에 맞고 튀어나와 2차로 석 선장 몸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총기와 탄환의 재질과 상태, 총을 맞는 상황에 따라 총알이 몸에 남아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면서, “해적이 사용한 소총이 통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탄환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으며, 석 선장이 총을 맞는 순간 몸의 상태와 각도 등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는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의 말을 덧붙였다.
기사는 해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대해서는 “작전 과정에서 다른 곳에 맞고 튀었거나 유탄이었을 가능성”이 나온다며, “해경에서 발표한 한 발은 (해적과) 교전하는 사이 발생한 유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정확한 것은 국과수 최종 감식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합참의 말을 전했다.
<오만서 분실된 총알1발 해적것? 해군것?>(동아, 12면)
<총알 하나로 아덴만 영웅들 욕보여서야…>(동아, 30면)
기사는 “작전 당시 석 선장은 이미 해적이 쏜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해군 특수전 요원들의 오발탄을 쐈을 가능서은 거의 없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말을 전하며, “오만에서 뺀 총알(석 선장의 옆구리에서 뺀 것)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 묵직했던 점으로 미뤄 AK 소총 총알로 보였다”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오만에서 1차 수술에 참여)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이에 따라 국내 수술 당시 석 선장 양쪽 다리에서 제거한 총알 두 발 가운데 하나가 해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해군이 쏜 총알로 추정되는 것은 국내에서 “양쪽 허벅지에서 적출”한 총알 2개에서 나온 것이라며, “따라서 이는 석 선장에게 치명상을 입힌 총알은 아니라고 의료진은 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면 칼럼 <총알 하나로 아덴만 영웅들 욕보여서야…>(이성호 사회부 기자)는 ‘석 선장이 해군의 총에 맞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발표와 해경의 수사결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비난했다. 칼럼은 석 선장의 몸에 박힌 총알 중 “한발은 한국 해군이 쏜 것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인터넷상에서는 의혹 제기 차원을 넘어 음모론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 2의 아덴만 여명작전’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꼼꼼한 사후 복기가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이를 ‘거대한 음모’로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반복되는 해적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작전이었다는 것도 대부분의 국민이 수긍”한다며, “작전 과정에서 인질이 희생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지만 “설혹 그런 일이 벌여졌다고 해도 해군을 비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