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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10.1.19)
등록 2013.09.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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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정운찬 “거덜날지 모른다” 협박성 발언 … KBS는 보도 안 해
- KBS, ‘전두환 팔순잔치’ 무비판 보도
 
 
1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전두환 팔순잔치는 무슨 기사가치 있나?
- 정운찬 “거덜날지 모른다” 발언은 보도 안해
 
 
1. 정운찬 “거덜날지 모른다” 협박성 발언 … KBS는 보도 안 해
- KBS, ‘전두환 팔순잔치’ 무비판 보도
 
정운찬 총리의 “사수꾼”,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날지 모른다”는 발언에 대해 시민사회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계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18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정몽준 대표를 향해 “불과 얼마 전까지 원안 추진이라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론 번복’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비판하고, 정 대표의 ‘미생지신’ 발언도 “미생은 죽었지만 귀감이 됐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날 방송3사는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상황을 전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KBS는 정 총리의 “거덜날지 모른다”는 발언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또 여론조사 결과 ‘수정안’ 찬성여론이 낮아졌음에도 충청권의 찬성여론이 소폭 오른 것에 주목하며 “충청권에 대한 여론 설득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KBS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일축하연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힘을 실었다고 보도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성대한 팔순 축하연 소식까지 무비판적으로 보도했다.

KBS <수정안 ‘찬성’ 우세…충청은 ‘반대’ 많아>(김대영 기자) 
       <“국민투표로 결정”>(송창언 기자)
       <직격탄…정면충돌>(김병용 기자)
       <‘오늘 생일’>(박에스더 기자)
 
KBS <수정안 ‘찬성’ 우세…충청은 ‘반대’ 많아>(김대영 기자)는 ‘수정안’에 대한 찬반 질문에서 48.6% 대 42.7%로 찬성이 더 많았고, 충청지역은 수정안 찬성(40.9%)보다 반대(52.5%)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정안 발표 전과 비교해보면 전국적으로 수정안 찬성 여론은 8.1%p 떨어”졌다면서도 “오히려 충청지역은 오차범위이긴 하지만 찬성이 높아져(38.1%→40.9%) 충청권에 대한 여론 설득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국민투표로 결정”>(송창언 기자)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국회 처리 시기에 대해 “‘시간을 두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압도적”이며 “수정안 처리 방식은 국민투표가 57.3%로 절반을 넘었고 여론조사, 국회 표결 순”이라고 전했다.
<직격탄…정면충돌>(김병용 기자)은 정몽준 대표의 ‘미생지신’ 발언을 소개하며 “박 전 대표가 작심한 듯 반격에 나섰다”며 박 전 대표의 반박을 전한 뒤, “급기야 여권 일각에선 계파간 서로 대화가 안되면 분당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갈등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KBS는 <‘오늘 생일’>(박에스더 기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같은 날 생일을 맞았다며, 김 전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가 마련한 축하연회에 참석해 “여론조사들을 보니 수정안 찬성이 더 많다며,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이라면 다수결을 따르면 된다”고 발언한 사실을 주요하게 전했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은 팔순연회를 개최했다며 이 자리에 5공 시절 인사들, 동교동계 권노갑 전 의원, 주호영 특임장관 등 각계 인사 3백여 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그리고는 “1988년 5공 청문회 뒤 내란 군사반란 유죄에 2천2백억원 추징 판결을 받고 오랫동안 외부 행사를 자제해왔던 전 전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2천여억원의 추징판결을 받고도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추징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KBS는 그의 ‘성대한’ 팔순잔치를 무비판적으로 보도했다.
 
 
SBS <‘미생’의 반격>(이승재 기자)
       <“나라 거덜난다” 논란>(심영구 기자)
 
SBS는 박 전 대표의 반박 발언, 정 총리 발언에 대한 정치권 비판 등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미생’의 반격>(이승재 기자)은 박 전 대표가 “(정 대표에게)세종시 원안 추진이 당론이라더니, 그새 소신이 바뀐 거냐며 대표가 책임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고 전하고, ‘미생지신’에 대한 반박 발언도 보도했다. 이어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자, 홍준표 의원은 ‘친이-친박 간 토론 없이 맞서기만 한다면 분당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전하는 등 정치권의 발언을 보도했다.
<“나라 거덜난다” 논란>(심영구 기자)에서는 정 총리의 “나라가 거덜난다”는 발언을 전한 뒤, “민주당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선진당은 정 총리의 막말이 극에 달했다면서 현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는 데 열중하느라 평상심을 잃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야당의 비판을 전했다. 이어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세종시 당 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정의화 최고위원이 ‘총리의 인식과 견해에 놀랐다’며 발언에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정 대표에게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MBC <정면 충돌>(조효정 기자)
       <발언 파문>(장준성 기자)
 
MBC도 <정면 충돌>(조효정 기자)에서 박 전 대표의 정 대표 비판을 전한 뒤, “전 현직 대표간의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소신만 내세울 거라면 당을 나가야한다’며, 처음으로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는 “여당 내 계파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발언 파문>(장준성 기자)은 정 총리의 “거덜날지 모른다”는 발언과 “사수꾼” 표현이 구설수에 올랐다며 “당장 여당 안에서부터 정 총리가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는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 발언을 전했다. 이어 “야당은 정 총리가 국민을 상대로 협박과 공갈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고 맹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끝>
 
 
2010년 1월 1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