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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조선><동아>, 석 선장 소식도 “MB
띄우기로”
<조선><동아>, 석 선장 소식도 “MB 띄우기로”
■
<조선><동아>, 석 선장 소식도 “MB 띄우기”로
<조선> “주치의 보내고
外傷전문의·안보특보까지”
<동아> “직접 기른 난(蘭)도 보내”, “해적 압송 아이디어도 내”
29일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오만에서 총격 부상을 입은지 8일 만에 국내로
이송되었다. 석 선장은 3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상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해지면서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처럼 석 선장의 상태가 지난 21일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이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크게 다른데 대해,
정부가 삼호주얼리호의 작전성공을 홍보하기 위해 ‘축소․허위 보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신문들은 석 선장의 상태에 대해 “복부․왼팔․다리 등 4곳에 총상”(조선,
24일자 2면), “총알 3발이 석 선장의 복부 정면과 엉덩이, 옆구리에 맞았다”(동아, 24일자 1면) 등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쏟아냈다.
특히 중앙일보는 석 선장의 2차 수술이 연기된 다음 날인 25일까지도 “석 선장 몸 속에 총알 없어…절망적 상황 아니다”는 제목으로
백주현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국장과 최종현 주오만 한국대사의 말을 그대로 전하며 석 선장의 상태를 낙관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수술에서 의료진은 석 선장이 6곳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석 선장은 총상으로 괴사한 조직, 상처 부위에서 발생한 고름과 양쪽 다리에 박힌 총알 2개를 제거하는 등 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은 신문들은 석 선장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석 선장의 국내 이송 소식과 그의 상태를 차분하게 전했다. 반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그의 이송을 ‘영웅의 귀환’으로 다루거나,
이명박 대통령의 ‘배려와 관심’을 부각하는가 하면, 잡혀온 해적들 중 선장을 쏜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등 선정적으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알리 압둘라’를 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보도한 반면, 동아일보는 ‘무함마드 아라이’를 언급했다.)
또 조선일보는 석 선장
상태에 대한 군의 보고가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과 좌파 진영의 청와대에 대한 공격’으로 일축했다.
<“수술받은 석 선장, 2~3일이
고비”>(한겨레, 1면)
<석선장 아내 “목숨만은 꼭...”>(한겨레, 10면)
<해적 동영상증거
확실...‘배후’ 캐낼지 주목>(한겨레, 10면)
한겨레신문은 1면 <“수술받은 석 선장, 2~3일이
고비”>를 통해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수술경과를 전했다. 기사는 석 선장이 “아주대 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았으나 호전 여부는 향후
2~3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전하며, “석 선장의 가족들이 총상의 원인이 적군의 총격인지 아군의 총격인지 밝혀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정부는
탄환을 수거해 분석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0면
<석선장 아내 “목숨만은 꼭...”>에서는 석 선장의 가족들의 심경을 전하고, 같은 면 다른 기사는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압송 소식을
다뤘다. 기사는 해경이 “삼호주얼리호 납치 과정, 선박 강탈 뒤 선박 운항 경제 경위, 인질 몸값 요구 등을 누가 지시했는지 등 핵심 사안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적 5명 압송 국내서 첫 구속>(경향,
1면)
<해적들 “저 친구가 선장 쐈다” “죽은 동료가 쐈다” 오리발>(경향, 5면)
<생명 지장
없다더니···>(경향, 5면)
<생사기로의 석 선장>(경향, 5면)
경향신문은 1면 <해적 5명 압송 국내서 첫 구속>에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압송 소식과 석 선장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5면 <해적들 “저 친구가 선장 쐈다” “죽은 동료가 쐈다” 오리발>은
검찰과 해경이 “석해균 선장을 쏜 해적을 이미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러나 “해당 해적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검찰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선원들의 진술과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생포 해적 가운데 한 명에게만 석 선장을 쏜 혐의에 대해 추궁”했으며, 해경운
“삼호주얼리호 선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면 <생명 지장 없다더니···>에서는 석 선장이 “생사기로에서
국내로 이송돼 2차 수술을 받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던 군의 초기 발표가 사실이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인질
구출작전의 성공적 마무리를 강조하기 위해 군이 석 선장의 부상정도를 축소, 발표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구출작전이 시작된 후 소말리아 해적의 보복으로 (석 선장이) 중상을 입었다”는 삼호주얼리호 선언들의 증언을 전했다.
기사는 21일 작전
종료 직후 군 당국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발표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작전 직후에는 석 선장이 복주에 총상을 입었지만 치명적 장기
손상이 아니라는 판단에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발표”했다는 군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군의 초기 판단이 ‘거짓’이나 ‘축소’는
아니었다 해도 결과적으로 ‘안이한 판단’이었음”이 드러났다면서, 석 선장이 “치사율이 높은 패혈증과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같은 면 <생사기로의 석 선장>은 그의 증세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합병증이 발병할 수도 있어 상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석 선장이 병원 도착 전에 위중한 상태였다며
“석 선장이 위중한 상태로 며칠 더 오만에 있었다면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의 말을 전했다.
<선장님, 한국입니다… 힘 내십시오>(조선,
1면)
<사상 첫 해적 수사… 한 해적 “쟤가 石선장 쐈다”>(조선, 4면)
<“石선장, 생명 지장 없다고 할 상황
아니다”>(조선, 5면)
<李대통령 주치의 보내고 外傷전문의·안보특보까지>(조선, 5면)
<美·英서 수련한
외상외과 '젊은 권위자'… “아주大, 중증외상엔 최적”>(조선, 5면)
▲조선일보 4면 기사
조선일보는 4면 <사상 첫 해적 수사… 한 해적 “쟤가 石선장
쐈다”>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수사경과를 전했다. 기사는 한 해적이 석 선장을 쏜 인물로 동료 해적 중 알리 압둘라를 가리켰다면서,
그러나 “영장실질심사에서 진술한 해적의 말이 그 이후엔 달라지는 등 오락가락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특별수사본부의 말을 덧붙였다. 이어
기사는 납치됐던 한국인 선원들과 해군이 “총격 인물로 (압둘라를) 지목”했었다고 설명하면서, 본인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는 수사팀의 말을
전했다.
▲조선일보 5면 기사
5면 <李대통령 주치의 보내고 外傷전문의·안보특보까지>에서는 “청와대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 정부 차원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주치의’인 “최(윤식) 박사 외에도 이희원 대통령안보특보와 외상 치료 전문의 등을 급파”했다면서, “최선의 치료가 이뤄지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오만 현지 병원 의료진에 서한을 보내기도 했고, 트위터에도 글을 올려 석 선장의 쾌유를
빌길 네티즌들에게 부탁했으며, 석 선장이 후송된 서울공항에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나온 것도 이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청와대가 석 선장의 상태에 마음을 졸이는 데는 정치적 상황도 작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좌파 진영에선 석 선장의
상태가 위중해지고 난 뒤 연일 ‘정부가 아덴만 작전 성공을 홍보하기 위해 일부러 석 선장의 상태를 별것 아닌 것처럼 허위로 알렸다’고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로선 ‘야당과 좌파는 이런 일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냐’며 불쾌해하지만 결과적으로 일이 잘못될 경우 역풍이
불수도 있다는 점은 의식할 수 밖에” 없다며, “반대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된다면 아덴만 구출작전에 대한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결정은 설날
모인 국민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결단’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5면 다른 기사에서는 석 선장의 치료를 맡은 의료진이 최고 실력을 갖춘 권위자라고
전했다.
<“캡틴, 조국서 다시 한번 여명을…”>(동아,
1면)
<석선장에 총쏜 무함마드 아라이 집중조사>(동아, 1면)
<서울공항 도착한 석 선장>(동아,
2면)
<총상 등 외상 치료 국내 최고 수준 13개과 전문의 20여명 ‘드림팀’ 꾸려>(동아, 2면)
<대통령의
정성>(동아, 2면)
<“패혈증 잡아라” 복부괴사 잘라내… 다리 총알 2개도 제거>(동아, 3면)
<성남
서울공항→아주대병원 신호대기 없이 20분만에 이송>(동아, 3면)
<“상태 안정됐지만 안심은 못해”>(동아,
3면)
<선원들도 해적도 “軍출신 무함마드 아라이가 선장 쐈다”>(동아, 4면)
<소말리아어-영어-한국어 3단계
통역>(동아, 4면)
<“캡틴 위해 기도” “헌혈할 것”… 대한민국 쾌유기원 한마음>(동아, 12면)
<“선장
치료비 회사가 부담”>(동아, 12면)
동아일보는 가장 많은 12건의 기사를 쏟아냈는데, 석 선장을
“영웅”, “캡틴” 등으로 부르면서, 그를 이번 구출작전의 ‘영웅’으로 다뤘다. 또 조선일보와 마찬가지로 석 선장에 대한 “대통령의 정성”을
부각하는 한편, ‘선장을 쏜 범인이 누구인지’를 추측했다.
1면 <석선장에 총쏜 무함마드 아라이 집중조사>에서는 석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주범으로 소말리아 해적 무함마드 아라이를 지목하고 집중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한국인 선원 중 일부가 아라이를
지목했으며 동료 해적들이 “저 사람(아라이)이 선장에게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라이가 “혐의를 인정했다가 곧바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덧붙였다.
2면 <대통령의 정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기른”
쾌유를 비는 난 화분을 석 선장이 입원한 아주대병원으로 보냈다면서, 석 선장이 도착한 서울공항에 “이희원 안보특보뿐만 아니라 최윤식 대통령
주치의까지 보내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배려”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생포한 해적 5명을 압송하기 위해 UAE에서 전용기를
빌리자는 아이디어 역시 이 대통령이 직접 냈다”고 덧붙였다.
3면 <성남 서울공항→아주대병원 신호대기 없이 20분만에 이송>에서는
석 선장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수원시 아주대병원까지 최고 수준의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2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다며, 석 선장의
이송 소식을 자세히 다뤘다.
4면 <선원들도 해적도 “軍출신 무함마드 아라이가 선장 쐈다”>는 “석
선장에게 총을 쏜 소말리아 해적의 얼굴을 한국인 선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동료 해적 역시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사는 30일 오전 해경이 “석 선장을 쏜 범인을 공개할 순 없지만 생포 해적 가운데 있는 건 분명”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는 “설령 아라이가 혐의를 부인한다 할지라도 선원들이 해경에 나와 직접 진술하고 대질조사까지 이뤄지면 선장에게 총질을 한 사람은 어렵지 않게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선장 허벅지서 총알 2개 빼내···패혈증 악화
멈춰>(중앙, 4면)
<이국종 국내 최고 수준의 외상 전문의>(중앙, 4면)
<해적, 동료 가리키며 “저 사람이
석 선장에게 총 쐈다”>(중앙, 5면)
<"온몸 성한 곳 없다는데... 아들아 제발">(중앙,
16면)
중앙일보는 4면 <석 선장 허벅지서 총알 2개 빼내···패혈증
악화 멈춰>에서는 석 선장의 수술 부위를 그림으로 그려 자세하게 전하는 한편, 석 선장의 수술 경과를 설명하면서, “선 선장을 오만에서
한국으로 이송한 것은 잘한 일”이라는 유희석 아주대 병원장의 말을 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석 선장의 의료진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