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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2.21)
등록 2013.09.24 17:44
조회 338
 ■ 오늘의 브리핑
1. MB당선 2주년 … KBS, ‘기내 생일파티’ 적극 보도하며 ‘MB띄우기’ 급급
2. 꽉 막힌 ‘예산안’ … 방송3사, 상황 나열에 그쳐
 
 
 
 
12월 18-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MB 생일파티 부각하며 ‘띄우기’
 
 
1. MB 당선 2주년 … KBS, ‘기내 생일파티’ 적극 보도하며 ‘MB띄우기’ 급급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2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 등은 이 날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날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에 반대하며 예결위 회의실 점거 농성을 벌였고, 서울역 광장에서는 ‘이명박 정권 2년 심판 민중대회’가 열렸다.
방송3사는 19일 코펜하겐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뒤 귀국길에 오른 이 대통령이 기내에서 68번째 생일이자 ‘대선승리 2주년’을 맞아 파티를 열었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KBS는 기내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생일파티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하고 나섰다.
 
KBS <“새 각오로 헌신”>(이춘호 기자/12.19)
MBC <“새 각오로 헌신”>(단신/12.19)
SBS <“한국의 국운 확신”>(단신/12.19)
 
KBS는 <“새 각오로 헌신”>(이춘호 기자)에서 시작부터 “지난해 대선승리 1주년 날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 현장을 찾았다”고 관련 화면을 보여준 뒤, “오늘 대선승리 2주년이자 68번째 생일을 코펜하겐에서 귀국하는 특별기내에서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생일선물을 받는 장면 등을 비추며 “새로운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스스로의 결심을 다지는 기회를 가졌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실었다. 또 “이번 코펜하겐 회의에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과 선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등이 국제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며 코펜하겐 회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자평을 전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2년이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을 마련한 기간이라고 자평하고 경제회복과 친서민 정책을 더욱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고 G-20 회의 유치 등으로 국운상승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한 뒤, “그러나 야당들은 국민의 기대와 열망이 정부 여당의 독선과 오만으로 인해 실망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고 덧붙였다.
 
MBC와 SBS는 이 대통령의 ‘생일파티’를 단신으로 보도했다.
MBC는 단신 <“새 각오로 헌신”>에서는 이 대통령이 “예순여덟 번째 생일과 결혼기념일 그리고 대통령 당선 2년을 맞아 코펜하겐 기후협약 총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특별기 안에서 막걸리 파티를 가졌다”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장면 등을 싣고, “이 대통령은 여야 의원, 수행원,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취임 3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BS는 <“한국의 국운 확신”>에서 이 대통령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예순여덟번째 생일축하 자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에 국운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취임 3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헌신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 꽉 막힌 ‘예산안’ … 방송3사, 상황 나열에 그쳐

지난 17일부터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4대강 사업 예산’을 막겠다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과의 타협의 여지조차 두지 않고 있다. 20일 당정청 회동에서는 4대강 예산안을 고수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으며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동’에 대해 사무총장이 당 대표를 면박 주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방송3사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여야의 갈등, 예결위 점거 상황 등 상황 전달에 급급했다. KBS는 여야갈등을 부각하면서 지난 해 ‘국회 폭력사태’를 다시 끄집어내기도 했다. MBC는 남한강의 강천보 공사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는 현장을 비추며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SBS는 여야 갈등 상황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KBS <예결위 점거 이틀째>(김학재 기자/12.18)
       <대치…자체조정>(김덕원 기자/12.19)
       <점거 나흘째…>(이민영 기자/12.20)
 
KBS는 18일 <예결위 점거 이틀째>(김학재 기자)에서 여야의 “단상 쟁탈전이 벌어진다”며 몸싸움 장면을 비추고,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 장면을 전한 뒤, 한나라당이 단독 심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보도는 말미에 “여야가 이틀째 예결위 단상 쟁탈전을 벌인 오늘은 FTA 비준안 상정을 놓고 소화기와 해머까지 등장했던 ‘폭력국회’ 1년째가 되는 날이었다”고 덧붙이며 야당이 문을 부수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의 당시 장면을 비췄다.
19일 <대치…자체조정>(김덕원 기자)은 여야 의원들의 설전을 전하며 “한나라당은 먼저 예산안 조정 소위를 구성해 4대강 예산 삭감을 논의하자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삭감 규모를 밝혀야 소위에 참여하겠다고 맞섰다”고 전했다.
20일 <점거 나흘째…>(이민영 기자)는 여야가 “물밑접촉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의 3자 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고,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이 예결위 농성을 풀고 4대강 사업 예산을 깎자는 전제부터 철회해야 회동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MBC <이틀째 대치>(강민구 기자/12.18)
        <단독심사..반발>(김재용 기자/12.19)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장준성 기자/12.20)
        <끝없는 대치>(이해인 기자/12.20)
        <보설치 흙탕물>(고현승 기자/12.20)
 
MBC는 국회 여야 갈등 상황을 전하는 한편, 오탁방지막을 설치했지만 한강 보 공사로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고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지적했다.
18일 <이틀째 대치>(강민구 기자), 19일 <단독심사..반발>(김재용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갈등 상황을 전했다.
20일 첫 꼭지 <당정청 심야 긴급회동>(장준성 기자)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정운찬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 실장 등 당정청 수뇌부 8명이 1시간 전부터 비공개 회동에 들어갔다”며 정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끝없는 대치>(이해인 기자)에서는 민주당이 “4대강 사업 예산의 삭감을 주장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동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하고,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을 전제로 한 청와대 회동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며 상황을 나열했다.
한편, <보설치 흙탕물>(고현승 기자)에서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 강천보 공사 현장에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두 겹의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는데도 흙탕물이 맑아지지 않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바로 옆 한강 취수원 등 서울과 수도권의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주장”이라며 “특히 오탁방지막을 이중으로 설치하면 ‘한강 취수원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지난달 환경영향평가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SBS <‘점거’ 이틀째..대치 격화>(권영인 기자)
       <점거 사흘째‥대치 장기화>(김영아 기자)
       <타협VS파국 중대기로>(남승모 기자)


SBS는 국회 여야 갈등 상황 나열에 그쳤다.
18일 <‘점거’ 이틀째..대치 격화>(권영인 기자), 19일 <점거 사흘째‥대치 장기화>(김영아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몸싸움 장면 등 여야 갈등을 전했다.
20일 <타협 VS 파국 중대기로>(남승모 기자)는 민주당이 ‘3자회동’을 촉구했고, 한나라당은 거부했다며 “당정청 수뇌부가 조금 전인 저녁 8시부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책을 숙의하고 있어 논의결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끝>
 
 
 
2009년 12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