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1월 20∼22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1.23)■ 오늘의 브리핑
1. ‘MB특보’ 김인규씨 KBS 사장 후보 결정…방송3사, 제대로 비판 안 해
2. KBS·SBS,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 제대로 안 따져
3. 한상률 전 청장 ‘3억 요구’…KBS는 단신처리
4대강·한상률·KBS사장, 제대로 보도하는 게 없는 KBS
한편 2003년 당시 ‘방송장악’ 운운하며 서동구씨의 사퇴를 소리 높여 주장했던 한나라당은 김 씨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
그러나 방송3사는 김 씨 사장 후보 결정의 문제점, 180도 달라진 한나라당의 행태, 시민사회와 언론계의 반발 등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SBS는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고, KBS와 MBC는 각 한 건씩의 기사를 실었다.
KBS < KBS 새 사장에 김인규 회장 내정>(단신종합/11.20)
MBC <사장후보..반발>(조효정 기자/11.20)
그러나 예산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22조2000억 규모의 4대강 본 공사에 착수한 것은 ‘국회의 의결을 얻은 범위 안에서 지출할 수 있다’고 규정한 헌법 55조와 국가재정법 23조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예산 문제 외에도 졸속 환경영향평가, 환경 파괴 우려, 공사업체들의 담합 의혹, 특정 지역·출신고 특혜의혹 등등 사업을 둘러싼 문제점과 의혹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고, 국민들의 반대 여론도 높은 상태에서 기공식을 밀어붙인 데 대해 ‘오만과 독선’이라는 비난이 거세다.
방송3사, 특히 KBS와 SBS는 정부의 4대강 사업 강행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그나마 MBC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을 개선한다’는 등의 정부 주장을 짚었으나, KBS와 SBS는 사업을 둘러싼 ‘찬반논란’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KBS는 일본의 성공적인 하천 정비 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공사박차…논란여전>(박진영 기자/11.22)
<“재앙 시작” “주민 환영”>(단신/11.22)
<준설토 처리 ‘골치’>(은준수 기자/11.22)
<100년 앞 내다본 개�>(남종혁 기자/11.22)
<공사박차…논란여전>(박진영 기자)에서는 정부의 4대강 사업 일정을 전한 뒤,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를 덧붙였다. 이어 “야당의 반발 속에 내년도 4대강 예산안은 국회에서 논의조차 안 되고 있어 앞으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전망하는 데 그쳤다.
단신 <“재앙 시작”“주민 환영”>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주장을 나열했다.
보도는 “동물도 살 수 없고, 중금속으로 오염된 준설토가 공업용수로는 물론이고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이 심각한 영산강 하류”의 상황을 보여준 뒤, “정부는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은 토양복원 작업을 거친 뒤 재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오염된 토양 1㎥를 복원하는 데는 준설할 때와 비슷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산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100년 앞 내다본 개발>(남종혁 기자)에서는 일본 아라카와강의 하천 정비 사업을 다뤘다.
보도는 이 강이 “100년 전 만든 인공물길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구축”됐으며, “지금은 100년 후를 겨냥한 점진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친환경 공원 조성, 신시가지 등 생활 지구를 조성 등을 소개하며 “서두르지 않고 백 년을 내다본다. 일본의 강 개발 철학”이라고 전했다.
<초대형 국책사업‥논란여전>(진송민 기자/11.22)
<“중단촉구”‥“희망사업”>(남승모 기자/11.22)
<초대형 국책사업‥논란여전>(진송민 기자)은 홍수조절, 자전거 길 조성 및 문화공간 설치, 신규일자리 34만개, 4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 정부가 내세우는 4대강 사업의 효과를 전했다.
이어 “충분한 타당성 검토 없이 편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야당의 반발로 국회에서 예산처리는 제동이 걸려 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수질오염과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며 전격적인 사업추진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 의견은 간단하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중단촉구”‥“희망사업”>(남승모 기자)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찬반주장 나열한 뒤, “서민 복지예산 확충을 내걸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야당과 ‘제2의 청계천’을 염두에 두고 사업 성공에 사활을 건 여당의 힘겨루기는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험난한 앞길>(고현승 기자/11.22)
<“재앙시작”..“희망사업”>(장준성 기자/11.22)
또 “4대강 1차 공사를 따낸 건설업체들이 담합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특히 여론조사에서 70%가 넘는 국민이 4대강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하기를 원하는 등 반대 여론이 높다는 건 가장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재앙시작”..“희망사업”>(장준성 기자)에서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비판과 시민단체들의 반대 집회 등을 전하고, 정부를 옹호하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나열했다.
3. 한상률 전 청장 ‘3억 요구’… KBS는 단신 처리
한편, 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두지휘 했으며,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3월 돌연 해외연수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연차 게이트’로부터 여권 인사들을 보호하기 위한 ‘기획 출국’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22일 MBC와 SBS는 홍 씨의 폭로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다. 그러나 KBS는 관련 사실을 단신종합으로 짧게 다루는데 그쳤다.
MBC <“3억원 요구했다”>(강명일 기자/11.22)
SBS <“3억원 요구했다”>(김지성 기자/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