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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1.12)
등록 2013.09.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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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신종플루…KBS, MB ‘초등학교 방문’ 시시콜콜 보도
2. 서해교전…MBC 첫 꼭지 ‘靑 신중한 입장’ 보도
3. 세종시…KBS ‘행정비효율’ 정부 입장 힘 싣고 ‘여야정쟁’ 운운 싸잡아 비난
 
 
11월 1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 이번엔 “국민건강 챙기는 MB” 부각
 
 
1. 신종플루…KBS, MB ‘초등학교 방문’ 시시콜콜 보도
 
11일부터 전국 초, 중, 고등학생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예방접종을 시작한 마포구 상암동의 상지초등학교를 방문했다. 한편 12일 수학능력평가시험을 앞두고 예비소집에 참여한 수험생들은 일제히 발열검사를 받았다.
이날 방송3사는 관련 소식을 보도했는데, 유독 KBS가 이 대통령의 초등학교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KBS <학생 접종 시작>(박경호 기자)
       <“학생 건강 잘 챙겨야”>(이재원 기자)
       <발열검사…내일 수능>(최영은 기자)
MBC <학생접종 시작>(이재훈 기자)
        <접종학교 방문>(단신)
        <‘리렌자’ 처방 논란>(오해정 기자)
SBS <학생 접종 시작>(조성현 기자)
        <예비소집‥발열검사>(홍지영 기자)
        <백신 접종 현장 점검>(단신)
 
KBS는 <“학생 건강 잘 챙겨야”>(이재원 기자)에서 “백신 접종 현장 점검 차 학교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혹시라도 열은 없는지 직접 학생들의 이마를 짚어 본다”, “주사 맞기가 겁이 나는 어린이에게는 대통령을 쳐다보라며 안심 시킨다”, “이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마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팔뚝 주사 부위를 만져 보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챙겼다”며 초등학교를 방문한 이 대통령의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주사 맞은 아이들에게 ‘아프냐’고 물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전했다. 이어 “신종플루 예방 교육을 하고 있는 교실도 들렀다”며 손 씻기를 강조하는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고, “이 대통령은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내일 학생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긴장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끝맺었다.
 
MBC는 단신 <접종학교 방문>에서 이 대통령이 예방접종이 시작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며 “이 대통령은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 안보 못지않은 미래인재에 대한 안보’라고 말하고, ‘특히 내일 수능시험이 신종플루로 인해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며, 아이들의 이마를 짚는 모습 등 대통령의 초등학교 방문 모습을 비췄다.
 
SBS도 단신 <백신 접종 현장 점검>에서 이 대통령의 상지초등학교 방문 사실을 전하며 “이 대통령은 특히 ‘신종 플루 때문에 12일 수능시험 수험생들이 긴장하거나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갖추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짧게 전했다.
 
 
2. 서해교전…MBC 첫 꼭지 ‘靑 신중한 입장’ 보도
  - KBS․SBS 첫 꼭지 ‘북 추가도발에 대응한 군 상황’ 보도
 
11일 청와대가 10일 벌어진 서해교전에 대해 “이번 사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미국도 서해교전에 대해 “긴장 고조로 간주될 수 있는 추가적인 행동을 하지 말기 바란다”는 논평 외에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송3사는 11일에도 서해상에서 발생한 교전을 주요하게 보도했는데, 보도 내용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와 SBS는 해군이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MBC는 청와대가 신속하게 ‘남북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전했다.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KBS는 “제한적 의도”라는 군 소식통의 말을 전했고, SBS는 오바마 방한 및 북미 대화에 앞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을 전했다. MBC는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은 아니다’라고 간단하게 전했다. 한편, SBS는 이번 교전에 참여한 지휘관이 ‘제1차 연평해전 때도 참가했었다’며 전화인터뷰를 실었다.
 
KBS <군 경계태세 강화…구축함 배치>(이주한 기자)
       <화력 차이 확연>(김희용 기자)
       <정치적 도발 가능성>(신강문 기자)
       <“北 추가도발 안된다”>(정인석 기자)
 
KBS는 뉴스 첫 꼭지로 <군 경계태세 강화…구축함 배치>(이주한 기자)에서 남쪽 군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구축함과 초계함 증강 배치 등 군의 대응태세를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화력 차이 확연>(김희용 기자)에서는 남북간 해군의 전력차이를 전했다.
<정치적 도발 가능성>(신강문 기자)은 북측의 의도를 따졌는데, “정치적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보도는 교전 과정에서 북측이 한 척만 NLL를 침범했고, 대구경 함포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정치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심복 김격식 군단장이 상황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군 정보 소식통은 관측했다”며 “제한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군 정보당국의 보고를 전했다.
<“北 추가도발 안된다”>(정인석 기자)에서는 미국의 침착한 반응을 전했다.
 
MBC <“악화 원치 않아” 특이동향 없어>(김정호 기자)
        <전력차 현격>(허유신 기자)
        <다음달 초 방북>(이호인 기자)
 
MBC는 <“악화 원치 않아” 특이동향 없어>(김정호 기자)에서 “청와대는 어제 발생한 남북 해군 간 무력 충돌이 향후 남북관계의 악재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며 “화해 조짐을 보이던 남북관계의 경색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북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북측의 의도에 대해서는 “치밀하게 계획된 도발은 아니며, 우리 군의 대응 태세를 떠보기 위한 침범에 가깝다는, 조심스런 분석”이라고 전했다.
<전력차 현격>(허유신 기자)은 남북의 전력 차이 비교했다.
<다음달 초 방북>(이호인 기자)은 미 국무부가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공식 발표한 데 초점을 맞췄다.
 
SBS <구축함 증강‥경계 강화>(박세용 기자)
        <무모한 도발 왜?>(하현종 기자)
        <“실전경험․훈련이 주효”>(정영태 기자)
        <“긴장고조 말아야”>(원일희 기자)
 
SBS도 뉴스 첫 꼭지 <구축함 증강‥경계 강화>(박세용 기자)에서 해군이 “어제 교전에서 경비정이 반파된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전했다.
<무모한 도발 왜?>(하현종 기자)에서는 북측의 의도를 따졌는데, “현재로서는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북미 대화를 앞두고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서해상에서 긴장을 조성하되, 협상의 판을 깰 수 있는 전면적인 군사적 긴장은 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전경험․훈련이 주효”>(정영태 기자)에서는 교전에 참여해던 고속정 편대 지휘관을 전화 인터뷰했다.
<“긴장고조 말아야”>(원일희 기자)에서는 미국의 침착한 반응을 전했다.
 
 
3. 세종시…KBS ‘행정비효율’ 정부 입장 힘 싣고, ‘여야정쟁’ 운운 싸잡아 비난
 
11일 정부는 민간합동위원회 인선을 마무리 짓고, 당정청 협의에서 수정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기로 했다. KBS는 ‘행정효율성’ 문제를 다뤘는데, 다분히 정부 입장에 힘을 실었고, 국회의 ‘정쟁’으로 민생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MBC는 연속기획보도로 세종시법 개정의 ‘난관’을 전했고, SBS는 정부와 정치권의 상황을 전했다.
 
KBS <위원 인선…본격 가동>(김병용 기자)
        <부처 분산 효과는?>(함철 기자)
        <4대강․세종시 공방>(송창언 기자)
        <정쟁에 민생 뒷전>(김덕원 기자)
 
KBS는 <부처 분산 효과는?>(함철 기자)에서 세종시의 ‘행정효율성’ 문제를 다뤘는데, 행정비효율을 주장하는 정부 측 입장은 상세하게 전한 반면, 반론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보도는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법무부 장관이 회의 차 서울에 올 때마다 사용한다는 서울사무소의 굳게 잠긴 문을 보여준 뒤, “정부 과천청사의 7개 부처 장관들은 일주일에 이틀은 서울로 출근한다”,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다 부처 간 협의회 참석까지 더하면 하루 온 종일 부처를 비운다”고 전했다. 이어 “과천보다는 서울사무소에 더 많이 있다. 과천에서 여의도 거리, 과천에서 강북거리 대단하다”는 정종환 장관 인터뷰를 실었다. 또 “정부 대전청사는 청장과 주요 간부들의 단체 출장이 일상화돼 있다”며 “국회 일정이 있는 달에는 서울 출장으로 평균 열흘 이상 자리를 비워 업무 공백이 심각하다”는 정부 조사 결과를 전하고, “1시간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를 4시간 비우는 비효율과 낭비가 일어난다”는 세종시기획단 팀장 인터뷰를 실었다.
반론으로는 “원안 추진 측은 지엽적인 문제라면서 행정기관을 서울에 그대로 두면 비효율이 더 커진다”며 “수도권이 과밀화 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조명래 명지대 교수 인터뷰를 싣고, “세종시 사업 초기부터 행정 비효율을 감안해 행정기관 이전이 추진됐는데도 지금 또 다시 거론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간단하게 전했다.
<정쟁에 민생 뒷전>(김덕원 기자)에서는 앵커멘트부터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도 정치싸움만 벌이다. 민생현안은 또 뒷전으로 밀렸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보도에서도 “야당은 작심한 듯 시종일관 세종시에 대한 파상 공세를 벌였다”, “여당 의원끼리도 세종시 갈등을 표출했다”며 세종시와 관련한 여야 의원들의 비난 발언을 전했다. 이어 “정치공방으로 흐르다보니 소속 정파나 계파를 의식한 눈치보기성 중복질문도 많았다”,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는 구태도 여전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는 “정치성 현안에 몰두하다보니 정작, 신종플루, 일자리 창출, 집값 대책 등 당면 민생현안은 관심 밖이었다는 평가”라고 끝맺었다.
 
MBC <속도내는 정부>(이성주 기자)
        <여전한 갈등>(김재용 기자)
        <연속기획-산 넘어 산>(김수진 기자)
 
MBC는 <연속기획-산 넘어 산>(김수진 기자)에서 세종시법 개정의 ‘난관’을 다뤘는데,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보도는 정부의 입장과 달리 현실적으로 법 개정은 어렵다며 “야당은 물론이고, 60여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 내 친박근혜 계의 반대로 여당의 단독 법안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내놓을 수정안 내용에 대한 향후 여론의 반응이 법 개정 여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라고 보도하고, 법 개정이 안 될 경우 장관고시 변경 등으로 이전 부처 수를 줄일 수 있지만 ‘행정중심도시’라는 법 취지를 훼손시키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부처가 내려가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정운찬 총리는 ‘수정안을 내놓았을 때 국민과 충청도민이 원안대로 하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며 “여론이 설득이 안 되면 수정안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정치적 현실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속도내는 정부>(이성주 기자)에서 당정청 협의회 소식과 민간합동위원회 구성을 전했고, <여전한 갈등>(김재용 기자)에서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한나라당 내 갈등 상황을 전했다.
 
SBS <민관합동위 구성>(유성재 기자)
        <“할 말 이미 다 했다”>(김영아 기자)
 
SBS는 <민관합동위 구성>(유성재 기자)에서 민관합동위 구성 등을 전했다.
<“할 말 이미 다 했다”>(김영아 기자)에서는 친이-친박계 입장 차이를 전했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주호영 특임장관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정부가 오늘(11일)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세종시 수정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됐다”고 해석했다.
<끝>
 
 
2009년 11월 12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