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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8.28)
등록 2013.09.24 17:16
조회 370
 ■ 오늘의 브리핑
1. MBC, 신종플루 ‘서민 방역 대책 부족’ 지적
2. 방송3사, 집값·전세값 폭등 근본원인인 MB정부 ‘부동산 감세’ 책임은 모른채 하나?
3. SBS, 정체성 불분명한 ‘광화문광장’ 비판
 
 
8월 27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집값·전세값 폭등 인한 서민신음 안들리나?
 
 
 
1. MBC, 신종플루 ‘서민 방역 대책 부족’ 지적
 
KBS <3번째 사망자>(이충헌 기자)
       <사망자 5명으로>(단신) 
       <등굣길 체온검사>(최영윤 기자)
       <준비없이 지침만…>(곽혜정 기자)
       <학원가 감염 무방비>(이은숙 기자)
       <서민 외면 검사비>(김나나 기자)
       <“2만명 사망” 진실은?>(김현경 기자)
MBC <11일만에 3번째 사망>(임경아 기자) 
       <‘2만명 사망?’ 파문>(김효엽 기자)
       <체온측정 ‘혼란’>(이용주 기자)
       <일본 5명째 사망>(단신) 
       <심층취재-검사비만 12만원>(전재호 기자)
SBS <3번째 사망자 발생>(권태훈 기자) 
       <“휴교 신중해야”>(조성현 기자)
       <피해규모 전망은?>(조성원 기자)
       <오해와 진실>(홍지영 기자)
 
27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신종플루가 확산되자 교과부는 전국 학교에 등굣길 체온검사를 하도록 하는 방침을 내렸다.
방송3사도 신종플루 관련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MBC는 뉴스 첫머리부터 신종플루 관련 소식을 전했고, KBS와 SBS는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공급 소식에 바로 이어 신종플루 관련 보도를 했다. 방송3사는 세 번째 사망자 발생 소식, 일선 학교의 등굣길 체온검사로 인한 혼선 등을 주요하게 다뤘다.
 
특히, KBS와 MBC는 신종플루 검사비가 일반 서민들이 부담하기에는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용에서는 조금 차이를 보였다.
KBS는 <서민 외면 검사비>(김나나 기자)에서 검사비로 15만원과 22만원을 낸 환자 사례를 전하며 일반 서민에게는 부담스러운 신종플루 검사비 문제를 지적했다.
MBC는 <심층취재-검사비만 12만원>(전재호 기자) 값비싼 신종플루 검사비 문제를 지적하는데서 나아가, 이로 인해 신종플루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문제를 함께 다뤘다. 보도는 “하루 한 끼가 걱정인 쪽방촌 거주자나, 노숙자들 그리고 일용직 근로자 같은 차상위 계층은 10만 원이 넘는 검사비 때문에 신종플루 검사를 제때 받기 어렵다”, “특히, 의료급여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410만 명의 빈곤층은 정부의 신종플루 대책에서 사실상 제외됐다는 지적도 있다”며 저소득 서민에 대한 정부의 신종플루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신종플루가 대유행 할 경우 2만명에서 4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복지부 자료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이 자료가 정부 방역대책이 없을 경우를 기반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진화에 급급했다. 이에 대한 방송3사 보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KBS는 <“2만명 사망” 진실은?>(김현경 기자)에서 “감염율이나 치사율근거가 부정확해 정부분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엉성한 주먹구구식 셈법”이라고 의미를 깎아내리며 “정부가 국내 상황을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고 뚜렷한 근거도 없이 통계를 작성해 국민 불안감만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비판하는데 그쳤다.
SBS는 <피해규모 전망은?>(조성원 기자)에서 “정부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라며 정부 해명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MBC는 <‘2만명 사망?’ 파문>(김효엽 기자)에서 공개된 ‘2만명 사망 예측’이 “각 나라별 의료수준이나 치료제의 비축량 등 각종 변수가 빠져있다”고 허점을 지적하면서도 “전문가들은 2만 명이 다소 과장된 수치이긴 하지만 신종플루 대응 체계는 이 정도 사망자 발생 가능성에 맞춰서 준비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응체계 마련을 촉구하는데 초점을 맞춰 차이를 보였다.
 
 
2. 방송3사, 집값·전세값 폭등 근본 원인인 MB정부 ‘부동산 감세’ 책임은 모른 채 하나?
 
KBS <서민주택 4년 내 60만 가구 공급>(황동진 기자)
       <‘수급균형’…‘투기’>(김원장 기자)
       <은행규제로 막는다>(김태욱 기자)
MBC <‘보금자리’ 60만호>(박영회 기자)
       <벌써부터 투기조짐>(강명일 기자)
SBS <“2012년까지 60만채 공급”>(김석재 기자)
       <생애 최초 주택청약제 도입>(강선우 기자) 
       <보상·투기·난개발 걱정>(정호선 기자)
 
집값·전세값 폭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27일 정부는 부동산 시장 급등에 따른 대책으로 ‘보금자리 주택’ 60만호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의 집값·전세값 상승이 ‘물량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라며 대규모 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부 계획은 장기적으로 부족한 물량 수급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발등에 불로 떨어진 집값·전세값 폭등 현상을 해결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집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은 이명박 정부 들어 실시된 부동산 세제정책 무력화로 인해 투기 수요가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우며, 투기적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부동산 세제의 전면적 개편 없이는 근원적 해결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방송3사는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공급 계획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데 그쳤다.
정작, 부동산 세금 감면 등 정부 여당의 정책 실패가 어떻게 집값 폭등을 몰고 왔는지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다. 또 부동산 시장의 과열 상황, 그에 따른 정부대책 등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 27일 MBC와 SBS는 아예 관련보도가 없었고, KBS는 <은행규제로 막는다>(김태욱 기자)에서 부동산 시장 과열 움직임에 대한 정부 대책으로 은행에 대한 금융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앵커멘트부터 이 대책을 “강력한 규제책”이라고 추켜세웠으며, 보도에서도 “금융 위기의 빌미가 된 은행들의 대출경쟁과 그에 따른 부동산 거품,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계산”이라고 적극 보도했다.
 
또 정부 보금자리 주택 60만호 건설 발표에 따른 문제점을 다룬 보도에서도 방송사별로 차이를 보였다.
KBS는 <‘수급균형’…‘투기’>(김원장 기자)에서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공급의 의미를 부각했다. 보도는 집값과 전세값이 오르는 이유가 재개발에 따른 철거로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며 “앞으로 60만 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이번 계획으로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 “특히 요지에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점에서 도심 거주를 원하는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확실한 주거대책이 될 수 있다”고 정부 대책을 띄웠다. 단점으로는 녹지공간 축소, 도시과밀화, 낮은 분양가로 인한 투기 우려 등을 다뤘다.
MBC는 <벌써부터 투기조짐>(강명일 기자) 보상을 노린 불법 투기, 물딱지 판매,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통장 밀거래 등의 투기 문제를 다루는데 그쳤다.
SBS는 <보상·투기·난개발 걱정>(정호선 기자)에서 토지보상 비용 문제, 대규모 그린벨트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우려와 땅 투기를 거론했고, “계획을 6년이나 앞당겨 싸게 지으면서 주변 인프라가 제대로 확충되지 않고, 주거품질도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3. SBS, 정체성 불분명한 ‘광화문광장’ 비판
 
SBS <집중취재-광장인지 공원인지>(이주형 기자)
 
지난 8월 1일 광화문광장이 개장했다. 그러나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이 모이고 토론하는 ‘광장’의 개념보다는 물놀이와 꽃구경을 하는 ‘공원’에 가까운 정체불명의 모습이었다. 집회와 시위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각종 시설물을 설치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SBS가 27일 <집중취재-광장인지 공원인지>(이주형 기자)에서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을 짚었다.
보도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한국의 대표적 광장으로 만들겠다”던 광화문 광장 조성 취지는 사라지고 ‘꽃구경’과 ‘물놀이’로 유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또 대형꽃밭이 설치된 대신, 육조거리와 해태상은 바닥에 글자를 세기는 것으로 대신했고, 대형 화분과 차양이 곳곳에 설치되어 시야도 막히고 걷기도 불편하며, 경찰 순찰을 늘리고 전경버스를 상주시킨 것도 “좋게 보이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도는 “실제로 서울시가 광장 지하에다가 본보기라며 전시한 유럽의 광장들을 보면 특별한 시설물 없이 빈 공간”이라며 “국가 상징 광장이냐, 공원이냐 광화문 광장에는 지금 명확한 철학이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끝>
 
 
2009년 8월 2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