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8월 2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8.27)
등록 2013.09.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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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브리핑
1. MBC, 나로호 ‘2단 로켓’ 작동 이상...의혹 제기
2. KBS·SBS, 이상희 국방...‘청와대 항의 서한’ 문제는 보도 안 해
3. 방송3사,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부결...상황 전달에 그쳐
 
 
8월 2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제주지사 소환투표 부결만 전달...제도의 문제엔 침묵
 
 
1. MBC, 나로호 ‘2단 로켓’ 작동 이상 의혹 제기
 
 
KBS <덮개 분리 실패…위성은 ‘소멸’>(지종익 기자) <분리 안된 이유는?>(박원기 기자)
       <분리 실패 영상>(최송현 기자) <비행 궤적 재구성>(이은정 기자) 
       <재발사는 언제?>(황현택 기자) <한국형 발사체 추진>(조지현 기자)
MBC <“덮개 분리 실패 위성 소멸”>(조의명 기자) <11분간 무슨 일이..>(연보흠 기자) 
       <화약 터졌나?>(허무호 기자) <각본따라 “성공” 방송>(김재영 기자)
       <‘2단로켓’도 의문>(이정은 기자) <누구 책임인가?>(이혜온 기자)
       <덮개 실패 잦아>(강민구 기자)
SBS <보호덮개 분리 실패‥위성 소멸>(조성현 기자) <발사에서 추락까지>(이상엽 기자)
       <위성 보호 덮개 왜 중요?>(한지연 기자) <책임 소재 논란>(조재행 기자)
       <남은 과제는?>(유재규 기자)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궤도진입 실패 원인이 인공위성의 덮개인 페어링 분리 이상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방송3사는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원인, 향후 재발사 일정, 남은 과제 등을 5~7꼭지씩 주요하게 보도했다.
 
이날 MBC는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정부 안내방송의 문제를 지적하고, 2단로켓도 정상작동을 못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각본따라 “성공” 방송>(김재영 기자)은 나로호의 상태를 알리는 통제센터 전광판에 ‘페어링’ 분리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었지만 안내방송은 분리됐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담당 직원의 착오’라고 설명했다면서도 “우주센터 관계자들이 처음부터 페어링 분리가 잘 안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라며 “결국 TV 생중계를 지켜보던 국민들만 잘못된 발표에 웃고 울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2단로켓’도 의문>(이정은 기자)에서는 통제센터 전광판에는 ‘2단 엔진 점화’와 ‘2단 엔진 종료’ 두 단계가 모니터 화면이 꺼질 때 까지 제대로 이루어 졌다는 표시인 ‘파란색’으로 바뀌지 않았다며 “2단 엔진도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통제실 모니터가 오작동하지 않았다면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는 한 우주항공전문가의 발언을 덧붙이며 의혹을 제기했다.
 
KBS와 SBS는 나로호 발사 실패에 따른 향후 과제 다뤘다.
KBS는 <한국형 발사체 추진>(조지현 기자)에서 우주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국가적 지원을 손꼽았다. 보도는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예산은 3250억원으로 일본의 7분의 1 수준”이라며 “2018년 우리 기술로 우리 위성을 실은 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우주 개발에 대한 의지와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BS는 <남은 과제는?>(유재규 기자)에서 “페어링만 빼고는 발사과정의 대부분이 정상대로 진행된 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핵심기술은 모두 러시아가 제공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보다 정밀한 핵심 기술 확보라는 과제를 남겼다”고 추상적으로 다루는데 그쳤다.
 
 
2. KBS·SBS, 이상희 국방...청와대에 ‘항의 서한’ 문제는 보도 안 해
 
MBC <장·차관 힘겨루기?>(김정호 기자)
 
이상희 국방장관이 내년도 국방예산 삭감에 반발하는 내용의 서한을 청와대 등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국방개혁 계획에 따라 2020년까지 621조를 투입하기로 했던 계획이 정부가 바뀌면서 599조로 깎였는데, 이에 따른 내년도 국방예산 7.6% 인상계획마저 절반에 불과한 3.8%로 줄어들자 군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더욱이 이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경제관료 출신의 국방부 차관이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고 예산안 삭감계획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하극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정부, 군 출신 장관과 대통령 측근 차관의 갈등에 대해 KBS와 SBS는 보도하지 않았다.
MBC만 <장.차관 힘겨루기?>(김정호 기자)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국방예산 증액을 둘러싼 이번 사건의 내면에는 예산 당국의 경제 논리와 군의 전력 증강론이 첨예하게 맞서 있다”며 “갈 데까지 간 듯한 국방부 장차관의 갈등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3. 방송3사,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부결...피상적 전달에 그쳐
 
KBS <잠정 투표율 11%>(염기석 기자)
MBC <주민소환 부결>(조인호 기자)
SBS <투표율 미달로 ‘부결’>(단신)
 
26일 치러진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그러나 제주도지사 소환투표가 남긴 갈등의 씨앗은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우선, 마을 이장이 투표 참여를 막는 등 관권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주민소환의 원인이 됐던 영리병원, 해군기지 건설 등을 주민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독선적 운영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사실상 주민소환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 투표에 과반수 찬성’이라는 규정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 보도는 제주도지사 주민소환투표 부결 소식을 전하는데 그쳤으며, 제주도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분석은 찾기 힘들었다. 관권선거 의혹도 MBC만 언급했을 뿐이다.
KBS는 <잠정 투표율 11%>(염기석 기자)에서 투표율이 낮아 주민소환은 무산됐다며 “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은 무산됐지만 앞으로 해군기지와 영리병원 등 각종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MBC는 <주민소환 부결>(조인호 기자)에서 “제주해군기지와 영리병원 도입 결정이 독선적이었다며 김태환 지사 퇴진운동을 벌였던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투표율을 낮추려고 조직적으로 투표를 방해한 의혹이 있다며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관권개입 의혹’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SBS는 <투표율 미달로 ‘부결’>(단신)에서 부결 사실만 짧게 전했다.
<끝>
 
2009년 8월 2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