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6월 26-2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6.29)■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비정규직법’ 문제 제대로 보도 안 해
2. KBS, 이석현 의원 발언 “장사를 망치게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호도
3. 방송3사, ‘국방개혁 2020’ 단순 전달에 그쳐
4. 방송3사, 교과부 ‘시국선언 교사 중징계’도 단순 전달
KBS, 이석현 의원 발언 교묘하게 호도
-‘중도실용 강화’ 비판적 분석 없어
- KBS, 또 ‘국회 폭력’ 부각
28일 <합의도출 실패>(김대영 기자) <폭력 막기 위해…>(김범용 기자)
MBC 26일 <막판 진통>(이정신 기자)
28일 <담판 결렬..전운>(임명현 기자)
SBS 26일 <회기 개시..대치 심화>(김영아 기자)
27일 <시한 임박‥협상 난항>(최선호 기자)
28일 <이번주 초 최대고비>(김호선 기자)
그러나 방송3사는 비정규직법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보다는 이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정국’, 앞으로의 국회 진행 과정에서 나타날 ‘갈등’을 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비정규직법에 대해서는 회의 진행 상황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특히, KBS는 28일 <합의도출 실패>(28일/김대영 기자)에서 여야와 양대노총의 비정규직법 논의 상황을 전한 뒤, 바로 이어 국회 ‘폭력사태’에 대한 국회사무처의 ‘대응’을 전하며 여야의 ‘물리적 충돌’ 사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폭력 막기 위해…>(김범용 기자)는 지난 연말연시에 벌어진 국회의 물리적 충돌 상황을 다시 보여주며 국회 사무처가 “국회폭력을 막기 위해” 출입문에 잠금장치 등을 달고, cctv 등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사무처의 조치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과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의 상반된 입장을 나열하며 “여야 모두 물리적 폭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쳇바퀴 돌 듯 되풀이돼온 폭력사태를 추방하는 것은 철제문, 감시카메라 설치보다는 의원들 개개인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의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지 않은 채, 드러난 ‘상황’만을 갖고 여야를 비난한 것이다.
MBC 27일 <날선 ‘서민’ 공방>(박범수 기자)
SBS 27일 <정책·인사가 관건>(김우식 기자)
<‘이미지 정치’ 공방>(권영인 기자)
KBS는 27일 <‘떡볶이집 발언’ 공방>(이승철 기자)에서 “어제 민주당 의총에서 대통령의 이 같은 모습이 장사를 망치게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며 이석현 의원의 발언을 ‘장사를 망치게 한다’는 취지로 왜곡했다. 또 “‘떡볶이 집에 손님이 오지 않을 거’라는 이 의원의 발언은 인터넷을 통해 ‘떡볶이 집이 망할 거’란 표현으로 떠돌면서 논란이 확산됐다”고도 전했다. 이어 여야의 비난목소리를 전하며 이를 ‘공방’으로 전하는데 그쳤다.
SBS는 27일 <정책·인사가 관건>(김우식 기자)에서 이 대통령의 시장방문과 관련해 ‘중도실용정책’을 분석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보도는 이 대통령의 시장방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며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대세력을 껴안는 소통의 개선과, 영남, 부자정권 이라는 낙인을 떨쳐버릴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며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과 ‘탕평인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감축 규모 축소>(김희용 기자)
MBC 26일 <“북핵 정밀 타격”>(김정호 기자)
SBS 26일 <‘북핵·미사일 전력’ 증강>(유성재 기자)
<“파병 상비부대 창설”>(심영구 기자)
그러나 방송3사는 정부의 ‘국방개혁2020’의 내용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방송3사 모두 이 계획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정밀 타격능력’을 갖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어떤 무기들이 도입되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했다. 또 군 감축규모가 축소됐으며, 해외파병부대를 설치한다고 전달했다.
KBS는 <“북전역 정밀 타격능력 갖춘다”>(하준수 기자)에서 “국방부는, 핵과 미사일 위협을 북한 지역에서 차단, 제거한다는 목표로 감시.정찰, 정밀타격, 요격, 방호 등으로 구분해, 대응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무기구입 계획 등을 전했다.
MBC도 <“북핵 정밀 타격”>(김정호 기자)에서 “수정된 국방개혁 기본계획은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위협에 맞서 대비 능력을 대폭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핵이나 미사일 공격이 우리 지역에 미치기 전에 차단하겠다는 개념이 명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SBS도 <‘북핵·미사일 대응 전력’ 증강>(유성재 기자)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전력 강화 방안이 대거 포함됐다”며 “북한의 발사 징후가 포착될 경우에는 ‘선제 타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지를 처음으로 국방개혁안에 명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MBC <최대규모 징계>(임경아 기자/26일)
SBS <최대규모 징계>(조성원 기자/26일)
하지만 방송3사는 이런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고, 정부의 중징계 방침과 전교조의 반발을 전하는데 그쳤다.
KBS는 <중징계…반발>(26일/유광석 기자)에서 교과부의 중징계 방침과 전교조의 반발을 나열하며 “10년 전 전교조가 합법화된 뒤 최대 규모인 이번 징계로 인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돼 온 정부와 전교조간 갈등도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SBS도 <최대규모 징계>(26일/조성원 기자)에서 “이번 징계는 지난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최대 규모”라며 상황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MBC가 <최대규모 징계>(26일/임경아 기자)에서 “전교조는 이에 대해 지난 정권 때 교총이 사학법에 반대하며 시국선언 했을 때는 문제 삼지 않았으면서, 유독 전교조의 시국선언만 징계하는 것은 정치적인 처벌이라고 비난했다”고 ‘형평성’ 문제를 언급해 차이를 보였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