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5월 1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5.14)교과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 SBS 무비판 보도
- KBS ‘엇갈린 의견’, SBS ‘내부 갈등 조짐’
MBC는 뉴스 첫 꼭지부터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일선 판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가 ‘사법부 독립 위기의식’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뉴스 첫 꼭지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지만, 일선 판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비판하는 정진경 부장판사의 주장을 소개하며 ‘내부 갈등 조짐’을 거론하기도 했다.
KBS는 일곱 번째 꼭지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서도 판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비판하는 정진경 부장판사의 주장과 일부 보수단체 주장을 언급하며 ‘의견이 엇갈린다’고 언급했다.
<반발..판사회의>(이혜온 기자)에서는 서울중앙지법 판사들이 연판장을 준비하고 있고, 서울중앙지법과 남부지법 판사들이 판사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판사들의 반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판사들의 이 같은 반발은 이번 사태가 사법부 독립과 직결돼 있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한 단독판사는 ‘대법원장의 구두경고는 판사들의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중견판사도 ‘이번 사건은 사법 본질에 관한 문제라 진보 보수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법원 안팎 ‘반발’>(임종빈 기자)에서는 신 대법관의 사과문이 올라오자 “신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하는 내용의 댓글에는 사법부의 생명인 재판 독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뜻에서 검은 리본이 함께 달렸다”고 언급한 뒤, 서울중앙지법과 남부지법은 긴급법관회의를 소집하기로 했고, 일부 판사들은 연판장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신 대법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한변협의 주장도 보도했다. 그러나 “정진경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집단행동 자제를 요청했고 일부 보수단체들도 신 대법관 흔들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며 “엇갈린 안팎의 대립 속에 신대법관 파문이 사법 사상 다섯번째 사법파동으로 이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엇갈린 의견’을 전했다.
<반발 확산‥연판장 준비>(이한석 기자)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한 일선 판사들의 반발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과 남부지법이 판사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특정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판사들의 요구로 법관회의가 열리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또 신 대법관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도 준비 중이라는 등 판사들의 반발 움직임을 전했다.
그러나 “정진경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전산망에 법관의 집단행동이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소장판사들의 움직임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법원 내부 갈등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내부 갈등 조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전문가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사교육 없는 학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가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공교육을 기형화 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또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 학교들 중심으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지정할 경우 가뜩이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간 교육격차만 크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BS는 ‘사교육 없는 학교’의 방과 후 학교 수강비도 학부모들에게는 또다른 사교육비이며, 입시교육 위주로 흐르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정부가 사교육이 성행한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해 지역간 교육격차를 벌릴 것이라며 비판했다.
SBS는 정부 방침을 단신으로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이어 <집중취재-부자학교만 지원>(백승규 기자)은 서울시 교육청이 ‘사교육 없는 시범학교’로 선정한 21개 학교들은 대부분 사교육비 지출이 높은 목동과 강남 등에 몰려있다며 “반면, 교육환경이 열악한 관악구와 금천구, 은평구를 비롯한 15개 자치구에서는 단 한 곳의 학교도 선정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저소득 빈곤층학생들은 영양실조에 걸려있는데 부유층 자녀들의 비만을 치료한다면서 헬스클럽 회원권을 나눠준 어이없는 발상”이라는 최홍이 서울시교육위원 인터뷰를 실은 뒤, “지난 2007년 강남구가 관내 학교에 지원한 교육경비 보조금은 금천구보다 무려 16배나 많았다”고 꼬집었다.
보도는 “결국 형평성이나 실효성 논란을 비켜가려면 저소득층이나 학원이 부족한 농어촌의 학교를 먼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MBC가 금속노조의 ‘고통 전담 증언대회’ 소식을 전하며 정리해고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보도했다. 또 굴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조원들 소식을 단신으로 보도했다. 쌍용차 사측은 지난 8일 노동부에 2천 4백명의 쌍용차 직원들을 해고하는 ‘해고계획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MBC <고통증언 대회>(고현승 기자)는 지난 2월 정리해고를 당한 김경섭씨와 5달째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의료기업체 여성 노동자들 사례를 전했다. 이어 “행사를 주최한 전국금속노조는 대부분의 산하사업장에서 이 같은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만 전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하고 “정리해고, 임금삭감만 고집하는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용 유지하는 방법들도 있다”는 김준영 금속노조 정책실장 인터뷰를 실었다.
보도는 “기업도 어렵고 노동자도 어려운 불황이 이어지면서, 고통분담은 더욱 주목받는 덕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신 <쌍용차 노조원 굴뚝 농성 돌입>에서 “쌍용차 노조원 3명은 오늘 새벽 경기도 평택 쌍용차 공장의 70미터 높이 굴뚝에 올라가 ‘경영 파탄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정리 해고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한편, MBC는 지난 11일 <눈물의 기자회견>(이용주 기자)에서 8일 쌍용차 사측의 2천4백명 해고통보에 쌍용차 노조원 가족들이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