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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2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4.27)KBS, “경제성장률 다시 플러스” 부각
방송3사 모두 경찰의 수사를 ‘용두사미’라고 비판했지만,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KBS는 ‘신문사 대표 등 유력인사가 형사처벌 대상에서 빠졌다’고 지적하고, 시민사회의 비판목소리를 전하는 등 경찰 수사 결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MBC는 ‘신문사 대표 등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에서 제외했다’고 언급하고, 술접대에 대한 여러 정황을 확인하고도 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SBS는 ‘신문사 대표 등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경찰 발표를 단순전달하고, 경찰 수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김 대표의 일본 도피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하는데 그쳤다.
KBS 24일 <형사 처벌 3명>(서재희 기자)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보도하며 형사처벌 대상자가 3명뿐이고, “수사 선상에 올랐던 신문사 대표 등 유력인사를 포함한 11명은 형사처벌 대상에서 모조리 빠졌다”고 지적했다.
<말로만 “철저수사”>(임종빈 기자)는 경찰이 “유력인사 수사는 변죽만 울렸다”며 “수사대상자 신분을 감추면서 눈치보기 논란을 낳았고, 되풀이된 말바꾸기는 수사에 외압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명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던 신문사 대표는 문건에 적시된 지난해 9월의 행적은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무혐의 처리됐다”며 “알리바이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인 사진이 있다고 했다가 말꼬리를 흐린 것도 석연치 않다”고 꼬집었다.
<‘7년 전’ 판박이>(이정민 기자)는 장자연씨 수사가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 수사의 전철을 밟았다며 “2002년 수사 당시 상납과 접대 대상은 대부분 방송사 간부들이었지만, 이번에는 PD나 광고주인 기업체 인사, 호의적 기사를 써줄 수 있는 언론사 대표까지 수사 선상에 올랐다”며 “연예계 먹이사슬은 더 복잡해졌고 그런만큼 수사를 방해하는 압력도 훨씬 거세졌다”고 지적했다.
25일 <답답한 결과…비난>(임종빈 기자)은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비판하는 일반 시민, 네티즌, 여성단체, 정당의 의견을 전했다.
<변죽만 울린 수사>(엄지인 기자)는 “소속사 전 대표 김 씨가 장 씨에게 접대를 강요한 건 맞지만, 누가 어떤 접대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는 이상한 수사결과”라고 ‘접대의혹’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장씨와 동료 연예인들이 성접대, 술접대에 동원된 정황을 확보하고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며 “문건에 나온 인사들의 혐의를 벗겨주는 데는 힘을 쏟으면서,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금품수수..술접대>(장선희 기자)는 경찰이 수사에서 밝힌 ‘연예계 비리’ 내용을 보도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드라마 감독은 ‘한식집 오디션’으로 장씨를 캐스팅하고, 소속사 대표 김씨에게 돈을 빌린 것처럼 꾸며 5천여만원을 받았고, 경찰 최면수사로 인터넷 언론사 대표는 혐의를 벗고 금융인 B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전했다.
<의혹 해소 미흡>(하대석 기자)은 경찰이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된 책임을 “김 대표의 일본 도피 때문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하고, 남겨진 의혹에 대해서는 ‘문건 유출’, ‘장씨 자살을 둘러싼 의혹’을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4일 KBS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1% 증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4.3% 성장률 등 ‘나쁜’ 소식은 뉴스 뒷부분으로 밀렸다. 한국경제 성장률을 높이 평가한 뉴욕타임즈 소식도 단신으로 덧붙였다.
MBC는 24일 ‘-4.3% 성장률’을 전하고 ‘경기의 급격한 추락은 멈췄지만 저점을 찍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SBS는 24일 ‘-4.3% 성장률’ 소식을 전하면서, 경기하락세는 진정됐다고 보도했다. 25일에는 무디스가 한국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단신 <“한국 경제 회복세”>에서는 미국 뉴욕타임즈 인터넷 판이 “한국 경제가 지난해 4분기의 -5.1% 성장률에서 올해 1분기에 0.1%나 성장해 세계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한국의 재정 부양책은 놀라운 속도로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중순쯤 경제성장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5일 <“최악 상황 지났다”>(정호선 기자)는 무디스가 한국의 “GDP가 지난 1분기에 전분기 보다 0.1%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한국경제가 일본만큼 나쁘지 않고, 최악의 상황을 지났을 수 있다”는 토마스 번 부사장의 평가를 전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