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4월 1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4.15)방송3사, ‘PSI 전면 참여’ 정부 입장 전달에 급급
북한은 ‘PSI 전면참여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 정부가 PSI에 전면 참여할 경우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방송3사는 ‘PSI 전면 참여 방침은 국제 협력에 동참하는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전달하는데 그쳤다. PSI 전면 참여가 남북관계, 동북아 정세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면밀하게 분석한 보도는 없었다.
KBS는 PSI 전면 참여가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른 제재 방안’의 하나이며, 정부가 ‘국제 협력 체제에 참여한다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MBC는 정부의 PSI 전면 참여 방침이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오려는 전략’도 담겨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BS는 ‘전 세계적인 비확산 노력에 동참하려는 의지’라는 정부 입장을 전했다.
<‘제재’ 만장일치>(황상무 기자)는 ‘비난’ 내용을 담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의장성명이 채택됐다며 “유명무실했던 대북 제재조치가 강화된다”, “대북제재 위원회에게 제재 대상 주체와 물품을 정해 24일까지 보고할 것을 명령하고, 안 되면 안보리가 직접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방안 협의>(임세흠 기자)는 정부가 ‘안보리 의장성명에 따른 제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기를 가늠해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 전면 참여는 내일 발표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남한이 PSI에 전면 참여하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해왔다”고 언급한 뒤, 정부가 “북한도 북한이지만, 뚜렷한 명분이 있는 국제 협력 체제에 참여한다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하는데 그쳤다.
<의장성명 채택>(박용찬 기자)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전하며 “결의안보단 수위가 낮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전면 참여 확정>(이주승 기자)은 정부의 PSI 전면참여 결정이 “UN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를 요구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한 만큼, PSI 전면 참여를 발표해 이에 동조하겠다는 뜻”이라며 “PSI는 94개국이 참여하는 협조 체제로 전면 참여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주장을 전했다.
PSI 전면 참여의 파장에 대해서는 “북한은 남한이 PSI에 가입할 경우 ‘선전 포고’로 간주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남북 관계는 더욱 긴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면서 “PSI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전면 참여를 통해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북한을 압박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려는 전략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면 참여 확정>(하현종 기자)에서는 “우리 정부는 침착하고 의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며 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확산 노력에 동참한다는 취지인 만큼 북한의 강경대응에 밀려 가입을 미룰 수는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6자회담 복귀 촉구>(윤창현 기자)는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튜디오로 안정식 기자가 나와 북한의 외무성 성명 배경을 설명했다. 안 기자는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노리고 있다고 전망하고, PSI 전면 참여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PSI 전면 참여를 선언을 하면 북한이 강력히 반발할 가능성이 높은데, 서해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남북관계는 상당 기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2. KBS·SBS ‘신경민 앵커 교체 파문’ 단신 보도
KBS는 단신으로 노조의 점거 농성 소식을 전하는데 그쳤고, SBS 역시 기자들에 이어 앵커까지 뉴스 진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단신으로 전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기자들의 제작거부로 단신보도가 늘어났으며,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추진’ 보도는 기자 대신 광역 급행열차를 추진하는 경기도지사가 직접 소개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