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1월 넷째 주 민언련이 선정한 방송3사 뉴스 추천·유감보도(2008.12.3)
우리 단체는 지난 9월 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해 왔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권력 감시 기능에 충실한지, 비판적 의제설정을 제대로 해 나가는지를 모니터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니터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방송3사는 권력 감시와 비판, 의제설정에서 ‘하향평준화’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민언련이 선정한 ‘방송 3사 뉴스 주간 추천보도·유감보도’ (11/2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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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관련 방송보도가 무비판적인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MBC가 대통령의 문제 발언까지 아무런 비판 없이, 자세하게 다뤘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LA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는 발언을 해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빈축을 샀다. 하지만, MBC <“지금이 주식 살 때”>(박범수 기자)는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전 세계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지금은 주식을 살 때라고 말했다”며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입니다.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에 부자가 됩니다. 그렇다고 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입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 장면을 그대로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또 ‘IMF 시절 워싱턴에 있을 때 한국 가서 부동산 사고, 주식사고 해서 큰 부자가 된 사람을 봤다’면서 ‘자기 이익이지만 어려울 때 사주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또 “우리는 어느 때인가 이 문제는 해결될 것입니다. 빠른 나라는 1년 만에 회복될 것이고 아무리 늦어도 3년 이상 가지는 않을 겁니다”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IMF 위기를 넘겼듯이 우리는 빨리 극복할 것’이라며 국민적인 단합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문제 발언’에 대한 어떤 비판적 언급도 없었다. MBC는 지난 19일에도 대통령의 ‘파업 엄단’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하면서 브라질 순방 일정을 ‘실리외교’라는 말로 긍정평가하기도 했다.(<“불법파업 엄단”> 박범수 기자) 이런 보도들로 인해 MBC가 유독 대통령 동정보도에서 다른 방송사들보다 더 무비판적이고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MBC의 대통령 관련 보도가 단순한 ‘대통령 홍보’가 되지 않기를 촉구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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