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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11.18)
등록 2013.09.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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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삼성 ‘이재용 경영권 승계’ 본격화…<중앙><동아> “젊은 삼성” 강조
2. 이석현 “청와대 사찰개입” … <조선><동아> “민주당의 대여 공세”
 
 
 
<중앙><동아> 낯뜨거운 ‘이재용 띄우기’
 
 

1. 삼성 ‘이재용 경영권 승계’ 본격화…<중앙><동아> “젊은 삼성” 강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을 승진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7일 이 회장은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참관한 뒤 귀국하면서 “이재용 부사장이 승진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하고, “(이 부사장 승진에 대한) 결심이 선 것이냐”는 질문에 다시 “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부 사장은 올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사장 직함을 달 것으로 알려져, 삼성특검 이후 해외근무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0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복귀한 지 1년만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삼성비자금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이건희 회장이 2년 만에 복귀한 데 이어 전략기획실 부활과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까지 밀어붙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구체제로의 회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의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과거로 회귀하는 행보, 나아가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하는 모습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몇가지 가시적인 이벤트로 변화를 과시하기 보다는 여전히 하나도 변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이재용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에 박차를 가하기에 앞서 소유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을 통해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8일 중앙일보과 동아일보는 이 부사장 승진을 반기며, ‘젊은 삼성’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삼성의 ‘이재용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면서 “‘젊은 삼성’의 색깔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회장을 보좌하면서 후계구도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전략기획실의 복원’에 힘을 실었다.
동아일보도 이 부사장을 “21세기형 젊은 리더”라고 강조하며 해외에서의 이 부사장에 대한 호의적인 평가를 다뤘다.
 

<이재용 부사장 연말 사장 승진>(중앙, 1면)
<다가온 이재용 시대 ... ‘젊은 삼성’ 발 빨라진다>(중앙, 3면)
<이건희 회장 식사 약속에 배석 ... 글로벌 경영인 만나며 ‘수업’>(중앙, 3면)
 
중앙일보는 3면 제목부터 <다가온 이재용 시대 ... ‘젊은 삼성’ 발 빨라진다>라고 뽑고 “삼성의 ‘이재용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고 반겼다.
또 “삼성그룹에서 이 부사장의 위상과 역할이 한층 강화되면서 이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의 3세 경영체제가 보다 명확해지고, 경영승계 작업도 속도가 빨라질 것”, “각 계열사의 사장단과 임원진은 지금보다 젊어지면서 ‘젊은 삼성’의 색깔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부사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관할하게 될 전망”이라며 “”반도체사업부나 무선사업부 등 일선의 특정 사업부문을 책임지기보다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의 장단기 경영전략과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이 그룹의 경영을 이어받게 될 후계자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에서 “‘인사 태풍’에 준하는 세대교체형 대규모 인사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이 부사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발탁”되고, “수뢰부의 면모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과거 삼성그룹의 핵심이었던 전략기획실의 복원 여부도 관심사”라며 “과거 삼성의 장점이었던 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전략기획실 기능을 어떤 형태로든 복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 중앙일보 3면 기사
 
 
같은 면 다른기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2000년대 이후 삼성전자의 급성장을 중심에서 지켜봐 왔다”면서 이력을 열거한 뒤 “이력에서 보듯 10년가까이 회사 주요 보직을 거치며 업무 전반을 익혀왔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를 맡기에 아직 그의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재용 내달 사장 승진 경영권 승계 빨라질 듯>(동아, 1면)
<‘21세기형 젊은 리더’ 이재용 시대 열리나>(동아, 10면)
 
동아일보도 10면 기사에서 제목부터 이 부사장이 “21세기형 젊은 리더”라고 강조하며 “잇따른 쇄신인사로 낮아진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 부사장이 승진을 하더라도 이 회장이 경영의 중심축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하며 이 부사장이 ‘COO(최고운영책임자)로서의 역할 강화’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의 해외 파트너들 사이에서는 이 부사장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인 편”이라며 “이 부사장은 삼성이 나갈 길에 대한 좋은 비전을 가진 리더”라고 HP의 토드 브래들리 수석부사장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삼성 이재용 내달 사장 승진>(조선, 1면)
<삼성전자 ‘최지성-이재용 투톱체제’ 간다>(조선, B1면)
 
조선일보는 B1면에서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 예정 소식을 전하면서 “그가 명실상부하게 그룹 경영을 전면에서 이끄는 단계로 진입하는 신호”라는 삼성 관계자들의 관측을 전했다.
이어 이 부사장의 승진으로 “‘최지성-이재용 투톱체제’로 삼성전자를 이끄는 것”과 “이재용 사장이 CEO를 맡지 않고, 현재의 최고운영 책임자(COO) 기능을 더 확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사장’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그의 활동 반경이 삼성전자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부사장이 경영 전면으로 나서는 것과 동시에 상당수 젊은 임원에 대한 발탁인사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 경영 ‘3대 세습’ 본격화>(한겨레, 15면)
 
한겨레신문은 15면에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할 조짐”이라며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이 회장이 최근 여러 차례 강조한 ‘젊은 조직론’과 맞물려, 이번 연말 인사가 ‘이재용 체지’ 구축을 위한 세대교체형 형태로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영권 승계가 5~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설득력에 있어 보인다”며 “이 고문(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을 중심으로 한 이 회장 측근 그룹과 이 부사장을 둘러싼 신진 세력 사이에 경쟁과 협조라는 ‘불안한 동거’가 한동안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또 “이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행보도 이재용 부사장으로선 경영권 승계에 변수”라면서 “삼성 경영권 승계 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힘들다”고 전망했다.
 
 
<이건희 “이재용 승진 결정” 삼성그룹 3세 경영 공식화>(경향, 18면)
<‘40대 CEO 나오나’ 연말 사장단 인사 촉각>(경향, 18면)
 
경향신문은 18면에서 “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삼성그룹 후계체제 본격화와 세대교체를 의미”한다면서 “막대한 권한과 함께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어 이 부사장의 경영능력 검증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부사장의 후계체제 가시화로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전진배치 가능성”과 함께 “‘2인자’인 이학수 고문과 김인수 전 사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기획실의 부활도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올 연말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이재용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새판짜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사장단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 이석현 “청와대 사찰개입” … <조선><동아> “민주당의 대여 공세”
조중동, 의혹 내용 제대로 보도 안해
<한겨레> “재수사 불가피”
<경향> “청와대 사찰개입·직접사찰 보여주는 것”
 
검찰의 민간사찰 부실수사가 거센 비난을 받는 가운데 ‘청와대가 불법사찰에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대검찰청 ‘(사찰수사) 증거분석 보고서’를 공개하며,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이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시절 그의 밑에 있던 이창화 행정관이 정치권 인사들을 사찰했다고 주장했다. 경북 포항 출신의 이 행정관은 국정원 출신으로 2008년 3월부터 청와대에서 일하다 6개월 후 신설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이 행정관이 사찰한 대상은 김성호 당시 국정원장, 정두언 의원 부인, 이재오 특임장관 측근, 이성헌 의원, 전옥현 전국정원 1차장 및 정세균 민주당 의원 등 여권 내 ‘반 이상득’ 인사들을 비롯해 친박계 인사, 야당 의원까지 광범위하게 걸쳐 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대검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정 모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민간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씨의 사찰 파일이 ‘민정수석 보고용’, ‘BH(청와대)보고’ 등 폴더에도 저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사찰의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석현 의원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 원충연 사무관과 권중기 경정의 수첩을 공개했는데, ‘PD수첩 정리(언론정리)’, ‘트로트 가수, 20대 후반∼30대 초반. 기획사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여가수 성폭행. 1심 재판 중. 피해자 진술은 16시부터 23시’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언론, 연예계 등까지 사찰했음을 보여준다.
 
18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이 의원의 의혹 제기를 1면 톱으로 보도하면서 청와대의 사찰 의혹 내용을 자세하게 다뤘다.
반면 조중동은 검찰의 청목회 수사와 이에 따른 국회파행 기사들과 함께 이석현 의원의 청와대 사찰 개입 주장을 전했다.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이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조중동 모두 한 건 씩의 기사를 싣는데 그쳤으며, 특히 조선·동아일보는 이 의원의 의혹 제기가 ‘민주당의 대여공세’, ‘청목회 수사에 맞불놓기’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영준 직속 청와대 행정관 김성호·정세균도 사찰했다>(한겨레, 1면)
<‘영포 인맥’ 청 행정관, ‘형님’에 맞선 인물 무차별 사찰>(한겨레, 3면)
<‘사찰 실행자’ 권중기·원충연 메모 살펴보니>(한겨레, 3면)
<‘사찰 몸통’은 청와대, 전면 재수사 불가피하다>(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1면과 3면에서 이석현 의원이 제기한 청와대 사찰 의혹을 자세하게 보도하는 한편, 사설을 통해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다.
사설은 “불법 민간인 사찰이 한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광범위하게 벌어졌으며, 청와대가 이를 일상적으로 지시하고 보고받았음을 보여주는 흔적은 너무도 뚜렷하다”며 정치인들 외에 피디수첩, 공단 임원, 사진작가, 가수 등 이석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언급된 사찰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또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사찰 자료에 ‘BH(청와대의 영문 머리글자) 하명’이라고 적혀 있는 점, 민간인 사찰 내용이 민정수석 보고용으로 따로 정리된 흔적이 있는 점 등을 지적하며 거듭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검찰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청와대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뒤 “청와대의 사찰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져 더는 덮어두기 어렵게 됐다”, “이쯤 되면 검찰은 전면 재수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불법사찰 광범위한 개입”>(경향, 1면)
<靑 민정수석에 직보…가수·연예기획사까지 ‘무차별’>(경향, 3면)
<反 이상득 인사 타깃 ‘정치사찰의 발’ 의혹>(경향, 3면)
<‘촛불’ 집중 겨냥했다>(경향, 3면)


경향신문도 1면과 3면에 걸쳐 청와대의 사찰 개입 의혹을 자세하게 다뤘다.
3면에서는 이석현 의원이 공개한 대검 보고서와 총리지원관 실원충연 사무관과 권중기 경정의 수첩 내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들 자료가 “청와대가 민간인 사찰에 개입하고, 직접 사찰도 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청와대와 지원관실이 여야 정치인과 언론·예술계 등의 민간인까지 광범위한 사찰을 벌인 정황이 속속 나타나면서 검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같은면 다른 기사는 이창화 행정관이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정치사찰의 발’이란 의혹”을 받았고, “포항 인근의 경주 안강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초기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및에서 행정관으로 근무, 사조직 의혹에 휩싸인 ‘영포라인’으로 분류됐다”면서 그가 사찰한 여권 정치인들이 이상득 의원과 경쟁 긴장 관계인 인사들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이 ‘촛불’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피디수첩 사찰을 드러낸 메모에서 불법사찰 문제가 불거진 후 ‘말 맞추기 정황을 의심케 하는 메모도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간 사찰, 청와대 민정수석에 보고…검찰이 수사 안해”>(조선, 5면)
 
조선일보는 5면 기사에서 민주당이 “검찰의 청목회 수사 확대에 대해 ‘대포폰 의혹’과 관련된 추가 폭로로 ‘맞불’을 놓았다”면서 이석현 의원의 의혹제기를 간단하게 보도한 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이 “이 의원 주장은 허위이거나 검찰이 이미 조사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정치인들 외의 언론·예술·연예계 민간사찰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靑이 직접 정세균-정두언 부인-검성호 전 국정원장 사찰”>(동아, 2면)

동아일보는 조선일보 보다는 크게 다뤘으나, 역시 ‘민주당의 맞불 공세’로 접근했다.
기사는 민주당이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면서 “검찰의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에 ‘맞불’을 놓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고 시작했다. 이어 “‘대포폰’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또다시 ‘저격수’로 나섰다”, “그는 예결위원이 아니지만 ‘대타’로 이날 예결위에 참석했다”고 정략적 의도가 있음을 강조했다.
기사는 이창화 행정관의 정치인 사찰 의혹 부분만 언급하고, 언론계·연예계 등 민간사찰이 광범위하게 벌어졌다는 의혹 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청와대 관계자의 반박과 여야의 공방을 덧붙였다.
 
▲ 동아일보 2면 기사
 
 
<“청와대가 김성호 전 국장원장 등 직접 사찰”>(중앙, 4면)
 
중앙일보는 4면 하단에 2단 기사로 이석현 의원의 의혹제기를 짧게 전한 뒤,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들의 반박 발언을 덧붙였다.<끝>
 
 
 
 
 
 
2010년 11월 1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