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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9.29)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브리핑
1. ‘친서민’ 무색한 내년도 예산안 …조중동, “복지예산 늘었다” 못마땅
2. 조중동, ‘김황식 의혹’ 해명에 힘 실어
<중앙> “친서민 복지예산, 바람직한가”
<동아> “4대강 예산, 흔들지마라”
<조선> “복지 예산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힘들다”
<한겨레><경향> “실질적 복지예산은 감소”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친서민 예산’으로 내세우고 ‘서민희망예산’에 투입되는 내년 재정이 32조1000억원으로 올해 보다 10.1%(3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민과 관련이 깊은 보건·복지·노동 분야 예산 증가율은 실제 6.2%에 수준으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수를 올해보다 축소하고 농어민 지원예산도 많은 항목이 삭감되면서 오히려 ‘친서민’에 역행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크게 줄어든 반면 4대강 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1000억 원이 늘어난 3조300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예산도 예상 보다 큰 폭으로 증액됐지만 남북경제협력사업 예산은 제자리에 그쳤다.
한편, 정부는 내년 예산의 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2.5%포인트 낮게 잡아 관리대상수지 적자폭이 올해 30조1000억원에서 내년 25조3000억원으로 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 성장률’에 기반한 예산안이라며 ‘너무 낙관적’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조중동은 정부의 ‘친서민 예산’ 주장을 강조하면서도, 복지예산 증가가 ‘지나친 시혜성 복지정책’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동아일보는 4대강 예산 증가 비판에 대해 “정략적 공세”라고 비난했다.
<4대강 15.6↑ ‘모르쇠 증액’ 초·중학교 무상급식 ‘투자없음’>(한겨레, 8면)
<직업훈련-취업 연계지원 확대…희망근로 60% ‘뚝’>(한겨레, 8면)
<감세·4대강탓 복지예산 증가 ‘통계작성 이후 최악’>(한겨레, 9면)
<빈곤율 높아지는데 생계급여 32억 줄여>(한겨레, 9면)
<균형재정 꿰맞추려 불안한 ‘장밋빛 전망>(한겨레, 9면)
<건전재정 기반 우려되는 내년도 예산안>(한겨레, 사설)
이어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첫해 대대적 감세정책을 단행한데다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국세 수입이 쪼그라든 상태”인데다가 나라빚까지 신경써야 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조원 안팎이 소요되는 4대강 사업은 그렇지 않아도 빠듯한 나라살림을 더욱 쪼들리게 만들고 있다”면서 “결국 재정적자도 올해 30조1000억원에서 내년 25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이지 못하고, 복지 등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예산안이 나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생계급여를 받아야 할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줄인 것을 언급하며 “서민 예산이라고 부르기엔 크게 부족해 보인다”,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5조 7700억원 가량으로 올해보다 15.6%나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전재정 달성 여부도 걱정되는 대목”이라며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채무 급증과 재정수입 악화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책은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더욱 구체적이고 확실한 재정건전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복지지출 증가율 또 후퇴…‘서민희망 예산’ 무색>(경향, 8면)
<R&D 큰 폭 늘고 SOC 유일 감소>(경향, 8면)
<5% 성장 전제, 지나친 낙관…‘2014년 재정 흑자’ 의문>(경향, 9면)
<‘친서민’ 무색한 내년 예산, 장밋빛 재정계획>(경향, 사설)
9면 <5% 성장 전제, 지나친 낙관…‘2014년 재정 흑자’ 의문>에서는 정부가 예산안과 함께 내놓은 ‘2010~201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의 성장률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면서 “감세정책의 전환을 통해 세수를 늘리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4대강 예산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 많은 3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며 “보건·복지 예산 증가액과 대비해보면 ‘서민희망’ 구호가 무색해진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초·중교 전면 무상급식 예산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2010~2014년 국가 재정운영 계획은 전제 조건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2014년 균형 재정’ 달성을 의식한 장밋빛 청사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가 부채에 대해 막대한 공기업 부채를 제외한 숫자만 놓고 ‘재정 건전성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친서민 복지예산, 과연 바람직한가>(중앙, 사설)
<복지예산 5조 늘려…SOC투자는 줄인다>(중앙, E1면)
<친서민 8대 과제 10% 늘리고 민원성 도로공사 예산은 깎아>(중앙, E2·3면)
<천안함 영향 국방예산 증액 빚더미 LH 1조 2000억 투입>(중앙, E3면)
그러면서 “내년 예산안은 성장보다는 복지에 치중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재정지출의 무게중심이 성장보다는 복지 쪽으로 확실히 옮겨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이 같은 재정운용 기조의 변화가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복지지출은 당장 수혜계층의 호응은 크지만, 국민경제적 파급효과를 작고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투자지출은 당장 눈에 띄진 않지만 두고두고 국민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고 주장했다.
<저소득층 대학생 성적우수 장학금 年 최대 1000만원 지원>(동아, 10면)
<친서민에 초점…복지 등 8대사업 10% 늘려>(동아, 10면)
<‘천안함 쇼크’ 국방예산 5.8%↑>(동아, 10면)
<건정재정과 성장 흔들지 않는 복지예산이라야>(동아, 사설)
복지예산 확대에 대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통해 ‘따뜻한 시장경제’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면서도 “복지예산이 건전재정과 성장잠재력을 흔들 만큼 팽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나친 시혜성 복지정책의 부작용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적자가 약 5조 원 줄어들고 국가채무 비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건전재정과 ‘약자 돌보기’를 위해서도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가 앞다퉈 포퓰리즘적 발상으로 복지예산 증액 경쟁에 나선다면 예산 최종안에서 재정건전성이 훨씬 악화될 우려가 크다”고 거듭 불만을 드러냈다.
사설은 “4대강 예산도 성역일 수는 없지만 환경과 치수(治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정략적 공세로 흔들 일만은 아니다”라며 “여야가 입으로는 온갖 수사(修辭)를 늘어놓으면서 예산 심사 과정에서는 ‘제 논에 물대기’에만 급급한 구시대적 행태를 탈피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보육비 전액지원 확대 등 ‘서민 8大과제’에만 32兆>(조선, 8면)
<R&D 분야 1조 2000억원 늘려 다른 성장동력 예산은 빠듯>(조선, 8면)
<부채 118兆 LH공사에 총 3조 3000억원 지원키로>(조선, 8면)
그러면서 “복지 예산은 한번 늘리면 다시 줄이기 힘들다”며 복지 예산을 내년에 크게 늘리는 것에 대해 “정부가 선심성 예산에 치우치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어 내년부터 소득 수준 70%까지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100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같은 면 <R&D 분야 1조 2000억원 늘려 다른 성장동력 예산은 빠듯>에서는 “복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른 분야 예산이 소폭 늘거나 줄었다”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 조중동, ‘김황식 의혹’ 해명에 힘 실어
<경향><한겨레> “김황식 4대강 감사 주심 순서 조작”
<조선> “김 후보자 부동시 맞다” 힘 실어
<동아> “야당, 이중잣대 들이대” 한나라당 주장 부각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 있을 당시, 감사원이 4대강 사업 감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인 은진수 감사위원에게 맡기기 위해 주심위원 지정 순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감사원의 연·기금 감사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등 일부 기관에 대해 ‘봐주기 감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28일 감사원이 4대강 심사의 귀청보고(감사원내 보고) 날짜를 늦추는 방법으로 사실상 순서를 조작해 4대강 사업 감사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은진수 위원에게 배당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감사원이 지난해 2차례 실시한 국민연금공단 감사에서 박해춘 당시 이사장의 투자압력 행사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조중동은 이러한 의혹을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4대강 감사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원 측 반박과 참여정부 시절 대법관으로 임명해놓고 민주당이 이제와 이중잣대로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측 반격을 실었다. 조선일보는 김 후보자가 “부동시 맞다”는 시력검사 결과 제출 내용을 제목으로 부각해 실었다.
<4대강 감사 주심 순서 조작>(경향, 5면)
<①앞뒤 안맞는 “부동시 의혹” ②쓸수록 쌓인 “이상한 예금” ③누나 특혜와 “친사학 성향” ④4대강사업 감사 발표 지연>(경향, 5면)
기사는 지난해 국민연금공단의 박해춘 당시 이사장이 “향군회관 신축사업 투자에 대한 국민연금 자문사의 의견이 부정적으로 나오자, 부동산 투자를 담당한 ㅇ모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투자를 종용”했다는 최 의원의 주장을 전하며 “그럼에도 감사원은 지난해 감사 결과에서 박 전 이사장의 투자압력에 대한 지적이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이 “지난해 2~4월 감사원이 24명의 감사팀을 투입, 군인공제회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도 불법적인 기금운용과 861억원의 손실을 낸 사실은 적발하지 않은 채 종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같은 면 다른 기사를 통해 김 후보자가 풀어야 할 의혹으로 “병역면제 사유인 ‘부동시’ 등과 관련된 병역기피 의혹,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이상한 씀씀이’, 사학재벌과 맺은 혼맥으로 인한 친사학 성향 의혹, 감사원장 시절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를 미룬 이유”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기사는 그러면서 “그동안 감사원의 4대강사업 감사 주심을 맡은 은 감사위원은 실무부서의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도 이 건을 6개월 넘게 감사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있어 ‘4대강에 불리한 감사내용의 공개를 꺼리기 때문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다”, “은 위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활동한 전력 때문에 지난해 2월 감사위원에 임명될 때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은 바 있다”고 꼬집었다.
<김황식 시력자료 제출에 野 “진작 내지…”>(동아, 12면)
기사는 한편 김 후보자가 28일 ‘두 눈의 시력 차가 6디옵터로 부동시’에 해당한다는 진단 결과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진작 이런 자료를 냈으면 논란도 없었을 텐데 왜 청문회 하루 전에 냈는지 모르겠다”는 최영희 의원의 발언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들(민주당)이 집권하던 시절에 (김 내정자를) 대법관으로 임명하고는 이제 와 이중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치적 공격을 하고 있다”, “2004년 (김 내정자의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이 있다면 (지원을 결정한 참여정부의) 당시 교육부 장관이 나와서 설명을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반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제기한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선 시력검사 결과 김 후보자의 두 눈은 “6디옵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끝>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