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8월 23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8.23)
등록 2013.09.24 12:43
조회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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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끝이 없는 ‘신재민 의혹’…<조선><중앙> 보도 안 해
2. <조선><동아>, “MBC 내부에서도 피디수첩 비판” 물타기 나서
 
 
 
 
끝이 없는 ‘신재민 의혹’…<조선><중앙> 보도 안 해
 
 

1. 끝이 없는 ‘신재민 의혹’…<조선><중앙> 보도 안 해
<경향> “17차례 ‘돈 될 만한’ 부동산 집중 매매”
<한겨레> “부인 또 위장취업 드러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993년 이후 지금까지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을 17차례 매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향신문이 국토해양부에서 민주당 서갑원 의원에게 제공한 신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 자료를 바탕으로 국회 청문자료, 본인 해명 등을 종합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본인 또는 부인의 명의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지 등 ‘돈이 될 만한’ 부동산 대부분을 거래했으며 1년에 한 차례씩 사고파는 비정상적인 거래를 10년 이상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 후보자 부부가 거래한 17건의 부동산 매매 가운데 주거용 부동산 구매는 고작 3건에 그쳤고, 신 후보자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시작한 1999년 1월부터 2006년 말까지 전국 부동산 가격은 57.8%나 올랐다고 한다.
또 신 후보자의 부인이 2007년 설계감리 회사에 허위취업했다는 의혹에 이어 2004년에도 한 전자부품 회사에 허위취업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장병완 민주당 의원은 “아나운서 출신인 윤 씨가 회계나 경영에 전문지식이 없다는 점으로 볼 때 비상임 감사 재직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당시 14억여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던 이 회사의 재무 상태로 보면 비전문가를 비상임 감사로 고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같은 날 서갑원 의원은 “2008년 3월부터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한 신 후보자가 2007년 1월부터 현재까지 한나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차관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현행 정당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신 후보자에 대해 이미 △위장전입 △양도세 회피 △부인의 위장취업 △분양권 전매를 통한 투기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23일 경향신문은 신 후보자의 ‘비정상적’인 부동산 매매 행위와 부인의 위장취업, 정당법 위반 행위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한겨레신문도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과 해당 회사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동아일보는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과 양도세 탈루, 정당법 위반 의혹을 보도했다.
반면, 조선·중앙일보는 신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특히 조선일보는 자사 출신인 신 후보자의 여타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신재민, 17차례 부동산 매매>(경향, 1면)
<아파트·오피스텔 ‘돈 될 만한 물건’ 집중>(경향, 3면)
<‘申의 부인’ 또 위장취업?>(경향, 3면)
 
경향신문은 1면에서 신 후보자가 17차례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특히 외환위기 이후 가격이 폭등하던 99년부터 2006년 사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 투기”라고 지적했다.
 
3면 <아파트·오피스텔 ‘돈 될 만한 물건’ 집중>에서는 신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이 “실제 거주하기 위해 부동산을 구입했다기보다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기한 흔적이 뚜렷”했다며, 17건의 부동산 매매 가운데 주거용 부동산 구매는 3건에 그쳤고, 매매 지역도 부동산 가격이 대폭 상승한 수도권 전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신 후보자 부인이 2003년 구입한 용인보정e편한세상 2차 아파트 가격이 2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면서 “이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기 바람이 불었던 곳”이라는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을 전하며 “분양권 전매는 부동산을 분양 받은 다음 자신이 거주하지 않고 웃돈을 받은 뒤 남에게 되파는 거래로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아파트를 구입한 2003년 7월은 정부가 분양권 전매를 통한 투기를 막기 위해 분양권 전매 금지조치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한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지극히 비정상적인 형태”, “1년마다 부동산을 거래하는 것은 일반적이거나 상식적인 부동산 거래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을 다뤘다.
 
 
▲ 경향신문 3면 기사
 
 
같은 면 <‘申의 부인’ 또 위장취업?>에서는 2007년 신 후보자 친구가 운영하는 설계감리 업체에 위장취업한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2004년 한 전자부품 회사에 이름만 올려 임원 급여를 받았다는 신 후보자 부인의 위장취업 의혹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또 문화부 차관 시절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 정당법을 위반했다는 서갑원 의원의 주장도 보도했다.
 

<신재민 부인 또 ‘허위취업’ 의혹>(한겨레, 2면)
<허위취업 ‘또다른 업체’ 조달청 수주 3배 늘어>(한겨레, 2면)


한겨레신문은 2면에서 신 후보자 부인이 2004년에도 한 전자부품 회사에 허위취업했다는 장병완 민주당 의원이 주장을 전하며 “2004년도 o사의 주총 공시자료엔 다른 2명의 비상임 감사 선임 사실은 나와 있으나 윤씨를 선임한 기록을 없다”면서 “당시 14억여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던 이 회사의 재무 상태로 보면 비 전문가를 비상임 감사로 고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장병완 민주당 의원의 지적을 덧붙였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신 후보자의 부인이 허위취업한 의혹이 있는 설계감리 업체 o사의 조달청 발주 관급공사 수주액이 이명박 정부 들어 3배나 급증’했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기사는 “이 회사 사장은 신 후보자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이명박 정부 출범 때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으로 재직해온 신 후보자가 아내의 허위취업 대가로 이 회사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 측의 의혹 제기를 다뤘다.
 

<신재민 부인, 비상임 감사 취업 논란>(동아, 4면)
 
동아일보는 4면에서 신 후보자 부인 윤 씨의 위장취업 의혹을 다루며 “이에 앞서 윤씨는 2007년 신 후보자가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하며 급여가 없었을 때 신 후보자의 중학교 동창이 대표로 있는 한 설계감리회사에서 급여를 받아 위장취업 논란을 빚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신 후보자가 2003년 매입한 한 경기 용인시 아파트를 2년 뒤 같은 값에 되판 것에 대해 “양도세 탈루를 위한 ‘다운계약서’ 작성”아니냐는 의혹제기와 “문화부 차관인 신 후보자가 한나라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정당법 위반”이라는 민주당 서갑원 의원의 지적을 다뤘다.
 

2. <조선><동아>, “MBC 내부에서도 피디수첩 비판” 물타기 나서
- 간부들 단체의 주장 빌어 “MBC가 대한민국 망하게 할 수도” 부각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MBC 간부급 사원들로 이뤄진 ‘MBC공정방송노조’의 < PD수첩> 비난 주장을 부각하며 <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 불방 사태를 물타기 하고 나섰다.
23일 두 신문은 이른바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이 지난 2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글은 “이해 당사자가 방송금지를 법원에 요청할 정도로 첨예한 대립이 발생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장이 사전이 보지 못한다면 사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제작 자율성을 부정하는 한편, “MBC는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의 부정적 측면만을 강조해 왔다”, “4대강에 대한 우리 MBC의 자세가 2년 전 부정적 측면만을 과장 확대했던 광우병 프로그램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등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며 < PD수첩>을 비난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 PD수첩>이 불방된 다음 날인 18일 1단 기사로 불방 소식을 짧게 다룬 뒤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공정방송노조’가 < PD수첩> 불방을 정당화하는 글을 올리자 MBC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처럼 부각하면서 불방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나선 것이다.
동아일보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23일 ‘공정방송노조’의 주장을 보도하기 전까지 18일과 19일 < PD수첩> 불방과 관련해 노조와 사측, 국토부의 주장을 전하는 보도를 냈을 뿐, ‘언론자유 탄압’, ‘제작 자율성 침해’라는 본질을 따지지 않았다.
 

<“PD수첩 결방 계속땐 제작 거부할 것” “MBC가 대한민국 망하게 할 수도” 비판>(조선, 23면)
 
조선일보는 23면에서 “MBC 내부에서 PD수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면서 공정방송노동조합 이상로 위원장의 주장을 실었다.
기사는 “편견을 가진 의사는 환자를 죽게 할 수 있고, 우리 MBC가 대한민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을 강조하며 “MBC 공정방송노조는 부장급 이상 간부 50여명으로 구성된 선임자 노조로, 그간 민주노총 소속인 MBC 일반노조(800여명)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 전했다.
또 “MBC는 지금까지 4대강 사업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강조해왔다”, “더구나 (4대강) 프로그램을 제작한 부서는 광우병 프로그램을 만든 부서”라는 등의 이 위원장 주장에 대해 “그의 지적은 ‘광우병’ 제작진과 ‘4대강’ 제작진이 같다는 뜻이 아니라, 두 프로그램 모두 PD수첩이란 의미”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PD수첩 최승호 PD의 반박과 시사교양국 PD들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소식을 짧게 덧붙였다.
 

<“MBC, 4대강 사업 부정적 측면만 강조”>(동아, 12면)
 
동아일보도 12면에서 “MBC 내부에서 ‘PD수첩’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면서 MBC 공정방송노동조합 이상로 위원장의 주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2007년 창립된 이 노조는 부장급 이상 간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또 다른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는 서로 비판적 자세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 시사교양국 PD들이 24일에도 결방되면 시사교양국 차원에서 제작을 전면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짧게 덧붙였다.
 
 
▲ 동아일보 12면 기사
 
 
중앙일보는 19일부터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끝>
 
 
 
2010년 8월 2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