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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8.19)
등록 2013.09.24 12:42
조회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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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고 盧 전 대통령 측, 조현오 후보자 고소․고발… 조중동 ‘차명계좌’ 수사에만 관심
 
 

'조현오 막말' 고소에 조중동 "차명계좌 수사가 핵심"
 
 

1. 고 盧 전 대통령 측, 조현오 후보자 고소․고발… 조중동 ‘차명계좌’ 수사에만 관심
<조선> “이인규, ‘내가 나가면 노무현 청문회’”
<동아>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사실여부 가리자”
<중앙> “노 전 대통령 수사 파일,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
<경향> “조현오, 천안함 유족과 노 전 대통령 유족에 ‘이중적’” 비판 
 
18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를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과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등은 “조 후보자가 ‘박연차 게이트’의 수사 상황과 수사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허위 사실을 적시해 노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고발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3월 말 경찰 내부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 “특검하려고 하니까 권양숙 여사가 민주당에 얘기해서 못하게 했다”고 말했으며, 이 발언이 보도되자 “주간지인지 인터넷 언론 기사인지를 보고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께 송구스럽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홍준표 최고위원이 19일 관련 특검을 제안하는 등 조 후보 발언 파문을 ‘차명계좌’ 실체 규명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 이미 검찰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는데도 한나라당이 ‘차명계좌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것을 두고 연일 드러나는 고위공직 후보자들의 비리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인사청문회를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조중동 역시 조 후보자의 발언 파문이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수사로 이어질지에 적극 관심을 보이며 ‘차명계좌’ 실체 여부를 쟁점화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의 통화 내용을 기사화하며 “내가 증인으로 나가면 ‘노무현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을 달았다.
동아일보는 노 전 대통령의 수사기록이 ‘차명계좌’ 파문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될지” 주목하며, 노 전 대통령 측이 고소․고발을 취소하면 “차명계좌 존재 여부가 다시 영원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중앙일보는 노 전 대통령 수사 파일을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로 표현하며 ‘당시 노 전 대통령 주변 계좌 추적이 모두 끝난 상황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조현오 후보자가 천안함 유족들과 노 전 대통령 유족 측에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무현 前대통령 사위, 조현오 고소>(조선, 4면) 
<與 “이참에 진실 밝히자” 野 “사실 아닌데 웬 규명?”>(조선, 4면) 
<“내가 증인 나가면 ‘노무현 청문회’ 될 것”>(조선, 4면)
 
조선일보는 4면 <노무현 前대통령 사위, 조현오 고소>에서 고소․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중앙지검이 조만간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차명계좌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당시 중수부 관계자들도 조 후보자가 말한 것 같은 차명계좌는 없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법조계에선 중수부 수사에서 차명계좌가 발견됐는지가 아니라 차명계좌가 실제 존재하는지 아닌지가 사안의 본질에 해당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소․고발당한 조 후보자는 수사에서 ‘차명계좌’ 발언을 하게 된 근거를 밝히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권 일각에선 벌써부터 ‘특검 도입’을 거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與 “이참에 진실 밝히자” 野 “사실 아닌데 웬 규명?”>에서는 조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에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은 진위를 밝혀보자며 적극 공세를 펼치는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면서도 ‘사실이 아닌데 실체규명이 왜 필요하냐’며 소극적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같은 면 <“내가 증인 나가면 ‘노무현 청문회’ 될 것”>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지휘와 관련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이인규 변호사(당시 대검 중수부장)는 18일 ‘내가 청문회에 나가면 (김태호 청문회가 아니라) ‘노무현 청문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 변호사가 ‘노무현 청문회’를 언급한 것은 자신이 ‘박연차 게이트’ 중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막상 청문회가 시작되면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 등과 관련한 질문이 나올 것이며 이에 대해 자신도 ‘할 말’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창고로 들어간 盧수사기록 차명계좌 파문에 뚜껑 여나>(동아, 6면)
<‘노무현 차명계좌’ 논란, 진실은 무엇인가>(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6면 <창고로 들어간 盧수사기록 차명계좌 파문에 뚜껑 여나>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창고에 들어갔던 수사기록이 이번 ‘차명계좌’ 파문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될지”에 주목했다.
기사는 “향후 검찰 수사가 차명계좌 발견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에 국한돼 진행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보유 여부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차명계좌’ 파문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고소 고발이란 ‘강수’를 둔 유족 측이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고소 고발을 취소하면 차명계좌 존재여부는 다시 영원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사설에서는 “노 전 대통령 사건이 자살이라는 돌발변수에 의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된 이후 수시로 억측에 휩싸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차제에 사실 여부를 분명히 가리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에게 “자신이 언급한 차명계좌의 의미와 근거가 무엇인지” 청문회에서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발견된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수사기록을 공개한 적은 없다”며 “이 씨(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배제한 체 수사과정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둘러싼 논란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동아일보 사설
 
 
 

<‘노무현 차명계좌’ 수사로 불똥 튀나>(중앙, 6면) 

중앙일보는 6면에서 “검찰이 지난해 수사하다 내사종결 했던 노 전 대통령 사건의 수사 자료를 다시 들춰내 검토하는 작업이 불가피해졌다”며 “대검에 보관돼 있는 당시 계좌 추적 자료를 포함한 수사 파일이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로 변모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검찰 내에서 “조 후보자의 위법 여부를 밝히기 위해선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고 전하는 한편, 지난해 수사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가 “당시 계좌 추적이 모두 끝난 상황은 아니었다. 차명계좌 존재 여부를 확인하려면 의심스러운 계좌의 소유주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 조현오 고소·고발>(경향, 1면)
<조현오 ‘이중 태도’ 논란>(경향, 5면)
 
한편, 경향신문은 1면에서 관련 소식을 전한 뒤, 5면 <조현오 ‘이중 태도’ 논란>에서 조현오 후보자가 천안함 유족들의 화를 풀기 위해서는 상당히 노력하면서도 “노 전 대통령 서거가 차명계좌와 연계돼 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는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기조를 보여주는 사안이기 때문에 조 후보자가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경찰 측 반응을 전하고, “반면 노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적대시하는 대상인 탓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5면에 사진 기사를 실었다.<끝>
 
 
2010년 8월 19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