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9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8.9.25)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른바 ‘땡전뉴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오늘(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합니다. 지상파 방송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수구보수신문들의 의제설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리 사회 민주적 성숙을 위한 의제설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
9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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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의 무비판적인 ‘수도권 규제완화’ 보도
24일 KBS는 <공장 증축 허용>에서 규제로 공장증축을 못해 어려움을 겪는 광명 기아자동차 사례를 들며 “국토해양부가 옛 도시계획법에 따라 수출공장으로 인정받은 경우 이전에 늘린 공장 시설을 포함한 연면적의 50% 안에서 증축을 허용하고, 일반 공장은 현재 연면적 만큼 공장을 넓힐 수 있도록 시행령을 고쳐 입법예고”했다며 “이번 조치로 전국 131개 공장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MBC는 같은 날 <집중취재-깊어가는 갈등>에서 규제완화를 원하는 수도권과 수도권 집중에 반대하는 지역의 서로 다른 입장을 보도하며 수도권 규제완화를 둘러싼 갈등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2. KBS, ‘수능과목 축소’ 반발을 ‘교과 이기주의’로 다뤄
KBS는 <“과목 수 큰 변화 없어”>, <과목 축소 왜 힘든가?>에서 수능과목 축소를 위한 공청회 개최 사실을 보도했다. 특히, <과목 축소 왜 힘든가?>에서는 “수능과목에서 제외되면 정상적인 교육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현행 대학입시에서 내신에 비해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면서도 “공교육 파행의 근본 원인이 수능교과 중심의 교육에 있는데, 학생들의 학습부담은 외면한채 자기 과목이 수능에서 빠지면 안 된다는 교사들의 생각은 교과 이기주의로 비쳐 질 수 있다”고 문제를 ‘교과 이기주의’로 몰아갔다. 이어 “수업으로 승부를 해야지 대입이라는 제도에 의존해서 거기에 포함돼야만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다는 그런 강박관념은 교사의 이기주의라고 생각한다”는 교육과정심의위원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SBS는 <과목축소안..반발>에서 이날 공청회를 보도했다. 전반적으로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요 안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지만 KBS처럼 과목 축소에 반발하는 교사들의 목소리를 ‘이기주의’로 몰아가지는 않았다. 오히려 보도 말미에 수능과목 축소에 대해 “학생들의 학력저하, 국·영·수의 지나친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수능이 우리 학교 현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생각할 때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교육적 목표와 철학을 가진 정책을 추진해야한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고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3. MBC·SBS ‘O-157 검출 쇠고기 작업장 승인’ 보도 안해
KBS는 <문제 작업장도 포함>에서 앵커멘트로 “정부가 미국의 쇠고기 수출 작업장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리콜 사태를 빚은 작업장도 포함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수출이 가능한 작업장은 지난 2006년에 승인된 서른 곳을 포함해 모두 마흔 여덟곳으로 늘었다”, “O-157 대장균이 검출돼 미국에서 리콜 사태를 빚은 ‘네브라스카 비프’사의 작업장도 한국 수출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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