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9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8.9.19)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른바 ‘땡전뉴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오늘(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합니다. 지상파 방송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수구보수신문들의 의제설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리 사회 민주적 성숙을 위한 의제설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
9월 1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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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 국제중 관련 무비판적 보도
SBS는 <저소득층 20% 선발>에서 국제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보도는 교육청의 국제중 선발방식을 보도하며 “그럼에도 연간 700만 원 안팎의 과중한 학비 부담으로 부유층만의 학교가 될 것이라는 지적 등 여러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영어와 우리말을 섞어 가르치는 이중언어 수업이 이뤄진다고 밝혔지만 국제중 입학을 위한 영어 사교육을 억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특목고에서 특목중으로 내려가면 성적경쟁이 초등학교까지 내려갈 것이고 결국 입시 교육이 초등학교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작용을 예상하고 있다”는 임병구 전교조 정책기획국장의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MBC는 <영어로 수업>에서 교과부의 국제중학교 승인 소식을 단순전달했다. 다만, “국제중학교의 일 년 학비는 7백만 원 정도”,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서울시교육청은 입학정원의 20퍼센트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자녀에서 뽑아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고 언급했다. KBS는 국제중에 대한 문제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중 사실상 확정>에서 “사교육 유발을 줄이기 위해 전형 절차도 일부 보완됐다”,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모집정원의 20%로 확대됐다”며 서울시 교육청의 선발방식 변화 등을 단순전달했다. 2. 수능점수 공개 파문, KBS 보도 안해
MBC는 18일 <파문확산>에서 수능점수 공개에 따른 일선 고등학교와 학부모, 대학의 입장을 전했다. 비강남권 고등학교의 경우 “서울 강남 지역 학교들에게 크게 밀릴 것이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학부모 단체들은 수능점수 공개 찬반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가에선 벌써부터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가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특목고 열풍은 당연히 불것이고. 지금보다 더 심화될 것”이라는 대학 관계자의 인터뷰를 실었다. SBS는 18일 <자료제공 파문 확대>에서 “수능 점수의 학교별, 지역별 격차가 드러나면 고교 서열화로 이어져 대학들이 고교등급제 금지 원칙을 깰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과부는 공개범위를 대폭 줄이려는 분위기”, “조 의원이 요구한 공개범위와 차이가 커 양측간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수능점수 공개와 관련한 교육계 내부의 찬반 목소리를 전하며 “이미 황폐화되고 있는 우리 교육현실을 고려할 때 공개에 따른 대책 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KBS는 <심층취재-부동산발 위기 우려>에서 “미국의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대비책은 무엇인지”를 보도했다. 보도는 “금융감독당국은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당장 금융 위기나 불안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아파트 가격 하락 현상은 일부 지역에 국한”, “국내 은행권 연체율은 0.7%대”, “주택의 담보인정비율 즉 LTV비율도 평균 49%로 80%대인 미국에 비하면 훨씬 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14.3%로 한 해 전보다 2.9%나 높아지면서 부실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가계 대출도 급증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이 부동산 관련 대출의 건전성을 더욱 높여야 앞으로 닥칠 국제 금융 위기의 파고를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MBC는 <담보대출 급증>에서 “올 7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은 10조2천5백억 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12배가 늘어났다”며 “부동산 침체에도 주택담보 대출이 느는 건 2~3년 전 부동산 호황 때 대거 지어진 아파트들의 입주가 이제 시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빚을 내 산 집값은 떨어지고 금리는 계속 올라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물가상승으로 소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대출이 금융시장의 또 다른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BS는 <연체급증 부실 우려>에서 저축은행의 부실 위험을 우려했다. 보도는 “저축은행들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부동산 대출, PF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12조 2천억 원, 연체율은 14.3%로 일반 시중은행의 0.68%에 비해 월등히 높게 치솟았다”, “높은 연체율에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PF대출의 비중이 30%나 된다는 점이 저축은행의 부실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만약에 떨어지게 된다면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제2금융권에 금융부실을 야기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인터뷰를 실으며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금리상승세는 계속되면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한 금융불안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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