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BC, 기업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심층 취재
GS칼텍스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내부 직원 소행으로 밝혀진 뒤 방송3사는 정보관리를 허술하게 한 GS칼텍스의 책임을 물었다. 특히 MBC는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기업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의 실태와 원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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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MBC는 <심층취재-무차별 정보수집>에서 기업들의 마구잡이 개인정보 수집 실태와 그 이유를 분석했다. 보도는 GS가 보너스포인트를 통합해 칼텍스, 홈쇼핑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다른 GS그룹 계열사들과 공유하고, 공기업인 도로공사가 하이패스 신청시 주민번호와 차종, 휴대전화 번호까지 수집하고 있는 현실을 취재했다. 이어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주민번호 등 불필요한 정보까지 마구잡이로 요구”하고 있으며 “카드사의 경우 갖고 있는 개인정보를 영업에 이용할 뿐 아니라 보험사등에 제공하면서 수수료를 받거나, 보험료를 카드로 결제하게 해 매출을 올리는 식”이라며 개인정보 수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KBS는 이날 <집단소송 구체화>에서 GS칼텍스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기업에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한 변호사의 카페개설 소식을 전했다. 앞서 7일 KBS는 <유출사실 몰라..관리 허술>에서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들에게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회사측이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아예 수집하지 못하도록 규제해야 한다”, “고객정보를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자료로 쉽게 인식하는 기업풍토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SBS는 <“모두회수”..불안여전>에서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외부 해커의 침입에 대한 대비는 갖추면서도 내부 직원 소행에 대한 예방책 마련엔 소홀하다”며 “직원들이 필요한 정보에만 들어갈 수 있도록 사용 권한을 세분화하고, 고객 정보가 다른 곳으로 유출되더라도 사용할 수 없도록 암호화해야 한다”며 보안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정도였다.
2. MBC·SBS, 경기침체 여파 점검
MBC와 SBS는 경기침체의 여파를 점검하는 보도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MBC는 ‘민생점검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SBS도 경기침체로 더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시설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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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시름깊은 서민들>에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가구당 실질 소득은 1분기 317만원에서 2분기 296만원으로 오히려 7%가 감소했다”, “반면 가구당 부채는 지난 6월말 3천 960만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개인 파산 신청자는 올들어 7월까지 7만 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며 건설회사 직원에서 노숙자로 전락한 김모씨와 10년째 임금이 오르지 않는 일용직 노동자, 재료비 빼기도 힘든 영세 자영업자들의 사례를 취재했다.
SBS도 <기부온정 ‘주춤’>에서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향한 관심도 눈에 띄게 줄었다”며 후원이 줄어든 사회복지시설을 취재했다. 보도는 “경기불황으로 사회 분위기가 점점 인색해져 기부 문화도 주춤한 것 같다”며 “사회복지사들은 지금이야말로 따뜻한 사랑이 더욱 절실하다”고 보도했다.
3. SBS, ‘환경련 수사’ 검찰 입장 무게
8일 검찰이 정부보조금 횡령 혐의로 환경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조선일보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환경련은 내부 감사를 통해 해당 활동가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검찰이 6개월이 지난 지금 권력형 비리사건이나 대형비리사건을 캐는 특수부를 투입해 압수수색에 나선데 대해 ‘비판적 시민단체 옥죄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검찰과 환경련 측의 입장을 나열했고, MBC는 환경련의 반론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SBS는 검찰의 입장에 좀 더 무게중심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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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검찰이 정부보조금 횡령 혐의로 환경련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조선일보에서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환경련은 내부 감사를 통해 해당 활동가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검찰이 6개월이 지난 지금 권력형 비리사건이나 대형비리사건을 캐는 특수부를 투입해 압수수색에 나선데 대해 ‘비판적 시민단체 옥죄기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BS는 검찰과 환경련 측의 입장을 나열했고, MBC는 환경련의 반론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SBS는 검찰의 입장에 좀 더 무게중심을 실었다.
KBS는 <전격 압수 수색>에서 “이 단체가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해 예산 일체와, 지난 2005년 행정자치부 지원금 1억원의 사용내역을 두루 살피고 있다”, “다른 시민단체의 정부 보조금 횡령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되는 정황이 포착”된다며 “환경연합 측은 이번 수사가 대운하 반대 운동에 앞장서온 비판적인 시민단체를 옥죄려는 정치적 의도로 판단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촛불정국 이후 가시화된 시민단체 수사에 대해 표적수사라는 논란도 일고 있어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가 관심사”라고 보도했다.
MBC는 <압수수색‥반발>에서 “환경운동연합 측은 자체조사 결과 사업비를 개인계좌에 관리하긴 했지만 횡령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며 “문제가 불거진 지 6개월 이상 지난 시점에서 비리수사를 전담하는 검찰 특수부가 나선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며 환경련 측의 반론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이어 “개별적인 횡령 의혹에 대한 것인 만큼 일단 수사를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촛불집회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시민단체를 옥죄는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7일 환경련에 대한 검찰수사를 단독보도 한 바 있는 SBS는 <횡령의혹 압수수색>에서 “검찰의 한 간부는 추가 첩보를 받았다고 말해, 환경운동연합의 보조금 운용 전반에 대해 수사할 것임을 시사했다”며 “각종 보조금을 빼돌린 뒤, 감독관청인 행정안전부에는 가짜 영수증을 제출했다는 내부 고발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는 검찰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검찰이 시민단체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 한다고 반발했다”며 “시민단체 수사가 환경운동연합에 국한될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4. ‘기업 매각’ 통한 외자유치, KBS 정부 입장 단순 전달
한동안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9월 위기설’이 미국의 대대적인 공적자금 투입으로 진정된 가운데 근본적으로 한국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외자유치를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산업은행 매각 등에 외국자본 참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KBS는 정부 주장을 단순 전달하는데 그친 반면 MBC는 이 발언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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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위기설’ 해소국면>에서 “미국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도 점차 걷혀지고 있다”면서도 “경상수지 적자 등 금융시장의 근본적인 불안 요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나 “외자유치를 통해서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그 단초를 우리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을 통해서 노력을 하겠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
반면 MBC는 <외자유치 총력>에서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장기적인 국가 이익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며 “헐값매각의 가능성이 높다”는 유종일 KDI 교수의 인터뷰와 함께 “외자유치가 필요하더라도 정부가 달러 조달을 위해 기업을 판다고 공식화하는 건 가격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5. SBS, 탤런트 안재환 씨 죽음에 ‘촛불’까지 언급
방송3사 모두 안재환 씨의 죽음을 보도했다. SBS는 안 씨의 죽음을 두 꼭지나 다뤘는데, 그의 자살 원인과 관련해 정선희 씨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 이후 안 씨의 화장품 사업이 홈쇼핑에서 퇴출된 것이 한 원인인 양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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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모두 안재환 씨의 죽음을 보도했다. SBS는 안 씨의 죽음을 두 꼭지나 다뤘는데, 그의 자살 원인과 관련해 정선희 씨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 이후 안 씨의 화장품 사업이 홈쇼핑에서 퇴출된 것이 한 원인인 양 언급했다.
KBS는 <숨진채 발견>에서 “안 씨의 지인들은 최근 안 씨가 많은 빚을 지는 등 사업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살 동기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BC는 <“사업 때문에 고민”>에서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최근 안재환 씨는 유흥 주점 운영과 화장품 판매 등 여러 사업을 하면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7월 말에는 고등학교 선배에게 괴로움을 토로하며 죽고 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던 걸로 확인”됐다며 “사업 실패로 고통을 받다가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SBS는 <숨진채 발견>과 <“사채협박 시달렸다”> 두꼭지를 보도했다. <“사채협박 시달렸다”>에서는 안 씨가 “정 씨와 함께 홈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 “부인 정 씨가 지난 4월 촛불집회 비하 발언으로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맞으면서, 홈쇼핑업체로부터 퇴출 되는 등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안 씨가 40억 원 규모의 사채빚을 진 상태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아내인 정선희 씨에게도 협박이 들어가자 이를 못견뎌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6. KBS·SBS, YTN 지분매각 ‘여야 공방’으로만 다뤄
방송3사는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신재민 차관의 ‘YTN지분매각 발언’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고 전했다. KBS와 SBS는 정부 여당과 야당의 주장을 공방식으로 단순 나열하는데 그쳤다. 반면, MBC는 정부 여당 인사들이 신 차관 발언의 문제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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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는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신재민 차관의 ‘YTN지분매각 발언’ 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졌다고 전했다. KBS와 SBS는 정부 여당과 야당의 주장을 공방식으로 단순 나열하는데 그쳤다. 반면, MBC는 정부 여당 인사들이 신 차관 발언의 문제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보도해 차이를 보였다.
KBS는 야당과 여당의 주장을 정치공방으로 단순 나열하는데 그쳤다. <‘지분 매각’ 공방치열>에서 “민주당은 신재민 문화관광부 차관이 공개한 공기업의 YTN 지분 매각 방침은 현 정권의 방송 장악 시도의 일환이라며 공세”를 폈고 “한나라당은 지난 정권의 좌편향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특정세력에게 넘길 의도가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이미 YTN 지분을 매각한 우리은행 외의 다른 공기업에서는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히자 “신재민 차관은 민영방송의 지분을 공기업이 갖고 있는 것이야말로 방송장악 의도라며, 매각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양측의 입장을 단순나열하는데 그쳤다.
SBS도 <‘방송장악’ 공?gt;에서 “‘YTN 주식 매각’ 발언을 둘러싸고 방송장악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며 “YTN을 언론 사유화 또는 재벌화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직접적 지시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민주당 장세환 의원의 주장과 “굳이 감춰야할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궁금해하고 알려줄만한 충분한 정보라고 생각했다”는 신차관의 발언을 나열했다.
반면, MBC는 <‘불심폄하’ 질타>에서 “야당 의원들은 YTN 지분을 갖고 있는 한전KDN과 마사회 등 공기업들로부터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소관업무도 아닌 일에 게다가 잘못된 정보를 발설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으며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신 차관의 자제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에 대해 “신 차관은 정부 대변인으로서 당시 관계관 회의 내용을 전달한 게 의외의 파장을 일으켰다고 해명했고, 유인촌 장관도 향후 타 부처 업무에 관한 언급은 자제시키겠다고 답변”했다며 신 차관 발언에 문제가 있었음을 정부 여당 인사들이 일부 인정한 것으로 보도했다.
8. KBS, 고려대 대입전형 변경의 문제점 짚어
KBS는 고려대가 수시 2학기 원서접수를 압두고 갑자기 전형계획을 바꿔 물의를 빚고 있는 사실을 보도하며 그 원인이 이른바 ‘특목고생 유치’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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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바꾼 까닭은?>에서 KBS는 “고려대는 지난 3월, 100% 내신으로만 뽑는 수시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15배수를 뽑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 19일, 17배수까지 늘렸다”며 “17배수로 늘림으로써 내신 4, 5등급 되는 특목고 수험생들이 1단계를 무난히 통과하고 수능과 논술만 잘해도 합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의 평가를 실었다. 이어 “어학성적 우수자를 뽑는 글로벌 인재전형 선발인원을 110명에서 130명으로, 수학·과학 특기자인 과학영재전형 선발인원을 60명에서 90명으로 늘렸다”며 “반면 학생부 우수자는 350명에서 337명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같은 대학의 ‘특목고생 유치경쟁’이 “대학입시 자율화를 앞두고 스스로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