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5월 14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5.14)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브리핑
1. 조중동, 민군 합동조사단 신상철 위원 “친노 ‘서프라이즈’ 대표”라며 맹공
2. 동아일보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
<중앙> “천안함 침몰시킨 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 커”
<경향> “천안함의 ‘스모킹 건’ 확보 실패한 듯”
또, 국방부는 민주당 추천으로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에 참여한 신상철 위원을 교체해 줄 것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다. 국방부는 “신 위원이 조사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개인 의견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세우는 등 조사위원으로 활동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그동안 합조단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합조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당과 긴밀하게 상의하지 않고 개인 견해를 대외적으로 발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본다”면서도 “조사 결과 발표 1주일을 앞두고 야당 추천 위원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꿰맞추기 결론을 내려 발표하는 데 걸림돌을 없애려는 것으로, 국방부의 교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또 조중동은 이날 한 목소리로 신씨를 합조단에 추천한 민주당을 비난하는 한편, “친노 매체 ‘서프라이즈’ 대표”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신씨에게도 맹공을 폈다.
<“천안함서 나온 금속 파편 북한 어뢰 샘플과 비교중”>(조선, 1면)
조선일보는 1면에서 국방부가 천안함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을 북한의 어뢰와 비교하고 있다며 “훈령용 어뢰는 탄두를 제외하곤 실제 어뢰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 북한의 어뢰 구조와 성분을 그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중이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확인 중”, “북한이 실제로 어뢰 공격을 했다면 쉽게 북한 것으로 확인될 재질의 어뢰를 썼겠는가”라는 군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였다. 이어 “북한의 훈련용 어뢰가 NLL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우리 해역에서 발견된 데 대해 북한 잠수함(정)이 우리 해역 깊숙이 침투해 훈련을 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기사는 “TNT는 서방과 공산권 등 생산지에 따라 성분 차이가 있다”는 이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인 뒤 “한국 무기는 미국․영국 등의 영향을 받은 반면, 북한은 주로 옛 소련과 중국 무기를 도입하거나 모방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에서 발견된 TNT의 성분이 북한 등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수중무기(어뢰)는 북한제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도 1면에서 국방부가 천안함에서 나온 “알루미늄 조각이 북한 어뢰에서 나온 것인지 밝혀내기 위해 군 당국이 7년 전 확보해둔 북한 어뢰와 비교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합조단은 그동안 천안함의 연돌과 침몰 해역에서 어뢰의 화약성분(RDX)과 알루미늄 어뢰 파편을 발견하고 이 알루미늄은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임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천안함 침몰의 주범으로 사실상 북한을 지목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사는 “천안함 절단면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의 구체적인 출처 확인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확인하는 데만 외국의 사례처럼 1~3년 이상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실었다.
이어 천안함 침몰현장에서 발견한 화약흔은 “화학성분들의 양이 너무 적어 원인 규명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 관계자의 발언과 “천안함에서 수거한 여러 개의 금속 파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북한의 훈련용 어뢰 샘플과도 비교 분석했지만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는 다른 관계자의 말도 덧붙였다.
<민주당 이미지 구기는 민주당 추천 천안함 조사위원>(조선, 사설)
그러면서 “신씨는 친노(親盧) 성향 인터넷 정치 웹진인 ‘서프라이즈’의 대표로, 노무현 정부 말기 폐쇄된 ‘데일리서프라이즈’의 사업본부장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천안함 사건처럼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를 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조사하는 자리에 이런 자격 미달자를 추천하고 이제 와서 그가 누구인지, 그를 누가 추천했는지도 모른다니 딱한 일”이라며 민주당에게 “당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씨를 빨리 바꾸는 게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프라이즈 대표를 추천한 민주당의 수준과 의도>(동아, 사설)
사설은 “그는 ‘서프라이즈’에 기고한 글에서 작년 11월 대청해전에 대해 ‘북-미 간의 은밀한 교감을 통한 정치적 목적 아래 기획된 사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며 “사실은 간곳없고 아예 공상소설을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추천했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알고도 추천했다면 의도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추천 조사원, 주목적이 조사 훼방이었나>(중앙, 사설)
2. 동아일보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
-‘폭도’란 말 안 쓰고 ‘일부 과격 청년’ ‘데모시민’ 썼다고 자화자찬
10면 <신군부 “폭도라 써라” 강요에도 본보 ‘데모시민’ 표현>에서 동아일보는 ‘5․18과 동아일보’라는 부제목을 달아 자신들의 광주항쟁 보도를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1980년 5월 17일 군사 계엄령이 전국으로 확대된 다음 날 동아일보는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중앙 언론사 가운데 가장 먼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를 광주로 급파했다”, “5․18 취재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간 기자 2명은 광주의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유언비어 유포죄로 구속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신군부는 5․18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기사에 ‘폭도’ 등의 표현을 쓰도록 강요했으나 동아일보는 ‘일부 과격한 청년’이나 ‘데모시민’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 동아일보 10면 기사
동아일보는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 광주항쟁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내보내지 않았다. 18일 ‘비상계엄이 전국에 확대됐다’는 소식만을 전했을 뿐이다.
동아일보는 21일에야 “계엄사령부는 지난 18일부터 광주 일원에서 발생한 소요사태가 아직 수습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조속한 시일 내에 평온을 회복하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고 처음으로 광주를 언급했다.
24일 사설 <유혈의 비극은 끝나야한다>에서는 광주항쟁을 ‘유혈사태’로 보도했지만 원인과 군인들의 도발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또 “우리는 광주시민들의 자중자애를 요구코자 한다”며 시민들에게 자중을 요구했다. ‘북괴가 광주사태를 악용하지 않도록 하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26일 기사 <광주사태 9일째>에서는 “지난 21일부터 불순분자와 극력분자들이 경찰관서와 예비군 무기고를 습격, 무기를 탈취, 극력한 행동을 부리면서 사태가 악화되었다”는 계업사령부의 주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끝>
2010년 5월 1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