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관련 방송3사 보도 일일 모니터 브리핑 (5월 8일 보도)
방송 3사 보도 어디에도 ‘광우병 선동·과장’ 없었다 |
||||||
................................................................................................................................................. | ||||||
■ 방송3사 보도량 ■ 방송3사 보도 내용 비교 ▲ 방송3사가 공통으로 보도한 내용 · 이대통령 출입기자 간담회 3사 모두 이대통령의 “국민건강 최우선” 발언을 다뤘지만 약간의 차이를 보였음. KBS는 앵커가 “(이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을 때 정부는 사실 한우 농가 대책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광우병 얘기로 갔다면서 그 사람들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라는 보도함. 이명박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사실상 아직도 국민들의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민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문제를 논하는 언론에 대해 한미FTA를 반대하는 사람들로 일축하는 심각한 발언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3사 모두 이 문제를 지적하지 못했음. SBS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중에서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을 때 한우 농가대책이 논란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광우병 얘기로 가더라”며 “최근 상황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라고만 멘트. 한미FTA반대론자 운운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음. 오히려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 차분하고 이성적인 논의가 여론과 사회적 담론을 선도하는 그런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라는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담았음. MBC도 <“국민건강 최우선”>에서 이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 비서실 개편은 없을 것이라는 이대통령 의견을 전하고,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 정무나 홍보, 민정수석실의 개편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고,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당·정·청 전체를 아우르는 큰 폭의 인적 쇄신과 개편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라고 진단했음. 3사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건강 최우선 발언에만 방점을 찍은 채,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에 대해 제대로 지적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 · 한승수 총리 대국민 담화문 방송사 모두 한승수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을 보도했지만, 보도내용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음. KBS와 MBC는 광우병 발병이 보고되면 GATT 조항에 근거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것과, 대만과 일본 등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미국에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한 내용을 전했고, SBS는 이명박 대통령 간담회와 청와대 반응 등을 주로 다룬 보도 속에 한 총리 담화문 내용을 간단하게 담았음.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협정 개정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는 정도의 내용을 전달. 한승수 총리의 담화문 관련 보도에서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보도는 ‘GATT협정을 적용해 수입중단 등을 할 수 있는가’를 짚어보는 것. 물론 전날인 7일 SBS <수입중단 가능할까?>는 “정부는 국제조약은 한미 양자 협정에 우선하는 만큼 자국민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WTO 규정을 준용하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미국의 반발과 통상마찰, 나아가서는 한·미 FTA 비준 차질과 대외신인도의 하락까지 감수해야 합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음. MBC도 7일 <수입중단 가능할까>에서 가트협정 적용은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동의가 없으면 수입중단과 재협상은 쉽지 않다는 점을 보도했음. 그러나 정부의 대국민 담화는 국민에게 하는 약속인 만큼 이것이 정말 실현가능성이 있는 조치인지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했다고 봄. 이런 측면에서 8일 KBS <실현 가능성 낮아>는 돋보였음. 이 보도에서 앵커는 “이론상의 얘기일 뿐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고영태 기자는 분석하고 있습니다”라고 멘트. 이어 기자는 GATT 규정은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의 근거일 뿐 구속력이 있는 조항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면 미국은 근거 부족과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WTO에 제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TO가 미국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정부는 수입 중단 조치를 철회해야하고 이를 어길 경우 보복 관세 등 무역 마찰까지 감수해야 합니다”라고 지적. 또한 이 보도에서는 “정부도 이런 점을 감안해 광우병 소의 수입금지를 관철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른바 ‘일부 독소 조항의 개정을 요구’ 할 뜻을 밝혔습니다”라면서 이혜민 FTA교섭대표의 인터뷰를 담았음. 보도는 “문제는 정부의 개정 의지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라고 문제를 지적. · 한림원 광우병 토론회 특히 이번 보도에서 3사 모두 화장품 위험성에 대해 다뤘음. 화장품에 대한 논란이 그동안 ‘괴담’으로 계속 언급되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음. MBC는 미국 FDA에서 상처 난 부위에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는 부분을 언급한 뒤 “원료가 컨트롤되지 않으면 위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것은 꼭 발병을 해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그렇게 하고 있고요”라는 우희종 교수의 녹취를 담아서 그동안 괴담 수준으로 전해지던 화장품관련 내용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충실히 제공했음. KBS는 발언 녹취는 없이 “소의 부산물을 사용한 화장품의 경우 정상 상태에서는 사용해도 되지만 상처가 난 부위가 있을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었습니다”라고 보도했음. 반면 SBS는 “미국 FDA가 소의 부산물을 재료로 한 화장품이나 의약품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라는 기자멘트와 “광우병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에서 수입하는 콜라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인간 광우병을 우리에게 옮겨줄 염려는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라는 이중복 교수의 인터뷰를 담아서 화장품이 안전하다는 쪽에 방점을 찍어 보도했음. ▲ 2개 방송사만 보도한 내용 · 미 다우너 소 추가 동영상 · ‘고시 연기 가능성’ 여부 · 한우 관련 보도 ■ 방송사별 돋보이는 보도 ▲ MBC <확률의 함정>(현원섭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