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10월 15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 (2009.10.15)
등록 2013.09.23 16:27
조회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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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1. <동아>, <조선> 따라 ‘고교 서열화’
2. 정부 “미국산 쇠고기 먹겠다”더니 전경에만 먹여...<한겨레><경향>만 보도
 
 
정부, 전경에만 미 쇠고기 먹여…조중동은 보도 안해
 
 
1. <동아>, <조선> 따라 ‘고교 서열화’
<조선> 수능 수능순위 공개 정당성 강조
 
12일부터 수능성적에 따른 고등학교의 ‘서열’을 매겨 공개한 조선일보에 이어 15일에는 동아일보가 고등학교 수능순위 공개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교과부가 조전혁 의원에게 제공한 학교별 수능 평균점수 자료를 “동아일보 취재팀이 학교 주소지와 응시생 현황 등의 자료로 교명을 찾아낸 뒤 학교별 성적 자료를 취합했다”면서 학교들의 순위를 매겼다. 
 
<상위 30곳중 27곳이 특목-자사고... 평준화지역 일반고 전무>(동아, 6면)
<외고, 외국어 외 수리영역도 초강세... 상위 5위 싹쓸이>(동아, 8면)
<서울 고교 100위권에 8곳뿐... 예상밖 부진>(동아, 8면) 

 
동아일보는 6면에서 학교별 수능 평균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특목고와 자사고는 100위권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며 2009년 수능 3개 영역 평균점수 합산 상위 100개교의 순위와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합산 100개 고교 중 표준편차가 큰 50개교를 순위대로 표로 정리하고 자세히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평균점수가 높은 순위대로 학교 명단을 나열한뒤 “특목고와 자사고는 상위 10위권에 9개교가 포진했으며 30위권에서도 돋보였다”, “수능 3개 영역 평균 합산 상위 30개 중 특목고와 자사고가 27개를 차지했고 나머지 3개 고교는 비평준화 일반계고”라며 특목고와 자사고, 비평준화 지역 학교의 상위 순위를 강조했다. 평준화 지역 학교 중 수능성적이 좋았던 학교명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극심한 학력 격차’를 강조하면서 “‘평준화 지역에서 학교 간 학력 격차가 없어질 것’이란 주장의 허상도 드러났다”며 ‘평준화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8면 <외고, 외국어 외 수리영역도 초강세... 상위 5위 싹쓸이>에서도 각 영역별 평균점수 상위 100개교를 순위대로 표로 정리하고 실명을 거론하면서 “역시 종합 성적이 좋은 학교가 영역별 성적도 대체로 좋았다”며 특목고의 좋은 성적을 강조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수능 평균 점수 상위 100위 고교 시도별 분포를 분석하고 “이번 성적 공개에서는 학력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기지역 고교와 서울 강남 8학군의 고교들도 성적 상위권이 많았지만 하위권도 그만큼 많아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 동아일보 6면 기사

 
한편, 조선일보는 15일에도 관련기사를 내보내고, 수능성적 공개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학교별 성적 숨겨왔으니... 뒤처진 학교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조선, 5면)
<“학교간 학력차 공개는 교육개혁의 출발점”>(조선, 5면) 
<학교마다 다른 ‘성장 모형’ 도입>(조선, 5면) 
<美, 성적 공개…프랑스는 학교 순위도 공개>(조선, 5면) 
 
조선일보는 5면 <학교별 성적 숨겨왔으니... 뒤처진 학교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이 많은 지역의 수능성적이 최하위권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평준화의 허상’에 빠졌던 정부는 그동안 학력이 평준화됐다고 ‘간주’하고 이 같은 지원을 소홀히 한 채 하위권 학교와 학생들을 사실상 방치해왔다”, “학교별 성적을 숨겼으니 뒤처진 학교 지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습 부진의 원인이 되는 요인을 국가가 개입해 제거하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수능 점수 공개는 뒤처진 학교가 어딘지 파악하고 그 학교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 교육과정평가원의 평가원과 원장의 말을 실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학교간 학력차 공개는 교육개혁의 차원’이라고 주장한 이회창 선진당 총재의 주장을 실었다.
<학교마다 다른 ‘성장 모형’ 도입>에서도 “성적을 비롯, 세세한 학교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미국은 정보 공개를 통해 하위권 학교와 학생을 끌어올린다는 ‘상향 평준화’ 정책을 펴고 있다”면서 “이른바 ‘학교 서열화’ 논리로 정보 공개를 금기시할 게 아니라, 정보 공개를 통해 학교 간 순위 변동을 활발하게 하고 격차를 줄이는 상향 평준화 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주장을 실었다. 이어진 기사에서도 미국이 모든 공립학교의 성적 및 성취도를 일목요연하게 공개하고, 프랑스도 학교 순위를 공개한다며 외국의 사례를 들었다.
 

2. 정부 “미국산 쇠고기 먹겠다”더니 전경에만 먹여...<한겨레><경향>만 보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중앙 부처 공무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이겠다’고 공언해놓고 전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규식 민주당 의원은  14일 행정안전부·경찰청으로부터 ‘정부청사 구내식당 및 청사 경비 전경부대의 원산지별 쇠고기 소비량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15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이를 기사로 다뤘다. 조중동은 관련 기사를 싣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전경’만 먹었다> (한겨레, 2면)
 
한겨레신문은 “작년 5월 당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 나와 ‘쇠고기 수입 재개 후 1년 동안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미국산 쇠고기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고 했지만, 스스로 먹겠다고 약속한 정부는 안 먹고 선택권 없는 전경들에게만 미국산 쇠고기를 먹였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정부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선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미국산 쇠고기를 전혀 소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 기간에 정부과천청사를 경호하는 전경대원들은 국산·호주산은 구경도 못 하고 오로지 미국산 쇠고기만 먹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식사 때마다 군대 간 자식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라고 비판한 최 의원의 말을 전했다.
 
▲한겨레 2면 기사
 
<정부 ‘미국산 쇠고기’ 전경들만 먹였다> (경향, 8면)
 
경향신문은 8면에서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번도 소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기사는 “광화문 중앙청사 구내식당은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5400㎏의 쇠고기를 소비했지만 모두 호주산이었다. 또 같은 기간 과천청사(8981㎏), 대전청사(3255㎏), 광주청사(114㎏) 등도 모두 호주산 쇠고기만 구입해 소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과천정부청사를 경호하는 경기706 전경대는 국산과 호주산 쇠고기를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고 지난 1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만 공급받았다. 반면 지휘선상에 있는 경찰청 구내식당은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부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최규식 의원의 말을 덧붙였다.<끝>
 
 
2009년 10월 15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