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_
일평균 보도는 늘었으나 정책 검증의 구체성 부족해
등록 2017.05.1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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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 관련 전북 지역 방송 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양적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각 당의 5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의 선거 방송 보도의 경향을 짚어본다.

 

 

1. 보도량 비교

 

■ 선거 관련 보도 전북 지역 방송 4사 일평균 11.4건

5월 1일(월)부터 5월 8일(월)까지 8일간 전북 지역 방송 4사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 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307건 중에 91건으로 29.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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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사별 선거관련 방송 보도량을 비교하면 일평균 11.4건을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6일~30일까지 일일 평균 선거 보도량 8.3건보다 늘어난 수치이다. 방송사 중 전주MBC가 32.4%, KBS전주총국이 31.4%, JTV전주방송이 30.4%로 비슷한 보도량을 보였으며 전북CBS가 23.9%로 나타났다. 선거 관련 보도 건수는 JTV가 2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KBS전주총국 22건, 전주MBC 24건, 전북CBS가 17건이었다.

 

선거 보도 유형은 리포트, 단신, 기획보도 형태였다. (전북CBS의 경우는 홈페이지 전북노컷의 기사를 참고했으며 보도유형과 보도 순서를 나누지 않았다.)

전북 지역 방송 3사 중 KBS전주총국과 JTV의 리포트 비중은 각각 68.1%, 67.9%로 1차 보고서에 4월 모니터 기간 각 사에서 진행되었던 기획보도는 대부분 마무리되어 5월 1~8일 중 기획보도 건수는 KBS전주총국은 <고령화> 기획보도 1건 외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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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보도의 방송 순서 비중은 1차 보고서와 유사하다. KBS전주총국과 JTV는 1~2번째 꼭지에 50%이상의 선거보도를 집중하고 있다. 전주MBC는 1차 보고서 때와 같이 3~6번째 꼭지에 가장 많은 선거보도를 배치하고 있었다.

 

 

2. 보도의 공정성 비교

 

■ 보도 제목의 유불리, 특정 정당에 대한 편향 적어

방송리포트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보았으며 여러 당에 미치는 발언인 경우 복수로 체크했다. 대부분 전북 지역 방송 보도의 경우 제목에서 중립을 지키려는 경향이 다수를 차지했다. 방송 보도의 제목에서 특정 정당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편파 유리 보도는 총 16건(17.6%)이 있었으며 편파 불리 보도는 총 3건(3.3%)이었다.

 

편파 유리 보도의 경우는 총 16건이 집계됐다. 후보자들이 공식 선거 기간 중 전북에 찾아 발언한 내용을 긍정적으로 인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편파 유리가 높계 집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1차 보고서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대한 편파 불리 제목이 더 높았으나 2차 모니터 기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편파유리 제목이 다소 높았다. 기타의 경우 전북CBS의 <전북 중소상인 '문재인' 농민 1,000명 '김선동' 지지 선언>에서 ‘김선동’ 후보에 대한 지지 내용을 긍정적으로 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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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불리 보도의 경우는 총 3건이 집계됐다. 1차 보고서 기간에 집중되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각종 논란으로 인한 정당 간 공방이 2차 보고서 기간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장인어른 냉대에 대한 인품 논란이 있었으나 이에 대해 방송 4사는 제목으로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편파 불리로 집계된 3건의 경우 전주MBC의 <민주당 “안철수 전북중심 정권론은 억지”>, <선관위, 문재인 지지 선언 재경도민회 고발>, 전북CBS의 <안철수 익산 "문재인 당선되면 5년 내내 싸우게 될 것">이 해당되는데 상대당에 대한 공격성 발언을 인용한 경우 편파 불리로 적용되었다.

 

 

3. 보도의 유익성

 

■ 전북 지역 방송 4사, 정책제공 빈도는 높으나 단순히 나열만 해

정책 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소개를 선거 관련 방송 보도 유익 보도로 보고 빈도를 집계했다. 5월 1일부터 8일까지 유익 보도는 총 31건으로 전체 선거 보도의 34.1%를 차지한다. 단순하게 정책 제공을 하는 경우가 19건, 반면 정책 검증은 5건으로 감소했다. 사회여론 소개 보도는 7건으로 확인된다. 유익 보도 비중이 전반적으로 30% 이상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단순히 후보자들의 유세현장에서 나오는 공약과 정책을 나열하는 보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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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보고서 기간 유익 보도가 50%를 넘었던 KBS전주총국과 전북CBS의 경우 기획보도와 사실검증에 대한 보도 비중이 낮아지면서 2차 보고서 기간에는 유익 보도 비중이 낮아졌다. 후보자의 정책가 관련한 검증 보도는 총 5건으로 대선 공약의 유사성, 실행 계획 미비, 후보자 공약 실행의지를 묻는 보도가 주를 이뤘다. 후보자들이 내건 전북지역 대선 공약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은 없어 유권자들이 보도를 보고 전북지역에 필수적인 공약인지를 판단하기는 어려워보였다.

 

KBS전주총국은 후보들의 지역 간 대선 공약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대선 공약...`말 잔치 우려>(5/1) 보도에서 쏟아지는 “대선 공약이 지역 특화 전략보다는 표만 의식한다는 지적도 많아 실현 가능성이 의심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다른 지역과 비슷하거나 이해가 얽힌 공약이 적지 않아 전북 지역에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유권자들이 꼼꼼히 살피라고 덧붙이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경우도 지적되었다. JTV는 대선 후보들의 실행의지에 대해 물었다.

JTV는 <오늘 근로자의 날... 노동 공약은?>(5/1)에서 후보자들의 노동공약을 살펴보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진 <실천계획 없는 공약, 믿어도 되나?>(5/3)에서는 대선 후보들이 전국적인 공약의 경우 구체적으로 로드맵을 밝히고 있지만, 지역 공약은 실천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각 후보의 전국 공약과 전북 공약의 재원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살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지적은 KBS전주총국에서도 이어지는데 <쏟아지는 노인공약> 보도에서는 후보자들의 기초연금 공약으로 인해 재원 마련 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빌공의 공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후보자들의 실행의지가 필수적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사회 여론은 각 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를 한 단신 보도가 많았으며 유권자가 원하는 대통령의 상을 보도한 리포팅 기사가 선거 말미에 진행되어 총 7건이 체크되었다.

JTV는 <선거운동도 ‘빈부차’ 뚜렷>(5/5) 보도에서 “상대적으로 선거비용이 풍족한 유력 정당들과 달리 살림살이가 빠듯한 군소정당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선거예산에 따라 빈부차를 겪는 군소정당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보도로 유권자에게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있다.

 

 

4. 보도의 유해성

 

■ 문제 있는 보도는 전반적으로 적어

선거 관련 보도에서 문제 있는 보도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 기계적 중립을 지키고 있었으며 특정 정당 간 공방이나 인신 공격성 발언을 인용을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5월 1일~8일 KBS전주총국 <뉴스9>, 전주MBC <뉴스데스크>, JTV전주방송 <8뉴스>, 전북CBS <노컷뉴스> /방송보도의 대선관련 보도 판단 기준은 보도의 처음에 등장하는 제목에서 “후보, 선거, 대선, 공약, 지지율, 지지층, 대통령” 등과 같은 단어가 제목 혹은 본문 중에 포함되어 있는 포함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선 판단하고, 실제 방송 내용(스크립트)에서 ‘대선’ 혹은 ‘대통령 선거’를 언급하는 경우를 포함함. <끝>

 

 

문의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063-285-8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