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_
또 최악의 보도는 MBC, 3주만에 2관왕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서 신문과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3위를 선정 발표합니다. 선정위원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1위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는 MBC, 일방적인 '문재인 아들 의혹' 보도
MBC <채용부터 휴직까지…꼬리 무는 의혹들>(4/3 https://bit.ly/2osCFLS)
최근 MBC는 ’문재인 때리기‘에 혈안이 된 상태이다. MBC는 최근 문재인 아들 채용 특혜 의혹을 5건에 걸쳐 보도했는데 국민의당 경선 불법 동원 의혹이나 안철수 후보 관련 의혹은 단 1건도 보도하지 않아 심각한 편향성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아들 의혹 보도 중 4월 3일 보도는 가장 심각한 사례이다. 이 보도에서 MBC가 나열한 의혹만 7가지로서 3월 17일부터 자유한국당‧국민의당이 주장한 의혹을 처음부터 끝까지 나열했다. 그러나 이미 노동부 감사를 통해 규명된 부분이나 문재인 후보 측의 해명을 단 한 마디도 싣지 않았다. 이는 보도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반론권도 보장하지 않은 것이다. MBC는 이렇게 반론이나 밝혀진 사실을 언급하지 않은 보도가 무려 3건에 이른다.
△ 7개 방송사 ‘문재인 아들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보도량 비교(3/17~4/5) ⓒ민주언론시민연합
△ 7개 방송사 ‘문재인 아들 의혹’ 및 국민의당‧안철수 관련 논란 보도량 비교 ⓒ민주언론시민연합(4/17~4/8, 1건의 보도에서 하나의 논란만 다룬 보도만 집계)
심사위원 한 마디
- 언론의 엄정 중립을 규정한 선거방송심의규정을 휴지조각 취급하는 최악의 막장보도
- 조선일보 같은 패기로 문재인을 막겠다고 나서지만 실력이 턱없이 모자라다.
- 그냥 동네 조폭이 술주정하는 느낌
2위 안철수가 앞선 여론조사만 발췌해서 보도한다? 수상한 MBN
MBN <“지사직 던지고 도와달라”>(4/6 https://bit.ly/2oHgodM)
MBN <50대‧TK 잡았다>(4/6 https://bit.ly/2oH33SC)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론조사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방송 보도는 지지율 수치만 강조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데 MBN 보도는 의도적으로 수치를 발췌한 흔적이 역력했다. 일단 첫 보도인 MBN <“지사직 던지고 도와달라”>는 문재인 후보가 말 한 적도 없는 “지사직 던지고 도와달라”는 말을 제목으로 뽑아 마치 문 후보가 안희정 지사에게 지사직을 던지고 도와달라고 한 것처럼 보도했다. 심지어 김주하 앵커가 “아직 말은 못 꺼냈지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보도는 “양당이 최종 후보를 확정지은 이후 조사에서는 오히려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8%p 앞서며 결과가 뒤집어졌다”며 중앙일보가 4월 4일~5일 실시한 여론조사(양자대결 시 안철수 50.7%, 문재인 42.7%)를 제시했다. 다음 보도인 MBN <50대‧TK 잡았다> 역시 안철수 후보의 선전을 강조한 보도인데 MBN 자사의 여론조사(4월 5일 실시)를 인용했다. 그런데 이 보도에서는 자사 여론조사의 양자대결 시 문재인‧안철수 지지율은 언급하지 않았고 50대 및 TK 지지율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다고만 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이겼고 자사 여론조사에서는 50대‧TK만 안 후보가 앞섰을 뿐,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기 때문이다.(문재인 46.3%, 안철수 42.8%) 양자대결은 중앙일보, 50대‧TK 지지율은 자사 조사를 인용해 안 후보가 이긴 수치만 인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면키 어렵다.
여론조사가 워낙 다양하고 현재 접전인 상태에서 여러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렇게 특정 후보에 유리한 수치만 보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또한 최근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을 많이 보도하는 경향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MBN이 이날 인용한 두 여론조사의 ‘가상 양자대결’은 질문 자체가 다르다. 안 후보가 이긴 중앙일보 조사의 질문은 “대선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2명의 후보만 나온다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시겠습니까?”이고 문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 MBN 조사 질문은 “이번 대선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단일 후보인 문재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연대 단일후보인 안철수의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이다. 중앙일보는 ‘단일화의 의미’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MBN 조사는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 공교롭게도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 보도를 하고자 한다면 이런 차이까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합당하다. 선거 방송에 관한 특별 규정 역시 자막이나 음성으로 질문 내용까지 전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날 MBN은 질문 내용을 전혀 알려주지 않아 규정도 위반했다.
심사위원 한 마디
- 여론조사 보도의 기본은 지켜야
- MBN 종편 재승인 앞두고 국민의당에 ‘모두걸기’?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장난을…
3위 문재인은 ‘노무현 2인자’, 홍준표는 ‘모래시계 주인공’, 안철수는 ‘컴퓨터 의사’?
MBC <대선 재도전하는 노무현 정권 2인자>(4/3 https://bit.ly/2nRrtWf)
MBC는 각 당의 경선이 끝날 때마다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사람에 대해 정치 역정을 정리한 보도를 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민주당,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묘사가 판이하게 달라 이목을 끈다. 3월 31일, 자유한국당 경선이 끝나자 MBC는 <제1보수당 후보 된 ‘모래시계’ 주인공>(3/31 https://bit.ly/2o1mCmU)이라는 제목과 함께 “스타검사에서 4선 의원에 집권당 대표, 재선 도지사”, “가난을 이기고 검사가 된 후 군사정권 시절 권력자를 줄줄이 구속시켰고, 드라마 모델로 유명해진 뒤 정치에 입문”이라고 홍 후보를 극찬했다. 4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역시 MBC <대선 나선 ‘컴퓨터 의사’…“정치 바꾼다”>(4/4 https://bit.ly/2nCOryu)라는 보도로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후보가 있으니 바로 문재인 후보다. MBC <대선 재도전하는 노무현 정권 2인자>(4/3 https://bit.ly/2nRrtWf)는 제목에서 ‘문재인은 노무현 2인자’라는 낙인을 찍었고 리포트 역시 ‘2인자’, ‘2012대선 패배’, ‘친문패권’ 등 부정적 묘사로 가득했다.
심사위원 한 마디
- 문재인 낙선 운동에 나선 MBC.
- 우리는 지난 2012년 MBC가 안철수에 한 일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