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_
나쁜 신문보도, 문재인 향해 노무현 복수하러 나왔냐 따진 조선2017년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선거 시기에 한해서 신문과 방송보도를 대상으로 이주의 나쁜 보도 1위~3위를 선정 발표합니다. 선정위원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 활동가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이 함께 했습니다.
1위 : 文 향해 ‘노무현 복수하러 나왔나’ 질문한 조선
조선일보 <사설/문 후보 ‘노무현 비극’ 보복하려 집권하는 건가>(5/2 https://goo.gl/laFC7y)
△ 문재인 후보의 적폐청산 공약을 ‘노무현 비극에 대한 보복’이라 폄훼한 조선(5/2)
조선일보는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겠다”는 등의 유세 발언과 공약집 속 ‘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청산’ 약속에 대해, “최순실 사건은 수사할 만큼 했”고 “새 단서도 없이 수사를 말한다는 것은 지나”친 것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에까지 가 있”기까지 하다며 문 후보를 향해 “아직 분이 덜 풀렸는가” “이명박 정권에서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노 전 대통령 자살에 대한 한(恨)을 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질책을 쏟아냈다.
이 같은 주장은 검찰이 뇌물죄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 된 뒤 18가지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씨의 사례와 나란히 놓고 있다는 점에서 억지일 뿐이다. 그 표현의 악의성에 비추어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적이 ‘지나친 막말 공방으로 이후 협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에 대한 우려 표현’ 정도가 아닌, ‘문재인 후보 때리기’인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
심사위원 한 마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할 것은 조선일보 아닌가?”
“조선일보야 뭐 적폐청산이 싫긴 하겠지. 이해는 간다”
2위 : 안·홍에게 싫어도 하나인 척 하라는 동아 송평인
동아일보 <송평인 칼럼/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봐라>(5/3 송평인 논설위원 https://goo.gl/5BMhSI)
대선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은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를 향해 “자신들의 눈에도 뻔한 패배의 길을 가고 있다”며 ‘현실적 연대 모색’을 재차 종용했다.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삼분지계’ 같은 허황된 소리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연대를 모색”하라는 것이다.
이런 자신의 무리하면서도 명분 없는 주장을 뒷받침하려 송 논설위원은 “정치는 연대”이고 “좋아하면 사랑을 하거나 우정을 나누지 연대를 하지 않는”것이며 “연대란 싫어도 더 싫은 편 앞에서 차이를 뒤로 돌리고 하나인 척하는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송 논설위원의 개인적 판단과는 무관하게, 국민적 요구도 연대 주체 간 정책적 논의도 없이, 함께 할 수 없다며 서로를 비난했던 이들이 그저 이기기 위해 슬그머니 연대를 한다면, 그건 한국 정치사에 남을 정치공학적 야합의 표본과도 같은 사례가 될 뿐이다.
심사위원 한 마디
“국민이 선거의 주체라는 점을 무시한 무례한 선거 컨설팅”
“좋아하면 연대가 아니라 사랑을 하라는 조언은 그야말로 역대급”
3위 : 세월호 오보 논란, 민주당 자업자득이라는 조선
조선일보 <사설/세월호 정치 이용 끝에 벌어진 한심한 소란>(5/5 https://goo.gl/q52deu)
SBS 보도참사와 관련해 비판을 받아야 할 주체는 이 같은 오보를 직접 생산해낸 SBS와 이를 정치 공방의 소재로 악용한 국민의당․자유한국당이어야 한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민주당을 이번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했다. △세월호는 이미 진상규명이 되어 있는 사안이며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은 있을 수도 없는 일임에도 △민주당이 그간 정치적 목적으로 세월호 관련 의혹을 부풀려오다가 이번엔 본인들이 ‘피해’를 입었을 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급변침의 이유는 뭔지, 왜 급격히 침수가 이뤄졌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정부와 합동조사위원회의 ‘임의 결론’만을 놓고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규명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해수부의 정치적 고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역시 이번 보도와는 무관하게 해수부의 늑장 인양 행태와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 일지 속 ‘세월호 인양이 정부에 부담’ 문구 폭로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SBS와 해수부 등은 과잉대응을 하며 ‘미래 권력’인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펼치며 이번 사안을 유력 대선주자 흠집내기용 소재로 이용했다.
심사위원 한 마디
“한심한 소란을 피우는 것은 조선일보”
“음모론 맨날 욕하면서 음모론 유포는 제일 열심히 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