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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밀어주는 ‘편파유리’ 늘었다
등록 2017.04.0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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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 관련 신문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3월 27일부터 4월 1일 1주간 신문보도에서 선거에 유익한 보도는 한겨레가 가장 많았고, 유해한 보도는 조선일보가 가장 많았다. 

 

3월 27일 ~ 4월 1일 신문 선거보도 유익보도, 유해보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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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보도는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하는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유해보도는 경마성 보도, 전투형 보도, 정치혐오보도, 익명보도, 따옴표 보도를 포함했습니다. 


1. 보도량, D-38 일주일간 358건…사설 비중 크고, 사진 소폭 늘어
3월 27일(월)부터 4월 1일(토)까지 총6일간 6개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를 양적으로 분석했다. 대통령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11.0%를 차지했다(총보도수 3240건 중에 358건이 해당). 


각 신문의 선거관련 보도건수를 살펴보면 동아일보가 69건, 경향신문 65건, 한국일보 63건 순이였으며, 중앙일보가 45건으로 가장 적었다. 신문별 전체 기사꼭지수를 총보도수로 놓고 선거보도건수 비중을 살펴봤을 때에는 동아일보가 선거관련 보도 비중이 12.3%로 가장 많고, 한겨레 11.8%, 경향신문 11.1% 순이였으며, 조선일보가 9.9%로 가장 적었다. 


총 358건 기사 가운데 스트레이트 기사는 266건(74.3%)으로 상당수를 차지했고, 사진 기사가 32건(8.9%), 사설이 31건(8.7%)에 해당했다. 칼럼의 경우 18건(5.0%) 가운데 13건이 외부필자가 쓴 글이었는데 한겨레와 한국일보가 각 4건, 경향신문이 3건을 내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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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1> 대선관련 신문보도-보도건수, 기사유형, 게재면 비교(3/27~4/1) ⓒ민주언론시민연합

 

사설 제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언급한 경우가 8회로 가장 많았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6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언급한 경우가 4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언급한 경우가 3회로 집계됐다. 


게재면을 기준해서 보면 토요일자를 제외한 전체 신문 1면에서 선거관련 보도가 매일같이 다뤄졌음을 알 수 있다. 1면부터 9면 사이에 선거관련 보도가 집중되는 경향은 크게 두드러져 82.1%(294건)가 집중 배치되었고, 17.9%(64건, 이 중 사설과 칼럼이 50건)의 기사만이 10면부터 35면 사이에 주로 배치됐다.

 

2. 보도의 공정성, 기사제목 놓고 보니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유리…자유한국당엔 불리
신문별 정당의 등장빈도를 비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문 전체에서 30.0%(232건)를 차지했는데, 조선일보에서 28.8%(34건)로 가장 적게, 경향신문에서 31.3%(40건)로 가장 많게 등장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평균 21.7%(168건)를 등장했는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각각 20.3%(24건), 20.4%(21건)를 차지한 반면, 경향신문에서 24.2%(31건)로 많이 등장했다.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의 유사한 정도로 신문 전체 평균은 21.6%(167건)지만, 한국일보에서 25.0%(38건)로 가장 두드러졌고, 경향신문에서 18.8%(24건)로 가장 적게 보도된 것이 특징이다. 바른정당의 경우에는 신문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18.9%(146건)였다. 정의당이 등장한 정도는 3.5%(27건)에 불과했다. 한겨레에서 정의당이 등장한 비중이 가장 높다(7건,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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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2> 대선관련 신문보도-주요 정당 등장 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3/27~4/1)

ⓒ민주언론시민연합

 

대선관련 신문보도 중 사진을 중심으로 정당의 등장빈도를 비교했다. 같은 당의 두 사람 이상이 등장하는 경우에도 정당출현은 1회로 집계했다. 인물이 없더라도 배경 혹은 사물에서 특정 정당임을 알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간 경우에도 정당출현은 1회로 표시했다. 


사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등장한 빈도가 전체 51건(28.2%)로 가장 많았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도 43건(23.8%)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바른정당이 38건(21.0%), 국민의당이 36건(19.9%)으로 유사한 빈도를 나타낸 반면, 정의당은 6건(3.3%) 이외 무소속이나 기타 정당의 등장 빈도는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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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3> 대선관련 신문보도 사진에 등장한 정당 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3/27~4/1)

ⓒ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의 제목을 중심으로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긍정적인 표현을 한 경우와 이와는 반대로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한 경우를 코딩했다. 

 

제목의 표현으로 반사피해를 입거나 반사이익을 얻을 경우에는 기사본문을 보고 판단했다. 반사이익이나 피해를 입는 정당의 표시는 기사본문에서 언급한 정당을 중심으로 표시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정당별 유리보도는 54건으로 불리보도 35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의 경우 불리한 경우가 많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유리한 경우가상대적으로 많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유불리한 경우의 빈도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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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4> 대선관련 신문보도 제목의 유/불리 경향 빈도(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3/27~4/1)
ⓒ민주언론시민연합

 

구체적으로 신문별로 보면, 경향신문의 정당별 유불리 경향이 두드러진다. <문재인 큰 승리 거뒀다>(3/28), <문재인, 호남 경선 60.2% 압승…대세론 탄력>(3/28)은 문재인 후보자에게 유리한 표현을 썼고 <피의자로 전락한 보수의 아이콘 … 판세 흔들 동력 상실>(3/28), <2017시민의선택/김진태 “홍 후보, 알고 보니 방자” 홍준표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3/28)는 자유한국당에는 불리할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에게 반사이익이 있는 표현을 썼다. 반대로 <한국당 맹탕 경선 당원들도 외면>(3/28), <2017시민의선택/좌우 적폐 청산에 강한 의지 끝없는 막말…도덕성 논란도>(4/1)은 자유한국당에 불리한 표현을 쓴 경우였다.

 

특히 경향신문은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호남 경선, 안철수 압도적 승리(3/27), <호남 제주 무등록 현장투표 9만여명 흥행>(3/27), <안철수, 국민의당 부 울 경 경선도 70% 압승>(3/29), <탄력 받은 안철수, 반기문에 러브콜>(4/1), <폭군방벌, 적폐청산, 대연정론>(4/1) 등에서 긍정적인 표현이 잦았다. 

 

3. 보도의 유익성 판단, 전체 31.8% 정책제공+시민사회여론소개…사실검증 보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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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5> 대선관련 신문보도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3/27~4/1)ⓒ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을 소개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비교 혹은 실현여부를 검증하려고 노력하려한 보도는 전체 50건이 있었다. 한겨레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일보 9건, 경향신문 8건, 동아일보 8건 순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고, 시민단체의 정책 제시나 캠페인 등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는 전체 64건이 있었다. 경향신문과 동아일보가 각 14건으로 두드러졌고, 조선일보 11건, 한국일보 10건이다. 사실 확인 검증을 위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선거관련 신문보도 358건 중에 유익보도는 114건(31.8%)이며 사실 확인, 사실검증 관련 보도의 비중이 늘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4. 보도의 유해성, 10건중 3건은 “문제있는 기사”…따옴표‧익명 보도 다수
대선관련 신문보도에서 문제가 있는 보도는 128건(전체 358건 기사중, 35.8%)으로, 이중에서 조선일보가 32건(25.0%)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한겨레가 24건(18.8%), 한국일보가 22건(17.2%), 중앙일보가 20건(15.6%)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별로 문제있는 보도 유형을 살펴본 결과, 따옴표 보도의 문제가 가장 두드러졌다. 따옴표 보도는 특정 정당의 주장이나 논평을 큰제목에서 큰따옴표 안에 그대로 옮겨놓는 경우로 이 경우 해당 정당의 주장이나 견해를 신문사가 밀어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문제성 보도로 지적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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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6> 대선관련 신문보도 유해보도 빈도(중복체크, 3/27~4/1) ⓒ민주언론시민연합

 

익명보도의 경우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10건, 한국일보가 9건 지적됐다. 조선일보 <文과 격차 좁히는 안철수, 확 달라진 스타일>(3/31) 기사에서 보면, 연설 목소리와 TV 토론 대도가 바뀐 것을 두고 당 워크숍 때만 해도 안 후보 연설을 듣던 당 관계자가 “초등학생 전교회장 같다”고 지적했었지만 한 달 만에 안 후보의 목소리가 굵게 바뀐 것을 언급했고, 측근 정치를 해왔다는 약점이 지적됐었지만 ‘한 인사’는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당 한 중진 의원’, ‘한 측근’이라는 표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