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 전북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보도’ 4차 분석 보고서 개요

<표1> 언론사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보도 양적분석 모니터 개요

Q1. 2020 총선 보도 비중은?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통신사 3사 전북 지역 뉴스와 전북노컷뉴스의 총 보도 수는 813건, 선거 보도는 184건으로 22.6%의 선거 보도 비중을 보여, 총 보도 수는 줄었지만 비중은 1.1% 증가했다. 전북CBS가 35.5%(33건)로 가장 높은 선거 보도 비중을 나타냈고 비중도 6.2% 증가했다. 그 다음 연합뉴스의 보도 비중은 27.7%(38건)로 1.5% 감소했다. 뉴스1과 뉴시스는 각각 24.3%(75건), 13.9%(38건)로 비중이 1.8%, 1.2% 증가했다.

한편 184건의 선거 관련 기사 중 93.5%(172건)는 스트레이트 기사, 기획 기사는 28.9%(11건), 사진 뉴스는 1.3%(1건)로 나타났다. 기획 기사는 전부 연합뉴스가, 사진 기사는 뉴스1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는 유권자의 알 권리와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전북 지역 10개 선거구의 후보의 면면과 공약, 이슈를 ①∼⑩으로 나누어 짚어보겠다며 4월 3일부터 기획 기사를 시작했다. 선거구 각 후보들의 공약을 열거한 후 공통 키워드를 찾아내고 있다.

가령 <①전주갑…녹색·금융·문화 도시 공약에 '글쎄'>(4월 3일)에서는 후보자들의 공약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 키워드로 ‘청년’을 뽑았고, 기자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청년 캠프'를 열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 창업 모델을 발굴하고 전·월세 보증금 무이자 대출, 청년 청약 가산점, 전·월세 부동산중개료 소득공제 등으로 청년의 고충을 덜어주자는데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이런 공약들의 취지에는 공감하나 재원 조달 방안과 실현 가능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와 방용승 더불어이웃 이사장의 평가를 덧붙였다.

<②전주을…황방산 개발 두고 설왕설래>에서는 전주을의 이슈로 ‘황방산 개발’을 꼽고 관련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한 뒤 이정현 전북환경련 선임활동가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처럼 공약들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를 덧붙여 단순히 정책을 나열하는 보도에서 비교평가가 가능하게끔 기획보도를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표2>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보도 건수와 비중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Q2. 2020 총선 보도 주제는?

보도 주제는 <후보 동정ㆍ출마/ 선거 이벤트>가 30.3%(83건)로 가장 많았다. 뉴스1과 뉴시스는 각각 36.8%(42건), 34%(18건)로 30%를 넘었지만 전북CBS는 22.4%(11건), 연합뉴스는 20.7%(12건)로 20% 초반 비중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보도 주제는 <정책 및 공약> 29.2%(80건)로 비중이 7.2% 증가해 <후보 동정ㆍ출마/ 선거 이벤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전북CBS 36.7%(18건), 연합뉴스 36.2%(21건), 뉴스1 27.2%(31건), 뉴시스 18.9%(10건)로 각 언론사별로 집중한 주제가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주 22.3%(71건)였던 <정당이나 후보의 선거 전략> 주제가 13.9%(38건)로 10% 가까이 감소했고, 각 정당의 공천이 모두 끝나 <공천 관련 소식> 주제는 한 건도 없었다. 또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각 후보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이루어지면서 <선거법 소개/ 공방·제소> 주제가 1.6%(5건)에서 5.8%(16건)로 증가했다.

<표3>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보도 주제에 따른 보도 건수와 비중(※각 항목별로 중복 집계)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Q3. 2020 총선 보도에서 각 정당의 등장 빈도는?

더불어민주당의 등장 빈도가 32.3%(100건)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무소속 20.6%(64건), 민생당 15.5%(48건) 순으로 나타나 무소속과 민생당의 비중 격차가 더 벌어졌다. 비중은 각각 2.9%, 4.4% 감소했다. 반면 정의당의 비중이 12.9%(40건)로 지난주에 비해 5.2% 증가해 정의당의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전북을 찾아 선거운동을 하면서 열린민주당이 1.9%(6건)로 나타나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6.8%(21건)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비중은 4%를 넘지 못했다. 또한 미래한국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더불어시민당은 한 건도 언급되지 않았다. 기타로 분류된 정당은 기독자유통일당과 국민의당이다.

<표4>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기사 본문에 나온 각 정당의 보도 건수와 비중(*중복 집계)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Q4. 2020 총선 보도에서 정당별 유리 혹은 불리하게 하는 경향의 보도가 있는가?

정당 유불리 보도는 기사 제목만을 보고 판단했다. 특정 정당에 유리한 보도는 총 1건(더불어민주당 1건), 불리한 보도는 총 16건(더불어민주당 10건, 민생당 5건, 무소속 1건)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보도 10건 중 5건이 안호영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로 나타났다. 토론회 참여를 촉구한 완주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 내용이 1건, 임정엽 후보가 안호영 후보 친형의 후보 매수 사건 재판을 신속히 해달라고 촉구한 내용이 4건이었다. 그 외 이강래 후보에게 불리한 제목 2건, 김윤덕 후보 1건, 김성주 후보 1건으로 모두 경쟁 후보 측에서 제기한 의혹에 관한 제목이었다. 나머지 1건은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가 질의한 내용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한 명도 답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민생당에 불리한 보도 5건 중 4건은 정동영 후보의 생명과학고 이전 발언을 철회하라는 생명과학고 측의 기자회견 내용이었다. 나머지 1건은 <윤준병 "유성엽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죄 해당"…법적 조치 예고>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그 외 <이강래 캠프 “이용호, 허위사실 공표”…선관위 신고 예정>이라는 제목의 무소속 이용호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보도 1건은 <28석 호남... 민주 “23곳”, 민생 “1곳” 우세 주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였다.

<표5>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기사 제목의 유불리 체크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Q5. 2020 총선 보도에서 유익보도 비중은?

<정책제공보도>가 34.2%(78건)로 3.7% 감소했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진후보/군소정당보도>는 27.2%(62건)로 지난주와 달리 7.1% 감소했다.

<시민질의논평 보도>, <시민/사회/여론운동 보도>는 각각 11%(25건), 8.3%(19건)로 <시민질의논평 보도>는 3.9% 증가했지만 <시민/사회/여론운동 보도>는 0.6% 감소했다. 특히 연합뉴스는 각 선거구별 판세분석 보도에서 각 후보의 공약을 평가한 전문가들의 말을 보도해 <시민질의논평 보도>의 비중이 21.2%(14건)로 다른 언론사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비교평가정보 보도>, <시민참여소개 보도>, <선거법 관련 보도>의 전체적인 비중이 조금씩 증가했다.

다만 시민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시민참여소개 보도>가 뉴시스는 14.7%(5건)로 나타났지만, 뉴스1 2.7%(2건), 전북CBS 1.8%(1건), 연합뉴스는 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사실검증여부 보도>는 여전히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7>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기사의 유익 보도 비중(※각 항목별로 중복 집계)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Q6. 2020 총선 보도에서 유해보도 비중은?

유해보도 비중은 <따옴표 제목>이 37.9%(66건)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지난주보다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연고주의보도>도 12.6%(22건)로 7% 감소했다.

그러나 <양방/다방 단순동시나열보도>와 <일방 중계 보도>가 각각 12.6%(22건), 5.2%(9건)로 9.6%, 5.2% 증가했다. 공식 선거 운동과 함께 네거티브 선거도 시작되면서 일부 후보들의 의혹 제기와 해명, 반박 등을 따옴표로 인용해 그대로 보도했기 때문이다. 다만 연합뉴스는 반론이 없는 <일방 중계 보도>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경마 중계형>과 <오보>를 제외한 다른 유해 보도 비중도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8>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기사의 유해 보도 비중(※각 항목별로 중복 집계)

▲2020 총선 전북 통신 3사, 전북노컷뉴스 양적 분석(4차｜2020.3.30.~4.05.)

○ ‘중계’만 있고 ‘해설’은 없어. 네거티브 선거 검증 노력 부족해

공식 선거 운동과 선거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일부 후보들 사이의 갈등과 의혹 제기, 폭로성 주장 등 네거티브 선거전도 시작됐다. 그러나 네 언론사의 보도를 보면 사실 관계 확인이나 의혹 검증보다는 각 후보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한 경우가 많다. 아래 표는 해당 되는 기사들을 일부 모은 것이다.

▲ 4월 3일 뉴스1 보도

같은 날 뉴스1이 보도한 두 기사는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한 법안 개수를 놓고 일어난 후보들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제기한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기사만 보고는 알 수 없다. 이후 같은 기자가 이용호 캠프 측에서 나온 반박을 몇 시간 후 따옴표 보도로 인용해 보도했다. 2020총선보도준칙은 적극적인 검증 보도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선거보도는 특정 후보에 대해 유・불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진실 추적을 포기하거나, 기계적 균형에만 치중하거나, 양시양비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

△ 학력, 경력, 병역, 납세, 재산, 전과뿐 아니라 인권 감수성, 도덕성, 일관성, 공직 적합성 등의 합리적 기준에 입각하여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에 대한 주도적 검증 노력을 철저히 하며,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적극 제공한다.

△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위한 근거 자료는 두 사람 이상의 신뢰할 수 있는 취재원에게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특정 언론사의 논쟁이 있을 때에는 양측의 주장을 팩트체크하여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자 노력한다.

△ 금권 선거실태나 선거법 위반 사안은 집요하게 추적 보도하고,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가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을 경우 위반 사실을 명확하게 보도한다.

△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등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팩트체크를 통해 적극 검증해 같은 기사 안에서 명확히 밝히고, 혐오표현 및 허위조작정보에 기반한 주장일 경우 보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선거 보도 모니터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4주 동안 네 언론사의 <사실검증 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선거는 누가 이기고 지는지, 누가 공격하고 방어하는지 경쟁하는 게임이나 스포츠 경기가 아니지만, 네 언론사는 따옴표 보도와 ‘공방’, ‘치열’, ‘갑론을박’, ‘시비’ 등의 제목으로 각 후보들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중계’에 그치고 있다.

게임, 스포츠 경기 중계도 시청자들에게 경기 내용을 설명해주는 ‘해설’이 있다. 그러나 네 언론사의 선거 보도에서 ‘해설’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문의 손주화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063-285-8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