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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창간 100년이 오늘도 부끄럽다(3/6)
등록 2020.03.06 18:20
조회 245

1. 조선일보 창간 100년, 이틀째 거짓말 중인 TV조선

3월 5일은 조선일보 창간 10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자매사인 TV조선은 4일에 이어 5일에도 자화자찬을 이어갔습니다. 친일, 독재 부역의 역사는 지워버렸는지 “민족 시인 한용운, 백석, 홍명희, 윤동주 등 다양한 인재들을 등용해 거듭된 정간과 폐간 속에서도 민족 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라거나, 이승만 정권 당시 칼럼을 소개하며 “정권의 압박 속에서도 할 말은 했습니다”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권력을 비판하고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존재 이유”라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발언까지 덧붙였죠.

1937년부터 1940년 폐간될 때까지 매년 1월 1일 1면에 일왕 부부 사진을 크게 싣고 충성을 다짐했던 조선일보, 매년 일왕 생일마다 눈 뜨고 보기 힘든 찬양과 축하를 보낸 조선일보, 5‧16 군사 반란을 지지하고 전두환을 영웅으로 묘사했던 조선일보. 사례를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부끄럽다고 해서 스스로의 반민족‧반민주 역사를 숨기려 하지 마세요. 최악의 보도 10건을 요약한 카드뉴스도 있으니 확인하길 바랍니다.

 

-TV조선 <“권력비판이 언론 존재 이유”>(3/5) https://muz.so/aazU

-조선일보 100년 최악의 보도 10선 https://muz.so/aa2f

 

2. 이미 거짓으로 판명난 허위조작정보 재탕한 채널A

채널A <뉴스TOP10>(3/3)에 출연한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정부의 마스크 관련 대응이 늦다며 “지난 1월 달, 2월 달 중국에서 날 때 우리가 300만 장 중국에 줬지 않습니까? 그 각 지자체가 돈 모아서 앞 다퉈서 중국에 다 지원을 했습니다, 마스크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현종 씨가 언급한 마스크 300만 장은 중국 유학 총교우회 및 중국 우한대 총동문회 측에서 제공했고, 정부는 수송을 책임졌을 뿐입니다. 이는 이미 한 달 전에 여러 언론에서 확인한 사실입니다. 종편에서 이렇게 사실이 아닌 정보가 ‘패널 개인의 의견’이라는 빌미로 유포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출범 때부터 반복되는 종편의 고질병,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까요?

 

- 채널A <뉴스TOP10>(3/3) : https://muz.so/aazw

 

3. 이 시국에 ‘클럽 르포’?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채널A가 ‘클럽’ 르포를 내놨습니다. 채널A의 아침 시사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 진행자인 김진 씨가 직접 취재 현장을 방문한다는 콘셉트의 메인뉴스 코너, ‘김진이 간다’ 3월 3일자 보도입니다. 보도 취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홍대‧강남 클럽이 문전성시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며 위험성을 조명하는 겁니다.

감염병 사태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전파 위험성은 충분히 보도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주로 젊은층이 모이는 ‘홍대‧강남 클럽’만 콕 집었을까요? 다른 다중이용시설 역시 사람이 모이고 똑같이 전파 위험성이 상존하는데 왜 ‘클럽’만 문제라는 걸까요? ‘마스크 안 쓰고 춤추는 청년들’을 보여줘 클릭을 유도하려는 선정적 보도 아닐까요? 채널A 이전에 뉴시스 등 타 매체도 비슷한 보도를 냈습니다. 이런 보도는 마치 클럽에 가는 사람들, 특히 청년들만 감염병에 무감각하다는 오해를 심어줄 위험성이 큽니다. 채널A는 <마스크 없이 밀착…‘코로나 무풍지대’>란 제목까지 달았는데 정작 방송 화면엔 마스크를 쓰고 춤추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무풍지대’라면 아무도 마스크를 안 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말입니다, ‘김진이 간다’가 코너 제목이자 콘셉트인데 김진 씨가 클럽에 들어가 취재하는 장면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들어갔죠. 분명 김진 씨가 가죽 재킷을 입고 클럽 앞에서 스탠딩 리포트를 진행했는데, 내부 취재는 왜 직접 하지 않았을까요? 궁금합니다.

 

- 채널A <김진이 간다/마스크 없이 밀착…‘코로나 무풍지대’>(3/3) https://muz.so/a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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