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보도 모니터
일간기고쓰_
선거구가 바뀌는데 왜 뉴스가 보도를 안 하니(3/4 일간 기고쓰)1. 마스크 대란 틈타 사실과 다른 주장, 시민 혼란만 가중
코로나19 사태로 정부 대응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특히 마스크 공급 부족으로 정부는 공식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혼란을 틈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섞어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방송이 있습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2)에 출연한 노환규 전 대한 의사협회장은 “(마스크가)가장 우선적으로 공급되어야 하는 것이 의료기관”이라더니 “지금 그 어디에서도 의료 기관에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하는 공식적인 관리의 발언은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불과 이 방송이 나가기 5일 전, 이의경 식품의약품 안전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공적 판매처로 유통되는 그 물량은 특별재난지역, 의료적으로 필요한 곳에 지급한 후 취약 계층, 취약사업장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계획”, “의료기관 등 방역 현장에도 마스크 50만 장을 매일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도 올라와 있으며 언론에서도 소개되었습니다. 검색만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인 겁니다. ‘공식적 관리의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말 자체가 거짓인 겁니다.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3/2) https://muz.so/aaxP
2. 선거구가 바뀌는데 왜 아무도 설명을 안 해주나
코로나19로 이렇다 할 선거 보도를 찾기도 어려운 가운데, 유권자에게 꼭 알아야 하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3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4‧15 총선에 적용될 내용의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획정위 안에 따르면 네 곳이 늘어난 대신, 네 곳이 줄어듭니다. 세종시와 강원 춘천, 전남 순천, 경기 화성이 분구되고 경기 안산, 서울 노원은 각각 4곳, 3곳이었던 선거구가 하나씩 통합됩니다. 문제는 인구가 적은 농어촌 산간지역의 선거구인데요. 강원도에서는 6개 시군구가 하나로 합쳐지는 일이 발생했고, 전남 또한 시군구 지역구가 헤쳐 모여 5곳의 지역구가 4곳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문제는 3월 3일, 이 중요한 사안을 지상파 3사, 종편 4사 중 딱 한 곳 KBS만 보도했다는 겁니다. 강원도의 ‘공룡 선거구’의 경우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의 8배가 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지 우려가 됩니다. 물론 지역구가 공중 분해된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또 오늘(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재의를 요구하면서 다시 논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는 방송사들은 대체 뭘하는 건가요? 특히 공영방송 MBC와 지상파 SBS의 무관심이 정말 아쉽습니다.
KBS <선거구 획정안 국회 제출…바뀐 내용은?>(3/3) https://muz.so/aa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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