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탄압 민낯, 선제적으로 보도 나선 JTBC
등록 2018.05.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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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8년 4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JTBC ‘삼성 노조 무력화 문건’ 관련 보도가 선정했습니다. 2018년 4월 ‘이달의 좋은 신문 보도’와 ‘이달의 좋은 온라인 보도’는 수상 대상이 없습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 시상식은 5월 29일(화) 오후 7시 민언련 교육관(마포구 공덕동 110-22 3층)에서 열립니다. 시상식 직후 취재 기자들과 함께 하는 간담회도 진행됩니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2018년 4월 ‘이달의 좋은‧나쁜 방송 보도’ 심사 개요

좋은 방송보도

‘삼성 노조 무력화 문건’ 보도

매체 : JTBC, 기자 : 심수미․이지혜․서복현․김혜미․임지수․박민규 기자,

보도 일자 : 4월 5일~30일

나쁜 방송보도

‘여비서 프레임 부각’ 보도

매체 : TV조선, 기자 : 정수양․정운섭 기자,

보도 일자 : 4월 5일~11일

선정위원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배나은(민언련 활동가), 유민지(민언련 기획부장),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이봉우(민언련 선임활동가),

정수영(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가나다 순)

심사 대상

4월 1일부터 30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종합뉴스9>(주말엔 <종합뉴스7>), 채널A <뉴스A>, MBN <뉴스8>에서 보도한 뉴스

 

 

4월 ‘좋은 방송 보도’, 삼성 노조 무력화 공작, 선제적으로 보도 나선 JTBC

선정 배경 4월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가 삼성그룹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조 무력화 공작’ 문건 다수를 확보하면서 삼성의 노조 파괴 행태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관련 소식을 전하는 각 방송사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TV조선, 채널A, MBN 종편 3사는 사안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반면 KBS, MBC, SBS, JTBC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구체적인 삼성의 노조 탄압 행태와 삼성의 ‘당국에 대한 관리’ 정황, 그리고 당국의 삼성 봐주기 실태를 폭로하는 추가보도들을 쏟아냈다. JTBC는 이 과정에서 타 방송사보다 한 발 빠르게 해당 이슈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5월까지 이러한 관심을 끈질기게 이어갔다. 무엇보다 시청자에게 ‘왜 삼성 노조 문제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JTBC의 보도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JTBC ‘삼성 노조 무력화 문건’ 보도를 2018년 4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4월 2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해외 소송비 대납 의혹 수사를 위해 삼성그룹 서초동 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작성한 ‘노조 무력화 공작’ 문건 다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확보한 문건에는 2013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했으나 당시 검찰이 ‘작성 주체와 출처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던 ‘에스(S)그룹 노사전략’ 문건은 물론이고, 2012년부터 최근까지 작성된 문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재수사에 돌입한 사이, 관련 소식을 전하는 각 방송사의 태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TV조선, 채널A, MBN 종편 3사는 사안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특히 검찰 발표 이후 온라인 송고용 ‘속보’만을 내놓았던 TV조선은 이후 <“삼성,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하라”>(4/18 최수용 기자 https://han.gl/1uj0), <‘촛불’ 강조 민노총…의도는?>(4/30 윤슬기 기자 https://han.gl/1uj1)에서 ‘민주노총이 노조 문제를 들어 삼성을 공격한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MBN은 온라인 기사로만 사안을 소개하다가 삼성이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8천여 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는 소식만 저녁종합뉴스로 전달했다. 채널A는 침묵을 선택했다.


반면 KBS, MBC, SBS, JTBC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동시에 구체적인 삼성의 노조 탄압 행태와 당국에 대한 삼성의 ‘관리’ 정황, 당국의 삼성 봐주기 실태를 폭로하는 추가 단독 보도를 쏟아냈다. 논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관련자 인터뷰와 문건의 실제 내용, 녹취 파일 공개 등 삼성이 얼마나 집요하게, 탈법적으로 노조 파괴 공작에 힘을 쏟아왔는지 구체적인 물증을 제시하며 상황을 전하는 모습도 유사했다. 이 중 JTBC는 검찰의 문건 확보 직후부터 타 방송사보다 한 발 빠르게 해당 이슈에 집중하기 시작해, 5월까지 이러한 관심을 여전히 끈질기게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조 탄압은 위헌’ 강조하며 뒤늦은 합법적 노조 활동 보장 약속에 의구심 표해
JTBC는 관련 보도에서 ‘삼성 노조 문제에 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하여 던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재용 구속’에 ‘경영 쇄신’ 발표했던 삼성>(4/3 심수미 기자 https://han.gl/1un4)에는 “삼성이 늘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것은 삼성 사람들이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들이 이 나라 최대의 기업이기 때문이고 단지 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으로 이 나라의 정치와, 언론, 관계, 학계등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삼성이 작년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뒤에 미래전략실 해체를 포함한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죠. 삼성을 향해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거듭나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줄곧 논란이 돼 왔던 ‘무노조 전략’은 버리지 않고 이후에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라는 긴 앵커 멘트가 붙어있다. 해당 보도에서 기자는 삼성 측의 ‘불법사찰’ 정황을 전하며 “현행법상 고용주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간섭하거나 방해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기도 하다. 


다음날 <앵커브리핑/‘분명히 바로 잡으세요’>(4/4 https://han.gl/1un5)에서는 “이미 5년 전에 흐지부지 덮여버리고 말았던 삼성의 이른바 '노조와해 문건'이 다시 공개됐습니다. 부정하기 어려운 6000여 건의 문건과 집요한 사찰과 방해공작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어두운 골방에서 대명천지로 나왔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설명 뒤에 앵커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직원이 불행하고 고객이 불행한 회사가 잘 되는 것 봤습니까? 분명히 바로 잡으세요”라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 노조 관계자들, 검찰서 ‘사측 탄압’ 진술>(4/11 이지혜 기자 https://han.gl/1uml)에서는 삼성 측이 “노조원들에 대한 개별 관리가 어려워지면 ‘위장폐업’까지 동원해서 해고”하는 일명 ‘그린화’ 작업으로 추정되는 일들이 담긴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보도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한 것”이라는 해설을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날 <녹음 파일에 드러난 ‘삼성 노조원 회유․협박’>(4/11 이지혜 기자 https://han.gl/1umm)의 온라인 송고용 제목은 <위헌적 발상 논란…삼성 ‘노조 탈퇴 종용’ 녹음파일엔>이다. 이 보도는 육성 파일의 구체적 내용을 거듭 짚어가며 앵커와 기자가 “노조가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나눈 대화라면, 결국에는 노조를, 결성 자체를 막겠다라는 의도…최소한 그것을 방해하려는 의도, 이것은 위법행위” “노조 결성을 막은 게 분명하다면, 현행법 위반으로 볼 여지”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재차 짚었다. 


이러한 보도와 함께 <“아들 말려라” 노조원 가족 압박>(4/11 임지수 기자 https://han.gl/1un7), <사측 문건에 “폭언․폭행 유도해 소송”>(4/15 심수미 기자 https://han.gl/1un6), <“외딴섬으로 노조 간부 데려가 탈퇴 강요”>(4/22 박민규 기자 https://han.gl/1umz) 등과 같이 삼성의 탈법적 행태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보도들도 꾸준히 이어졌다. <‘주동자 수배’ 회사가 수사기관처럼…>(4/10 심수미 기자 https://han.gl/1umu)은 “검찰이 최근 삼성전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문건과 이전에 공개된 문건들”의 “형식이나 표현”에 주목하기도 했다. ‘주동자 수배’ 등의 표현은 삼성이 “노조원들을 마치 범법자들처럼 인식하고 대응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라는 것이다. 


또 <삼성 말만 듣고…‘압수’ 시도도 안 해>(4/10 서복현 기자 https://han.gl/1ump)에서는 “2013년부터 1년 동안 삼성의 노조 와해 문건을 수사했던 서울고용노동청의 수사 결과 보고서”를 근거로 서울고용노동청이 삼성 측 말만 듣고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같은 날 <서울노동청 “삼성 문건 아니다”…>(4/10 서복현 기자 https://han.gl/1umq)는 2013년 10월 삼성의 노조 와해 전략이 담긴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서울고용노동청은 7가지 이유를 들어 ‘삼성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그 이후 법원은 8가지 이유를 들어 관련 재판의 증거로 채택했다는 비교하기도 했다. <‘노조 무력화 의혹’ 동영상 무시했던 노동청>(4/17 서복현 기자 https://han.gl/1umt)에서는 삼성이 과거에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미행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며 노동청이 “미행이 아니었다는 삼성의 해명을 받아들였고 유인물 배포 방해는 실무진의 혐의만 인정하는 것으로 수사를 끝”냈다는 점을 재차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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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삼성말만 듣고...'압수' 시도도 안 해> 제하의 보도를 하는 JTBC 뉴스룸


삼성의 수리기사 정규직 전환 및 합법적 노조 활동 보장 선언 이후 나온 <‘위장 도급’ 논란 수리기사 8000명 정규직화>(4/17 심수미 기자 https://han.gl/1umv), <CCTV 동영상 가득…외장하드 200개>(4/23 심수미 기자 https://han.gl/1umy) 등에서도 JTBC는 “노조불법탄압이라는 오명을 씻겠다는 의도일 수 있겠으나, 이 역시 상황은 삼성 측이 희망하는대로 안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과거 삼성이 노동부의 ‘적법’ 판정을 받기 위해 거짓 증거를 제출했던 정황 등을 덧붙여 전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결국 JTBC는 삼성의 노조 탄압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부정하는 위헌적 행태’라는 점을 강조하며, ‘바뀌겠다’고 약속하고 바뀌지 않았던 삼성이 이제와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만으로 ‘덮어버릴 수’ 있을만한 사안이 아님을 부각한 것이다. 


삼성의 노조 탄압 실태는 처음 공개된 것이 아니다. 증거가 있음에도 외면하고 삼성의 주장에만 힘을 실어줬던 당국과 사법부, 그리고 언론이 이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적지 않은 방송사가 단독 경쟁을 하며 이 이슈를 앞다퉈 다루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한 일이다. 특히 JTBC는 시청자들에게 ‘왜 이 이슈를 다뤄야 하는가’라는 화두와 함께 삼성이 자행한 부당노동행위의 심각성을 선제적으로 부각하여 알렸다. 이에 민언련은 JTBC ‘삼성 노조 무력화 문건’보도를 2018년 4월 ‘이달의 좋은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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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7일 <'위장 도급' 논란 수리기사 8000명 정규직화> 제하의 보도를 하는 JTBC 뉴스룸

 

4월 ‘나쁜 방송 보도’. ‘로비성 외유’ 지적하며 보좌진 성별 부각한 TV조선

 

선정 배경 김기식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비서’를 대동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TV조선은 지속적으로 관련 보도에서 출장에 동행한 보좌진의 ‘성별’을 부각해 왔다. 그러나 김 전 원장의 출장 관련 논란을 다루며 보좌진 동행을 문제 삼을 것이라면, 그의 성별이 아니라 보좌진 동행이 필요했는지 여부와 동행한 보좌진이 그 업무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오직 동행 보좌진 성별이 여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안을 성추문으로 몰아가고, 그러한 관계가 출장 동반과 고속 승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정’을 기정사실화 하여 전하는 것은 성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옐로우 저널리즘 행태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여비서 프레임 부각 보도’를 2018년 4월의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지난 4월 김기식 당시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보좌진을 대동해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TV조선은 지속적으로 관련 보도에서 출장에 동행한 보좌진의 ‘성별’을 부각해 왔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사찰…여비서 동행>(4/5 정수양 기자 https://han.gl/1uha)은 제목에 ‘여비서’라는 정보를 부각했을 뿐 아니라, 기자 멘트로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여비서와 함께 해외 시찰을 다녀온 건 지난 2015년 5월 말입니다” “김 원장과 수행 여비서가 열흘동안 쓴 예산만 항공료와 숙박비를 포함해 모두 3천만 원에 달합니다”라는 설명을 반복했다. 이 뒤에는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의 “자신의 여비서까지 대동해서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출장을 간 분을 도대체 금융감독원에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인 것인가”라는 멘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건의 보도 안에 제목을 포함해 무려 4번이나 ‘여비서’라는 표현을 활용한 것이다. 


<여 인턴이 출장 동행…이례적 고속 승진>(4/9 정운섭 기자 https://han.gl/1uhb)은 더 심각하다. 제목에 이어 앵커 멘트로 “김 원장이 과거 해외 출장길에 데려간 여비서가, 사실은 인턴 신분이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라고 성별을 부각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보도에서 정운섭 기자는 “남성 의원이 해외 출장길에 여성 인턴 비서를 데리고 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국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읍니다”라며 익명의 현직 비서관의 “확실히 출장은 100% 말이 안되는 이야기에요. 정치인들은 구설수를 가장 무서워하는데. 아예 갓끈을 오얏나무에서 안 고쳐 메는 거죠, 정치인들은”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그리고는 “더구나 김씨는 출장 다음달 9급 비서로 정식 채용됐고, 9달 뒤엔 7급으로 승진했습니다. 인턴이 9급으로 정식 채용되는 사례는 흔치 않습니다. 9급 비서관이 7급이 되는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몇년씩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라며 익명의 현직 비서관의 “방내 사정이 뭔가 있지 않는 한 모르겠습니다. 이건 쉽지 않은 이야기 같은데요”라는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TV조선은 관련 보도 내에 ‘여비서’라는 표현을 반복하여 사용했다. <“나는 로비에 안 흔들린다”…야, 검찰 고발>(4/10 정운섭 기자 https://han.gl/1uhd)에서는 “1,300만원을 들여 유럽으로 여비서를 대동해 출장을 갔다온 것으로 후원금을 모두 쓴 뒤”라는 설명을, <임기 말 3억대 후원금 나눠줬다>(4/11 강동원 기자 https://han.gl/1uhc)에서는 “김 원장은 출장에 동행했던 여비서는 정책 전문가였다면서, 승진에 특혜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라는 설명을 굳이 덧붙이는 식이었다. 


김기식 원장의 출장 관련 논란을 다루며 보좌진 동행을 문제 삼을 것이라면, 그의 성별이 아니라 보좌진 동행이 필요했는지 여부와 동행한 보좌진이 그 업무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오직 동행 보좌진 성별이 여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사안을 성추문으로 몰아가고, 그러한 관계가 출장 동반과 고속 승진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추정’을 기정사실화해 전한 것은 성차별적이고 인권침해적인 옐로우 저널리즘 행태라 할 수 있다. 이에 민언련은 TV조선의 ‘여비서 프레임 부각 보도’를 2018년 4월의 ‘이달의 나쁜 방송 보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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