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017년 4월 ‘이달의 나쁜 신문‧방송’을 선정했습니다. 민언련이 좋은 보도를 선정하여 수상을 한 이후, 선거 시기에는 주로 선거보도만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뽑았습니다. 이에 따라 민언련 4월 ‘이달의 좋은 보도’ 신문 부문은 한국일보 <대선 후보에게 묻는다-참여연대 공동기획 보도>(이영창·김광수·남보라·김지현·정준호·신지후·조영빈·이동현·김동욱·박준석 기자)가 선정되었습니다. 온라인 부문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의 <대선캠프분석 기획 보도>(박중석·심인보·오대양·김남범·오준식 기자)가 선정되었습니다. 방송 부문은 4월 선정작이 없습니다. ‘2017년 4월 좋은 보도 시상식’과 기자 간담회는 5월 30일(화) 오후 7시 공덕동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좋은 기사를 쓴 ‘진짜 기자’와 함께 하는 자리에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함께 하셔도 됩니다. 아래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선정 사유입니다.
2017년 4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심사 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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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보도명: 대선캠프분석 기획 보도 ‧보도일자: 2017년 4월 27일 ‧기자명: 박중석‧심인보‧오대양‧김남범‧오준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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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위원 |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배나은(민언련 신문모니터 활동가), 이광호(래디앙출판 대표), 이봉우(민언련 방송모니터 활동가), 정수영(언론학 박사·성균관대) (가나다 순) |
심사 대상 |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매체에서 다룬 선거보도 |
민언련 선정 이달의 좋은 보도 온라인 부문은 대안언론은 물론이고, 인터넷언론과 일인미디어 등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보도 전반을 대상으로 합니다. 좋은 보도를 게재한 언론사나 기자, 일인미디어 여러분들의 자천과 언론소비자의 적극적 추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천서는 ccdm1984@hanmail.net로 보내주시고, 양식은 자유롭게 하되 보도 URL과 추천사유를 꼭 써주시기 바랍니다. |
대선후보 ‘비전 실행의지’, 캠프 분석으로 점검한 뉴스타파
선정 배경 요약 당선자가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곧바로 새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는 검증의 대상을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대선주자 캠프 내 인사들’로까지 확장했다. 각 캠프가 제시한 비전을 실행할 능력이 있는지와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사 파동을 재연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캠프에 포함되었는지 등의 정보는 유권자의 후보 선택 뿐 아니라 차기정부 감시에도 매우 유용한 정보다. 이에 민언련은 <대선캠프분석 기획> 보도를 2017년 4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선거보도로 선정했다.
19대 대선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이끌어낸 조기 대선이었다. 이는 19대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를 꾸리지 못하고 곧바로 새 대통령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일종의 ‘핸디캡’을 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현실은 동시에 새 대통령이 취임 직후, 캠프의 관계자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정권 교체는 특정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 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대통령과 정권을 꾸려나갈 ‘동반자들’이 실제 해당 대선 주자가 제시한 비전을 실현할 자격과 능력이 있는 인물인지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는 <대선캠프분석 기획> 보도를 통해 검증의 대상을 ‘차기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큰 대선주자 캠프 내 인사들’로까지 확장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가 먼저 확인한 것은 “선거운동 시작부터 지난 4월 25일까지 각 후보의 캠프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명단 936명”의 “정치 이력과 출신 지역, 직업군, 재산, 나이”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작성된 <대선캠프분석/주요후보 선거캠프 A to Z 입체 분석>(4/27 심인보 기자 https://newstapa.org/39720)은 개별 후보 검증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유의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테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캠프와 바른 정당 유승민 캠프 내부의 최대 그룹”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며 이 중 바른정당 캠프 속 박근혜 캠프 출신 인사는 홍준표 캠프 속 박근혜 캠프 출신 인사보다 25%p 많았다. 이는 바른정당의 ‘박근혜와의 정치적 결별 선언’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캠프 구성이다. 홍준표 캠프에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정권 시절 차관급 이상 공직자나 민정당 의원을 지낸 이들도 8명, 7.7%나”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은 바른정당과는 또 다른 자유한국당의 ‘특성’을 재확인 시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 외 각 캠프가 중용한 인사의 출신 지역이나 직업, 평균 재산 및 연령, 여성비율 역시, 각 후보가 당선 이후 추진할 공직 인선 행방을 짐작케 하는 주요 정보다.
‘이기고 보자’는 대선 주자가 개혁을 말할 수 있을까?
<대선캠프 분석/부역, 유착, 비리…구시대 인물 수두룩>(4/27 오대양 기자 https://goo.gl/ItEztn)에서는 각 캠프에 포함된 “과거 사회적 물의를 빚었거나 비리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인물”들의 면면을 집어내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캠프는 경제분야 인사 등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사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를테면 문재인 캠프는 2010년 주가조작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은 정국교 의원에게 대·중소기업상생위원회 위원장 직책을, 안철수 캠프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비리를 폭로한 안원구 국장에게 사임 압력을 넣은 임성균 전 광주지방국세청장에게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맡겼다. 이는 해당 대선 주자가 과연 경제부문 등의 개혁 과제를 완수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케 하는 행보다. 홍준표 캠프와 유승민 캠프는 아예 ‘박근혜 최순실 체제의 부역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반면 심상정 캠프에는 이 같은 심각한 문제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 뉴스타파가 정리한 각 캠프 소속 분야별 전문가 가운데 유권자들이 주시해야할 ‘문제적 인물’들
이에 각 캠프는 “짧은 대선 기간 동안 자진해서 몰려드는 많은 인사들을 일일이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지세 확산이라는 목표 하에 검증 없이 문제 인사들을 무분별하게 캠프에 끌어들일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 ‘보은 인사’에 대한 요구가 불거져 개혁 과제 수행에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동시에 이 같은 정보는 유권자의 후보 선택 뿐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시행될 각종 인사에 문제 인물들의 면면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차기정부 감시에도 매우 유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선 주자가 그 어떤 공약을 내놓는다 해도, 이를 실현하는 것이 결국 ‘사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기 정부가 구성할 내각 구성 현황은 정부 출범 이전부터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는 대다수 언론이 공약이나 후보자 개인 및 후보자들의 사적 관계에 초점을 맞춘 검증보도를 쏟아내는 사이, 거의 유일하게 ‘예비내각’을 염두에 둔 심층 분석 보도를 유권자에게 제공했다. 이에 민언련은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의 대선캠프분석 기획 보도를 2017년 4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 선거보도’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