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간첩 의혹 사건’ 관련 일부 신문 보도의 문제점
26일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공작원을 만난 혐의로 사업가 장민호 씨와 손정목 씨, 이정훈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최기영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과 사업가 이진강 씨를 구속했다.
공안당국은 89년부터 99년까지 세 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장씨가 이씨와 손씨 등을 포섭해 북한 공작원과 연결시켜 준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간첩 활동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의 간첩 혐의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보수신문들은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이를 ‘386 간첩단’ 사건으로 단정하고, 청와대?정당?시민사회단체 ‘386인사’들의 연루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색깔공세를 폈다. 또 이들 신문은 선정적인 추측?예단보도를 쏟아내면서 ‘사실보도’라는 언론의 기본을 저버리고 있다. 나아가 구속자들과 그 가족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무분별한 보도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