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이달의 좋은 온라인보도

 

뉴스타파만이 할 수 있는 탐사보도,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

 

·선정 배경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및 국제 공조 취재팀과 함께 전세계 의료 기기 업체들의 부당거래 및 부실한 리콜 조치, 이로 인한 환자들의 사망 등 심각한 피해를 탐사 보도했다. 소수의 의료 기기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 많은 국가에 기기가 유입되고 그 시장이 세계적으로 연 450조 수준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그와 함께 부작용으로 인한 환자 사망 8만 명 등 위험성도 폭증했다.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라서 2017년 의료 기기 시장은 6조 2천 억원 규모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7.6%에 달했는데, 그 기간 부작용 신고 또한 연 평균 1300건에 달했다.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사망 사례만 86건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 어떤 언론도, 기관도 관심이 없으며 주무기관인 식약처와 당사자인 의사들은 오히려 이 문제를 은폐하고 축소한다는 것이 뉴스타파의 문제 의식이다. 실제로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의사들은 의료 기기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고 부당거래를 일삼은 경우가 있으며 업체들은 한국에만 리콜 통지를 늦게 하고 부작용 위험성을 훨씬 낮게 공지하는 등 한국만 ‘하등민’ 취급했다. 이 사이 실리콘 인공 유방, 인공 고관절 등을 시술 받은 환자들에게서 큰 피해가 잇따랐다. 인공 고관절의 경우 호주에서는 이미 퇴출된 상품이 한국에서는 리콜 직전까지 수술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신기술로 각광받고 언론에도 보도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일명 ‘TAVI’(타비) 역시 2013년부터 올 8월까지 국내에 신고된 심각한 이상사례 325건 중 절반이 넘는 172건을 차지해 위험성이 컸으나 아무도 모르고 있다.

 

뉴스타파는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아 제보자도 적은 의료 기기 피해 상황도 취재하여 보도하고 있으며 전세계 의료기기 피해 및 리콜 현황 데이터 베이스도 공개했다. 아직 한국 데이터는 갱신되지 않았으나 추후 뉴스타파와 국제 취재단의 공조 아래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도는 뉴스타파가 아니면 절대 할 수도, 하지도 않는 보도로서 상당히 가치가 크다. 또한 환자들의 목숨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사회 고발의 역할도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

 

·매체_ 뉴스타파
·취재기자_ 의료기기 취재팀 김용진, 김성수, 김지윤, 홍우람, 연다혜, 임보영, 김기철 기자

 

·보도 보러 가기_ 인체이식 의료기기의 비밀 기획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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