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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동조 언론에 답답한 마음 뻥 뚫어낸 시민발언대 '언론외상센터'
등록 2025.03.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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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동조 언론에 답답한 마음 뻥~! 뚫어낸 ‘언론외상센터’

‘윤석열 스피커’ 언론에 화난 시민들과 공영방송 구성원 자유발언

조선일보·TV조선 시민메스로 해체, ‘내가 바라는 언론’ 현수막행진

현장스케치 바로보기 → muz.so/a2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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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외상센터> 사회를 맡은 박범수 안산비상행동 공동대표와 박진솔 민언련 활동가

 
“잘못된 언론보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분노한 시민들
민언련은 내란동조 언론을 규탄하는 시민발언대 <언론외상센터>를 제12차 범시민대행진 사전행사로 광화문 월대 앞에서 열었다. 2월 22일(토) 오후 2시부터 박진솔 민언련 활동가와 박범수 안산비상행동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언론외상센터> 시민발언대에서는 무분별한 ‘윤측’ 받아쓰기를 비롯한 언론보도에 분노한 목소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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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영 민변 언론미디어위원장(위)과 최지원 시민이 발언에 나섰다.


먼저 무대에 오른 시민은 변호사. 민변 언론미디어위원장인 이희영 변호사는 “윤석열은 온 국민이 지켜본 내란죄 현행범인데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기 때문에 사법심판 대상이 아니고 내란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란세력 강변을 언론이 계속 받아쓰기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최지원 시민은 “‘윤측’을 달고 나오는 속보도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잘못됐다는 궤변으로 헌를 흔드는 보도도 보고 싶지 않다”고 규탄했다. “내란과 민주주의 사이 중립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주장을 근거로 헌법재판관 정파성을 들먹이는 TV조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MBC 지켰듯 KBS, YTN, TBS도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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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 김재경 언론노조 MBC본부 민실위 간사,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 비대위원장이 차례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언론장악에 상처 입은 공영방송 구성원도 나섰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지금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발 나아가느냐, 1980년으로 후퇴하느냐는 상황이다. 계엄이 왜 불법이었는지, 내란수괴가 된 대통령이 헌재에서 주장하는 얘기들이 진실인지 따져야 하지만 KBS는 검증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내란세력 편들기 행태를 지적했다.

김재경 언론노조 MBC본부 민실위 간사는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MBC는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지켜낸 것”이라며 “시민들의 응원으로 MBC가 버텼듯 KBS, YTN, TBS 구성원도 지켜달라. 그들의 일터가 극우세력의 놀이터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저항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고한석 언론노조 YTN지부 비대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구본홍 씨는 낙하산 인사에 저항하는 기자 6명을 해직했다. 그때 구본홍 씨에 동조한 세력 김백은 지금 유진그룹에 팔린 YTN 사장이 되어 있다”고 자본에 공영방송을 팔아넘긴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을 고발했다.

 

서울대저널 기자, 동덕여대 졸업생 “진실을 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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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의 공정한 보도를 촉구한 김수환 서울대저널 기자(왼쪽), 소양 동덕여대 졸업생

 

청년 발언도 이어졌다. 김수환 서울대저널 기자는 서울대에서 열린 내란세력 옹호 극우 집회에 대해 “언론이라면 주장 가운데 사실과 다른 것을 짚어내야 하는데 극우 학생들의 주장이 학교여론을 대변하는 양 ‘마침내 서울대도 탄핵 반대로 돌아섰다’는 기사가 쏟아졌다”면서 “거짓 선동이 공론장을 왜곡하도록 내버려두지 말라”고 공정보도를 당부했다.

소양 동덕여대 졸업생은 “언론이 동덕여대 시위를 다룬 방식은 한국 민주주의가 처한 퇴행적 상황을 보여주는 하나의 징후다. 언론이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며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보여줬다”며 “내가 만나고 싶은 언론은 사측·학교측·정치인의 입장만 대변하지 않는 언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의 메스’로 내란동조 조선일보-TV조선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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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의 메스’로 최악의 내란동조 언론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를 해체하는 퍼포먼스

 

시민발언 이후 최악의 내란동조 언론으로 꼽힌 조선일보와 TV조선 보도를 ‘시민의 메스’로 해체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조선일보는 동대구역 탄핵반대 집회 사진을 1면에 대문짝하게 실어 부각했고, 친윤 시위대를 ‘의협심으로 뭉친 2030세대’로 둔갑시키며 ‘백골단’ 표현을 사용했다. TV조선은 윤석열측 ‘스피커’ 노릇에 앞장서며 ‘헌재 흔들기’ 보도에 몰두한 대표적 언론이다.

<언론외상센터>를 찾은 한 시민은 KBS, YTN 등의 내란옹호 보도에 분통을 터뜨리다가 윤석열 정권의 장악으로 크게 내상을 입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란 노조위원장들의 고백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시민들이 의사가 되어 대수술을 해줘야 제 역할을 하는 공영방송으로 회복될 수 있을 거란 당부에 “답답했던 속이 뻥 뚫린 듯 후련하다”고 격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우리가 만나고 싶은 언론’을 각자 현수막에 적으며 내란 종식 이후 다시 만들 언론을 상상했다. 시민들은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진실된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민주시민의 언론’ 등 민주주의를 지키는 언론의 모습을 소원했다. <언론외상센터>를 마친 민언련과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제12차 범시민대행진’에 함께해 ‘우리가 바라는 언론’을 적은 현수막을 들고 명동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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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바라는 언론’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