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민언련 ‘2021 미얀마와 1980 광주’ 집담회 연다
등록 2021.05.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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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 ‘2021 미얀마와 1980 광주’ 집담회 연다

 

5.13(목) 저녁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5‧18 광주정신 조명

매년 5월마다 개최한 광주순례 온라인 집담회로 변경

소모뚜 대표, 김영미·장영주 PD, 조성호 전 기자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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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매년 5월마다 광주순례를 진행해온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코로나19로 망월묘역을 향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미얀마 민주화운동과 5‧18정신을 조명하는 온라인 집담회를 연다.

 

민언련은 5월 13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민언련 교육관에서 ‘2021년 미얀마와 1980년 광주’를 주제로 집담회를 열어 올해 41주년을 맞는 5‧18 광주정신을 되새길 예정이다. 버마민주화를 지원하는 모임 대표를 지낸 유종순 전 민언련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으며 소모뚜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대표, 김영미 분쟁지역 전문PD, 장영주 KBS PD,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취재한 조성호 전 한국일보 전국부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번 집담회에 참석하는 미얀마 및 5‧18광주민주화운동 전문가들은 “미얀마는 5월 광주”라고 할 만큼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이 재현되고 있는 미얀마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한국 시민들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을지 논의한다.

 

목숨 걸고 취재하는 미얀마 언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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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유종순 전 민언련 사무국장, 김영미 전문PD, 소모뚜 대표, 장영주 KBS PD, 조성호 전 한국일보 전국부장

 

26년 전 처음 한국에 온 소모뚜 대표는 “미얀마 군부와 문민정부가 권력을 공유한 5년은 ‘화장실에서 똥내 맡으며 밥 먹은 기간’”이라며 “미얀마 시민들은 군부를 떼어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간절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말한다. 인천 부평에 미얀마노동자복지센터를 열어 활동해온 소모뚜는 군사쿠데타 직후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를 결성했다. 미얀마 군부는 3월 소모뚜를 군 명예훼손으로 국영신문을 통해 지명수배한 상태다.

 

시리아 내전, 소말리야 해적 등 주요 국제분쟁 지역을 맹렬하게 취재해온 김영미 전문PD는 외신기자 접근이 차단된 미얀마 지역 언론인들과 계속 소통하며 ‘1980년 광주’와 같은 미얀마 쿠데타와 민주화시위 현황을 시시각각 전달해주고 있다. 김 PD는 미얀마 쿠데타 역사와 군부 실체, 소수민족 입장, 거리 영웅들, 목숨을 걸고 보도하는 언론 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면서 국제사회가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영주 KBS PD는 2003년 국내 언론으로는 최초로 광주 현장에서 5‧18 참상을 취재해 가장 먼저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인터뷰해 <KBS스페셜-푸른 눈의 목격자>를 만들었다. 2018년엔 미공개 영상, 새롭게 찾아낸 자료 등을 편집해 다큐멘터리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를 선보였다. 영화 <택시운전사> 실존 인물인 힌츠페터 기자 이야기를 통해 미얀마 상황을 알리기 위해 목숨 걸고 취재하는 미얀마 언론인과 시민기자들의 헌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취재한 조성호 전 한국일보 전국부장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면 숨이 가빠진다. 5‧18 취재기를 부탁 받을 때마다 선뜻 응하지 못했던 그는 기자로서 당시 참상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자책감을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사회부 기자로 현장에 급파돼 5‧18 다음 날부터 열흘간 목도한 역사를 ‘항쟁’으로 정의한 그는 발포명령자나 민간인 학살의 규모 등이 밝혀지지 않은 5‧18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진상규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은 1980년 12‧12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신군부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항쟁이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은 그 시작부터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닮아 있다. 특수부대를 동원하여 시민들을 향해 무자비한 진압을 일삼는 군부 만행, 모든 언론과 통신을 차단하며 외부 접촉을 봉쇄하는 언론탄압까지 1980년 광주와 너무 닮았다.

 

죽음을 각오한 미얀마 시민들의 반군부 항쟁과 총칼도 막지 못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의 의미를 짚어보며 5‧18 광주정신을 되새길 이날 집담회는 민언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집담회에 참여할 시민은 5월 12일(수)까지 민언련 이메일(ccdm1984@hanmail.net)이나 문자(010-3092-0181)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전화는 02-392-0181이다.

 

[보도자료] 민언련 ‘2021 미얀마와 1980 광주’ 집담회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