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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출범
4월 7일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언론보도를 감시하기 위해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가 출범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등 17개 언론·시민단체와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참여연대, 부산경실련 등 부산지역 50개 단체는 3월 1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전국언론노동조합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언론감시활동에 돌입했다.
△ 3월 10일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식에서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책·유권자 중심 선거보도!’, ‘모두를 위한 선거보도!’라는 구호를 내건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정치 셈법보다 정책·의제 중심의 보도를 해줄 것을 언론계에 주문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번 선거 보도가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보다 향후 대선과 연관된 정치공학적 계산들이 난무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다”며, “정확한 미디어의 역할을 재설정하기 위한 시민의 관심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2020년 총선미디어감시연대가 제안한 ‘선거보도준칙’을 바탕으로 언론감시운동을 펼치는 한편,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선거기간 모니터보고서의 공신력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이번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포털 모니터’도 언론감시운동의 한 축으로 진행한다. 포털모니터를 담당하는 언론노조 이준형 전문위원은 “포털은 뉴스를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배치하는데, 이는 시민들에게 특정한 유형의 기사를 읽도록 만들고 언론에게도 그러한 유형의 기사를 쓰도록 만든다”고 지적하며 포털 모니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의 포털 모니터 결과는 다음주부터 매주 월요일 공개된다. 다음은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주요 활동 계획과 발족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주요 활동계획]
○ ‘선거보도준칙’을 선거보도의 기준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 많은 시민사회와 언론단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선거보도를 감시해왔던 ‘선거보도감시연대’는 민주언론시민연합을 중심으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는 계속 ‘선거보도감시준칙’의 틀 안에서 어떤 기준으로 선거보도를 비평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2018년 전국 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 당시 이 틀에서 벗어나고자 선거보도감시준칙에 “■보도해주세요!”와 “■보도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을 추가하여 언론종사자들이 실질적으로 어떤 보도를 하길 바라는지, 어떤 보도를 하지 않아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2018년 지방선거미디어감시연대 당시에는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이것만은 하지말자’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2020총선미디어감시연대에서는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선거보도감시준칙’이 아닌 ‘선거보도준칙’을 제정했습니다. 이는 기자 및 PD, 미디어 노동자들이 선거와 관련한 보도(또는 게시물)을 제작할 때 실질적인 기준이 될 수 있는 선거보도준칙을 만들어 미디어노동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앞서 제정한 ‘선거보도준칙’을 수정보완하여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미디어감시연대의 ‘선거보도준칙’이 언론이 선거보도를 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포털모니터에 집중하겠습니다.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신문・방송뿐만 아니라 포털도 감시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뉴스 소비문화가 급변하면서 포털을 통한 뉴스 소비가 크게 늘어났고, 포털이 사실상 언론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포털이 편파적으로 뉴스를 배치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상수도를 통해 오염된 물이 공급되고 있다는 질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포털의 사회적 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100만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선거보도 감시 활동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신뢰받는 모니터 활동을 벌이겠습니다. -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는 주요 6가지 정책(부동산, 성평등, 고용노동, 공공의료, 복지민생, 미디어) 관련 선거 보도를 모니터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정칙 역학관계 위주의 선거보도에서 벗어나 정책 중심, 유권자・시민 중심의 선거보도를 선도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존의 전문 모니터 인력과 분야별 전문가들이 연대해 공신력 있는 모니터 보고서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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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 발족 기자회견문]
모두를 위한 선거보도, 정치 셈법보다 정책
서울․부산시장 등을 뽑는 ‘4.7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엄중한 시기에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불평등은 더욱 심화하고, 보건・안전에 대한 불안은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절벽에 맞닥뜨렸고, 해고된 노동자와 폐업에 직면한 시민은 일상을 잃어버렸습니다.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안 제시와 젠더 관련 정책 제안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처럼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한 해결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시민들의 후퇴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부산시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시정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제대로 된 시장을 뽑아야 합니다.
민주적인 선거 문화를 만들기 위한 언론의 역할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언론은 후보자들의 정책을 분석비평하고, 후보자들에게 정책 철학을 물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와야 합니다. 또 유권자가 직접 묻기 어려운 질문을 던져 의문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정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고 시민의 눈으로 불평등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면밀하게 따져야 합니다.
이에 언론 현업단체와 시민단체들이 함께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이하 2021 미디어감시연대)’를 결성합니다. ‘2021 미디어감시연대’는 정치 역학관계 위주로 보도하던 기존의 선거보도 관행을 바꾸고 정책과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견인하고자 합니다.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시민들에게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문제가 있을 시 비판할 것입니다.
‘2021 미디어감시연대’는 전국 일간지 6개사와 부산지역 일간지 2개사, 지상파 3사 및 종편 4사,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제휴 54개 언론사를 모니터 합니다. 또 포털을 통한 선거보도도 감시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포털이 뉴스 소비의 주요한 통로로 이용되면서 실질적인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털의 편파적인 뉴스 배치가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포털 속에서 선거 관련 보도가 어떻게 배치되는지 나아가 이런 알고리즘이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꼼꼼히 따질 것입니다. 이미 선거판의 이벤트를 단순 전달하거나 속보성과 화제성에 치우친 기사가 주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반면, 후보자가 제시한 정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거나 시민사회가 제기한 의제에 관심을 보인 기사는 드물었기에 선거보도 감시는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대선을 1년 앞둔 시기에 치러지는 4.7 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며 정치적 유불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권심판론 대 안정론’이라는 프레임 안에 유권자를 가두려 하고 있습니다. 유권자는 더이상 이런 보도를 원치 않습니다. 시민의 일상을 다시 회복시켜줄 진짜 서울‧부산시장이 누구인지 다양한 가치와 분석을 제공하는 선거보도를 원합니다. ‘2021 미디어감시연대’가 선거에 있어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고, 기자정신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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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0일
2021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미디어감시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