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_
제5회 성유보 특별상 선정 결과
등록 2019.12.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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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성유보 특별상 선정 결과

- 대전 MBC 유지은 아나운서/ 몽당연필 공동수상-

 

 

1.<성유보 특별상>은 이룰태림 故 성유보 선생의 뜻을 이어 언론민주화와 평화․통일 발전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께 드리는 상입니다. 이 상은 故 성유보 선생 1주기인 2015년에 故 성유보 선생을 기리기 위해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희망래일 등 언론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성유보 특별상 위원회’이 제정했습니다. 고 성유보 선생은 1967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후 1974년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10‧24 자유언론 실천에 동참하는 등 언론자유 실천과 반독재 민주화운동, 그리고 평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성유보 특별상>은 매해 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기념식에서 시상합니다.

 

2. 2019년 12월 5일 성유보 특별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최성주)는 제5회 성유보 특별상 수상자로

방송계 채용 및 처우 성차별 실태를 고발하고 투쟁하는 <대전 MBC 유지은 아나운서>와 일본내에서 무상 보육과 교육의 차별을 받고 있는 '조선학교'를 위한 투쟁과 지원활동을 벌이는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을 선정했습니다.

 

3.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시상식은 민주언론시민연합 35주년 창립기념식 당일(12월 19일 목요일) 오후 6시 30분에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립니다.

 

[공문]제5회 성유보 특별상 선정 결과.hwp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심사위원(가나다순)

 

심사위원장 최성주(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심사위원

○ 김언경(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 박석운(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 오정훈(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 이강혁(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 이정화(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

○ 이진순(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

○ 이채훈(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 황광석(희망래일 상임이사)

 

 

▢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대전 MBC 유지은 아나운서 선정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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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아나운서는 방송계에 만연한 성차별 실태를 고발하고 이를 공론화했습니다. 2019년 6월, 유지은 아나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대전 MBC가 여성임을 이유로 고용 형태나 고용 조건에 있어 차별적인 처우를 하고 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전 MBC의 정규직 아나운서는 모두 남성이고, 여성 아나운서들은 대전 MBC로부터 상시적인 업무지시를 받고, 고정업무에 당직까지 하고 있으나 프리랜서나 계약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의 채용 성차별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지만, 방송계의 문제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특히 여성 아나운서의 채용 성차별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개선해내야 할 부적절한 관행입니다. 남성 아나운서는 정규직으로 채용해 나이가 들어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는데, 여성 아나운서는 거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으로 채용되어 불안정한 노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명백한 성 차별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상황은 대전 MBC만에만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사안이 지금까지 공론화되지 못한 것은 채용 불안정과 인사상 불이익 등으로 그 누구도 제대로 자신의 문제를 정면으로 맞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위원회는 방송사 아나운서의 채용 성차별 문제를 최초로 진정한 대전 MBC 유지은 아나운서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이후 대전 MBC가 보여준 행태에 유감을 표합니다. 대전 MBC는 6년 간 ‘간판 아나운서’ 역할을 맡아온 유지은 아나운서가 맡은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했습니다. 개편을 빌미로 보복성 행태를 가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유지은 아나운서를 고립시킨 것입니다. 이후 대전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여성‧노동단체 등이 이 사안을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유지은 아나운서는 힘겨운 싸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유지은 아나운서의 외침을 응원함과 동시에 그 곁에 서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언론 민주화는 공정방송이라는 콘텐츠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채용과 노동 등 시스템의 민주화도 포함되어야 하며, 이때 채용성차별 등 성평등 확보는 그 핵심 요소입니다. 故 성유보 선생이 일생동안 요구해온 언론민주화의 뜻을 기리는 이 상이 방송계 성차별적 고용구조를 공론화하는데 도움을 되기를 바라며,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합니다.

 

 

 

 

▢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선정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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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은 일본 고교 무상화 정책에서 배제된 ‘조선학교’의 투쟁을 지원하고 재일 조선학교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해방 이후, 일본에는 강제징용 등으로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동포가 200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남북분단과 한국전쟁 등으로 한쪽의 정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고, 일본에 남은 조선인들은 일본 내에서 사회적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재일 조선인들은 조선의 언어와 역사를 가르치는 조선학교를 세우고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고조될 때 마다, 조선학교는 일본 우익단체들의 협박에 시달리는 등 일본 내 차별과 혐오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고교 무상지원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하고 기부금에 대한 세금면제를 불허하는 등 조선학교를 법과 제도로 차별하고 있습니다.

몽당연필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지진피해 조선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결성된 후, 재일 동포와 조선학교에 대한 국내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조선학교와 시민들을 ‘소풍’이라는 사업으로 만나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걸음부터, ‘거리행동’, ‘금요행동’을 통해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실태를 고발하고 일본정부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까지 다양한 층위의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아베 정부가 유아를 대상으로 한 무상보육에서도 조선학교만을 배제하자, 몽당연필은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데도 앞장섰습니다.

제 5회 성유보 특별상 선정위원회는 몽당연필이 조선학교와의 연대를 통해, 남북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몽당연필의 우직한 걸음을 응원하며 앞으로도 성유보 선생의 뜻을 살려 평화‧통일의 든든한 활동을 이어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