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민언련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 발표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민언련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과 간담회는 9월 27일(금) 오후 2시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민언련 교육공간 <말> 오시는길 : https://www.ccdm.or.kr/xe/ccdm_map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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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부문 |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위안소 유적 및 현지 한국인 역사 조명 연속 보도> 한국일보 고찬유 특파원 |
방송 보도 부문 |
JTBC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JTBC 탐사기획부 이태경‧이지은‧이호진‧윤샘이나‧유선의‧박준우 기자 |
시사 프로그램 부문 |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목숨에도 등급 매긴 죽음의 발전소’ MBC 고은상 기자 |
선정위원 |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민동기(고발뉴스 미디어전문기자), 박영흠(협성대학교 초빙교수), 박진솔(민언련 활동가), 엄재희(민언련 활동가),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임동준(민언련 활동가),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
□ 민언련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한국일보 <인도네시아 위안소 유적 및 현지 한국인 역사 조명 연속 보도>
한국일보 고찬유 자카르타 특파원
한국일보 고찬유 자카르타 특파원은 이태복 시인의 도움을 받아, 인도네시아의 암바라와 수용소 사적이 발견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다. 암바라와 수용소는 일본군 성노예 제도의 가장 중요한 증거다. 암바라와가 속한 스마랑 지역 일대 수용소에는 네덜란드 여성들도 강제로 수용된 사례가 있어,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단지 한일관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여성인권 전반에 관한 국제문제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의 보도는 일제의 전시 성노예 제도에 분개하면서도 정작 일제 만행의 증거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었는지 무관심했던 우리를 반성하게 한다. 후속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서 이제라도 제대로 된 보존·관리에 나서겠다고 한다. 이전에 암바라와 수용소를 다녀간 기자가 없지는 않았지만, 한국일보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고찬유 특파원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세간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암바라와 의거’와 인도네시아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일본인으로 알려졌던 한국인들을 조명한 추가보도를 내놓았다.
고찬유 특파원의 이번 보도는 특파원으로서 단순히 해외 소식들을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보도를 스스로 생산해 냈다는 점에서 가치를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신문사들이 해외 특파원의 역할을 뉴스통신사에 맡기고 자체 특파원들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이번 한국일보 보도는 해외 특파원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이에 민언련은 한국일보의 <인도네시아 위안소 유적 및 한국인 역사 조명 연속 보도>를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JTBC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JTBC 탐사기획부 이태경‧이지은‧이호진‧윤샘이나‧유선의‧박준우 기자
JTBC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서 일본 정부가 ‘원조’라는 이름으로 제공했던 8억 달러가 실제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기록을 통해 재조명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막무가내식 행태를 보이는 것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반발 때문이고, 근본적으로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무엇이 어떻게 배상됐는지에 대한 주장이 우리의 의견 및 사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JTBC는 국가기록원과 일본 국회도서관에 보관된 역사적 기록을 찾아 ‘한일협력위원회’의 부당한 국내 개입을 총정리했다.
먼저 JTBC는 일본이 ‘아시아 원조’의 사례로 손꼽는 서울 지하철 사업과 포스코 건설을 들여다봤다. 서울 지하철 사업은 시중보다 높은 금리로 일본에 자금을 빌렸고, 일본 기업이 만든 객차와 부품만을 사용해야 했다. 포스코 건설에 대해서도 일본은 애초 반대하다 뒤늦게 협력했지만 실상은 환경 문제로 일본 내에 공장을 짓기 어려워지자 유해 산업을 한국에 수출하려는 의도였다. 포항제철 사례의 경우 ‘한일협력위원회’ 총회 문건에서 발견됐고, JTBC는 이어 한일협력위가 한국을 하청기지화 하려한 점, ‘7광구’를 일본과 공동 개발하도록 손 쓴 점 등을 짚었다.
JTBC의 보도엔 이미 알려진 내용도 있었으나, 시의적절하게 재조명한 데다 한일청구권협정 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교육적 가치가 크다. 게다가 알려지지 않았던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일협력위 일본 측 위원들의 면담록을 입수‧보도해 이들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였는지 드러냈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 이전에, 우리는 한일청구권협정을 어떻게 봐야할지, 이 체제가 존속키 어렵다면 어떤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나갈지 돌아보아야 한다. JTBC의 이번 보도가 우리 사회 고민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민언련은 JTBC의 <한일협력위의 실체와 일본 8억 달러의 비밀 추적> 보도를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목숨에도 등급 매긴 죽음의 발전소’
MBC 고은상 기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결과가 지난 8월 19일 발표되었지만, 언론들의 관심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만 쏠려 있었다. 그러나 MBC는 저녁종합뉴스 보도 외에도,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특조위 조사결과를 자세하게 전했다. 특히 발전사 하청업체 직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김용균 씨 사망 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석탄 화력발전소의 작업환경을 지적했다. 또한 발전사들의 경영평가 내부 문서를 단독 입수하여 발전사들이 원청 직원이냐, 하청업체 직원이냐에 따라 사망 시 감점을 다르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사람 목숨 값을 매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용균 씨가 사망한 후 두 달 만에 정부의 대책 발표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장례식이 치러졌고, 언론의 관심은 그때까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특조위 조사결과만 전한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사람 목숨 값을 매기고 그것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발전사들의 처참한 인식 수준을 밝혀냈다.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의 상황에, 언론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도 식어버린 이때,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발전사 하청업체 직원들의 어려움을 집중 조명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에 민언련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목숨에도 등급 매긴 죽음의 발전소’를 2019년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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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임동준 활동가(02-392-0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