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 발표
등록 2019.07.17 10:50
조회 517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과 간담회는 7월 26일(금) 오후 2시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민언련 교육공간 <말> 오시는길 : https://www.ccdm.or.kr/xe/ccdm_map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 결과

신문 부문

한겨레 창간기획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한겨레 24시팀 권지담‧이주빈‧황춘화‧정환봉 기자

한겨레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

한겨레 탐사에디터석 김완‧옥기원‧이재연 기자

온라인 부문

스브스뉴스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

SBS 뉴미디어국 스브스뉴스팀 하현종 책임프로듀서, 정상보‧조기호 기자,

이아리따‧김혜지‧김유진‧구민경 기획피디, 박혜준‧배효영‧정혜수 편집피디, 정훈‧문소라‧오채영 촬영피디, 김태화 디자이너,

박성아‧김유경‧김도희‧오수연‧박수현 뉴스서비스팀

시사 프로그램 부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민간인 학살과 사찰 2부 – 대물림 된 국가폭력’

MBC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김정인‧정민환‧김해동 기자, 소정섭 PD

선정위원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박진솔(민언련 활동가),

엄재희(민언련 활동가),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임동준(민언련 활동가), 정수영(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보도상’ 신문 부문(공동수상)

 

한겨레 창간기획 <대한민국 요양보고서>

한겨레 권지담·이주빈‧황춘화‧정환봉 기자

 

8월 소식지_6월 좋은 신문 보도상.jpg

 

한겨레는 창간기획으로 한국의 돌봄노동 문제를 총 3부, 18건에 걸쳐 깊이 있게 다루었다. 고령화 사회에서 ‘돌봄노동’은 한국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지만 노인 요양원 현실은 부정적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온갖 비리와 열악한 노동환경이 지적되었으며, 서비스를 받는 노인에 대한 인권침해도 꾸준히 지적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 <대한민국 요양 보고서>는 우리의 치부를 정면으로 고발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띈 것은 1부 <돌봄orz>다. 권지담 기자는 직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한 달간 민간요양원에서 근무했다. 생생한 현장취재는 요양원 노인과 가족들, 그리고 요양보호사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기자는 요양원의 지나친 효율 중시·규격화된 돌봄 과정이 결과적으로 노인을 ‘처리하는 과정’으로 전락했다는 진단을 내렸고, 이런 상황은 노인과 돌봄노동자, 가족 모두에게 고통을 준다는 점을 지적했다. 2부 <요양원 비리>에서 건강보험공단의 요양자금이 새고 있는 실태를 고발했고, 3부 <대안>에서 해외사례 조사를 통해 돌봄노동에 대한 인식개선과 공공성 확대 필요성을 짚었다.

 

대부분의 문제도 그렇지만, 요양원 관련 문제점을 고발하는 보도의 경우, 단순 고발과 비리 들추기에 그쳐서는 안된다. 자칫 부모를 요양원에 모신 많은 사람에게 죄책감만 안기고, 돌봄노동자들에게 비도덕적 낙인을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성을 역설하고, 요양기관 공공성 확대라는 구체적 대안이나 방향성 제시한 한겨레의 결론은 매우 돋보였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 <대한민국 요양 보고서>를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보도상’ 신문 부문(공동수상)

 

한겨레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

한겨레 김완·옥기원·이재연 기자

 

8월 소식지_6월 좋은 신문 보도상2.jpg

 

한겨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삼성이 진출한 여러 국가에서 현지 삼성 공장의 노동 실태를 총 4부 24건의 기사에 걸쳐 체계적으로 취재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 벌어진 노동권 침해 사건들이 해외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일례로, 스위스 국제단체 ‘공공의 눈’은 2012년 ‘세계 가장 나쁜 기업상’에 삼성을 3위로 선정하면서 낮은 노동자 권리를 이유로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겨레는 삼성의 부끄러운 모습을 구체적으로 고발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청년들에게 과중한 노동환경을 강요한 뒤 몸이 축나기 전 버렸다. 산재는 은폐되었고, 삼성은 노조원들을 사찰하여 노조결성을 막았다. 기업의 영향력을 악용하여 현지 정치권과 언론이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겨레는 이런 현지 고발과 더불어 삼성이 브라질과 독일에서 이미 노동인권 침해 때문에 법적 조치를 당했던 사안도 전했다.

 

2010년 본사 애플의 지나친 실적 압박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인해 노동자가 연속으로 자살했고 세계 언론들의 질타 속에 애플 팀 쿡 회장은 현지 공장을 방문하고, 실태조사까지 했다. 해외에 있는 한국기업 현지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실태를 고발하는 국내 언론보도는 찾아볼 수 없는 현실에서 한겨레 보도는 삼성에게도 폭스콘과 같은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역설한 셈이며, 이는 그 자체로 공익적이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의 <글로벌 삼성 지속 불가능 보고서>를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스브스뉴스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

하현종 책임프로듀서, 정상보‧조기호 기자, 이아리따‧김혜지‧김유진‧구민경 기획피디

박혜준‧배효영‧정혜수 편집피디, 정훈‧문소라‧오채영 촬영피디, 김태화 디자이너

박성아‧김유경‧김도희‧오수연‧박수현 뉴스서비스팀

 

6월 이달의 좋은 보도 선정사유 (스브스뉴스).jpg

 

스브스뉴스는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에서 학교 내 성폭력‧성희롱을 고발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론화에 나섰다. 스브스뉴스는 성폭력‧성희롱 등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당한 피해사례를 담은 영상을 제작한 뒤, 영상을 서울시청광장에서 상영하는 ‘성폭력 고발대회’를 열었다. 또한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에는 형식적이고 부실한 학교 성교육 시스템이 있다고 판단한 스브스뉴스는 성인지 교육 의무화를 청원하는 서명 캠페인을 벌였다. 스브스뉴스는 1만 4천여 명이 참여한 서명 결과를 교육부에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학교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크라우드 펀딩을 열어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스브스뉴스의 영상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학내 성폭력‧성희롱의 실태를 고발하는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상 제작에 그치지 않고 성인지 교육 의무화 청원 등 실제로 사회를 바꿔나가기 위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기획해 실천했다는 것은 박수 받을 만하다. 이에 민언련은 스브스뉴스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를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 민언련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민간인 학살과 사찰 2부 – 대물림 된 국가폭력’

MBC 보도제작국 보도제작2부 <MBC 스트레이트>팀 김정인‧정민환‧김해동 기자, 소정섭 PD

 

MBC 스트레이트.jpg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앞선 5월 13일 방송에서 이승만 정권 차원에서 설립과 가입을 주도한 보도연맹에 속했던 사람들이 한국전쟁이 일어나며 ‘이적행위를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학살되었다는 사실을 알린 데 이어, 이번 6월 17일 방송에서는 학살 피해자의 유족들이 민주화 이후인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국가폭력에 의해 피해를 보았다는 사실을 상세하게 전했다. 이처럼 <스트레이트>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모르고 주목하지 않았던 국가폭력의 진상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에서 자행된 보도연맹과 요시찰인제도가 일제의 잔재였다는 사실을 알린 점에도 의미가 있다. 뿌리 뽑지 못한 친일세력들로 인해, 친일의 잔재가 독립운동가나 평범한 양민, 그들의 가족들을 옥조여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지적한 것이다.

 

또한 2기 진실화해위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2기 진실화해위 출범을 위한 법안이 자유한국당에 의해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잘못한 사람이 명확한데도 ‘논란’을 붙여가며 잘못한 주체를 밝히기를 꺼려하는 언론이 많은데, <스트레이트>는 그와 달리 잘못의 주체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에 민언련은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민간인 학살과 사찰 2부 – 대물림 된 국가폭력’을 2019년 6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사 프로그램 부문에 선정했다.

 

<끝>

문의 임동준 활동가(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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