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_
민언련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 발표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결과를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과 간담회는 6월 28일(금) 오후 2시 민언련 교육공간 ‘말’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민언련 교육공간 <말> 오시는길 https://www.ccdm.or.kr/xe/ccdm_map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심사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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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부문 |
서울신문 기획 연재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서울신문 사회부 이하영‧이근아‧김정화 기자 |
방송 보도 부문 |
KBS <뉴스9> <여성 살인의 전조(前兆) ‘스토킹’> KBS 유호윤‧허효진‧이화진‧권준용 기자, 김유나 리서처 |
온라인 보도 부문 |
CBS 노컷뉴스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다…청룡봉사상 특진제 폐지> 연속 단독보도 CBS 사건팀 조은정‧박성완‧김태헌‧박하얀‧서민선 기자 |
선정위원 |
공시형(민언련 활동가), 김언경(민언련 사무처장), 박진솔(민언련 활동가), 엄재희(민언련 활동가), 이광호(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 이봉우(민언련 모니터팀장), 임동준(민언련 활동가), 정수영(성균관대학교 연구교수), 조선희(민언련 활동가) |
1. 민언련 ‘이달의 좋은보도상’ 신문 부문
서울신문 기획 연재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
서울신문 사회부 이하영‧이근아‧김정화 기자
서울신문 기획기사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는 청소년 부모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고, 이를 일반인들의 인식조사 결과와 대비시켰다. 이를 통해 청소년 부모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드러내고, 이로 인한 당사자들의 피해도 짚었다. 또한 청소년 부모의 삶을 구체적으로 조명하여 그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경제난을 드러내고, 그들에 대한 복지 제도의 허점도 짚었다. ‘정상가족’의 틀에 갇힌 복지 제도에서 청소년 부모는 여러모로 배제되어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청소년 부모들이 처한 현실의 실태부터 뒤틀린 사회의 시선, 제도적 한계까지 두루 훑으면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우리는 낙태를 죄악으로 취급하면서도, 막상 출산을 선택한 청소년을 손가락질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청소년 부모에 대한 복지제도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면서,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거나 학대‧유기한다고 비난만 퍼부은 셈이다.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은 장려해야 할 사안은 아니지만, 출산을 선택한 청소년과 그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회는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특히 임신‧출산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는 문화적, 제도적 문제 역시 분명 개선되어야 한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청소년 부모의 인권과 복지, 우리의 인식개선 필요성이라는 의제를 제기한 서울신문 기획 <열여덟 부모, 벼랑에 서다>를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신문 부문에 선정했다.
2. 민언련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보도 부문
KBS <뉴스9> <여성 살인의 전조(前兆) ‘스토킹’>
KBS 유호윤‧허효진‧이화진‧권준용 기자, 김유나 리서처
KBS가 ‘조현병 범죄’로만 알려졌던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을 ‘스토킹 범죄’로 조명하면서 사건의 또 다른 본질을 공론화했다.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을 상세히 파고들어 ‘스토킹’이란 ‘전조’가 있었음을 짚은 것이다. 대부분의 보도가 사건의 자극적인 단면만 재생산하는 상황에서 KBS의 보도는 범죄의 구조적 원인과 근절 대책을 강구할 계기를 마련했다.
KBS는 진주 사건에 그치지 않고 강서구 등촌동 살인사건, 데이트 폭력 살인 사건 등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사건 발생 전 스토킹이 꾸준히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스토킹’이 이러한 여성 대상 강력 범죄의 전조일 수 있다는 통계도 제시했다. 지난해 전국 1심 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진 살인․살인미수 사건 381건을 분석, 여성 피해자인 경우 30%에 이르는 사건이 스토킹 범죄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관련 사건의 판결문 분석하고 KBS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스토킹 피해 사례 중 ‘반복적인 전화나 문자 연락’이 유독 많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를 통해 경찰마저 범죄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스토킹 행위들이 피해자들에게는 큰 공포가 되며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보여줬다. KBS는 처벌이 매우 경미한 스토킹 범죄에 대한 시급한 대책도 요구했다.
‘스토킹 범죄’는 오래 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고 이를 강력범죄의 원인으로 짚는 분석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KBS와 같이 큰 파문을 일으킨 강력범죄로부터 ‘스토킹’의 위험성을 시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도출해낸 연속 보도는 드물었다. KBS 보도는 이후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회 현상의 본질을 찾아 공론화해야 한다는 언론의 역할을 KBS가 충실히 이행한 결과이다. ‘정신질환자가 가해자인 사건’이라는 낙인이 찍힌 사건에서 이러한 변화를 일으킨 점 또한 큰 성과이다. 이에 민언련은 KBS <여성 살인의 전조(前兆) ‘스토킹’>을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방송 부문에 선정했다.
3.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
CBS 노컷뉴스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다…청룡봉사상 특진제 폐지> 연속 단독보도
CBS 사건팀 조은정‧박성완‧김태헌‧박하얀‧서민선 기자
CBS 노컷뉴스가 조선일보‧경찰청의 ‘청룡봉사상’을 집중 보도하면서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어내는 쾌거를 거뒀다. 4월 15일, 경찰이 논란의 청룡봉사상을 올해도 강행한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CBS노컷뉴스는 5월 말까지 공안 권력과 결탁한 조선일보 청룡봉사상의 탄생 배경, 장자연 사건 담당 경찰의 청룡봉사상 수상 사실, 장자연 사건 관련 조선일보 간부의 청룡봉사상 심사 사실, 조선일보의 특진용 인사자료까지 넘긴 경찰 등 ‘권언유착’으로 얼룩진 청룡봉사상의 내막을 파헤쳤다.
이를 통해 조선일보가 공동 주최하면서 조선일보 간부들이 심사에 참여하고 조선일보가 상금의 대부분을 지급하면서 수상 경찰에 1계급 특진까지 주어지는 청룡봉사상의 실상이 널리 알려졌다. 이례적으로 타 매체도 CBS노컷뉴스 보도를 받아쓰면서 언론사가 경찰 인사에 개입하는 ‘권언유착’을 철폐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결국 행정안전부는 5월 31일 청룡봉사상 뿐 아니라 정부와 민간이 공동주관하거나 민간이 공무원에게 단독으로 주는 모든 상의 특별승진, 가산점 등 모든 인사상 특전을 폐지했다. 이는 CBS노컷뉴스의 공로로서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사회적으로 어떤 진보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특히 언론이 타 언론의 부당한 결탁을 고발해 그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크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CBS노컷뉴스 <청룡봉사상 특진제 폐지> 연속 단독보도를 2019년 5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온라인 부문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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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임동준 활동가(02-392-0181)